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전쟁' D-1…관세 폭탄 예고에 세계경제 먹구름

  • 6년 전

◀ 앵커 ▶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일촉즉발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서로 폭탄 관세를 주고받기로 한 날짜가 당장 내일로 다가왔고요.

여기에 유럽까지 가세하면서 큰 파장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먼저 갈등 양상을 정시내 기자가 알기 쉽게 설명했습니다.

◀ 리포트 ▶

중대 고비는 당장 내일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각자 340억 달러씩, 우리 돈 38조 원 규모의 수입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국에) 역사상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막대한 무역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무역적자 해소를 내세우고 있고, 시진핑 주석도 '왼쪽 뺨을 맞으면 맞받아치겠다'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 IT제품, 중국은 미국의 자동차가 최대 조준대상입니다.

그런데 시차상 미국보다 먼저 관세를 부과 해야 할 중국은 "절대로 먼저 총알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한발 물러섰습니다.

수입규모로 볼 때 미국의 수입액이 4배에 가까운 만큼, 중국은 '관세전쟁'이 확대될 경우 자칫 더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를 2천억 달러까지 늘릴 수 있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전선은 유럽으로도 확대되는 양상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유럽연합이 우리에게 하는 것은 끔찍합니다. 자동차를 보세요. 그들은 벤츠 자동차를 우리에게 보내지만, 우리는 자동차를 수출할 수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산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건데, 이에 대해 유럽연합은 328조 원 규모의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도 무역전쟁에 대한 반발은 커지고 있습니다.

할리 데이비슨이 보복관세 우려로 해외 이전을 검토 중이고, 해외 생산이 40% 이상인 GM은 미국이 촉발시킨 관세 전쟁에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11월 중간선거에서 백인 노동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세여서 우려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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