트럼프 "北 미사일 발사장 복구하면 매우 실망"

◀ 앵커 ▶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이 포착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우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만약 복구한 게 사실이라면 김정은 위원장에게 매우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 여홍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복구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아직 이 사안에 대해 언급하기엔 이르다면서도 매우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만약 (복구한 게 맞다면) 나는 매우 실망할 것입니다. 관련 보도들이 사실인지 판단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나는 김 위원장에게 매우매우 실망하게 될 겁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그렇게 하질 않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나는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번 지켜봅시다. 결국엔 잘 해결될 겁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안의 배경과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분석 기사를 내놓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동창리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 비핵화 협상에 대한 북한의 태도에 있어 '불길한 징후'라고 풀이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사안에 대해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치적으로 주장해온 미사일 실험 유예를 끝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첫 번째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선 북한의 이번 활동이 협상전략 차원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북한 역시 동창리 실험장이 위성사진에 포착될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미국을 압박하는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활동을 노출시켰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 발언은 미국이 이번 사안을 매우 중대하게 보고 있으며, 북한이 실제로 복구 조치를 취한다면 그에 대한 대가가 따를 것임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