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격화…中, 미국산 제품에 6백억 관세 부과

  • 6년 전

◀ 앵커 ▶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를 하니까 중국도 즉각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정시내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추가관세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는 24일부터 부과됩니다.

2천억 달러, 우리 돈 22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10%의 관세가 붙게 됩니다.

또 내년 1월부터는 이 관세율이 25%로 더 높아질 예정입니다.

이미 25%의 관세가 부과된 5백억 달러 규모의 수입품이 주로 반도체와 산업기계 위주였던데 비해, 이번 2천억 달러 품목에는 가구와 식품, 의류 등 각종 생활용품과 소비재가 대거 포함돼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클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 중국산 수입품 약 절반에 고율 관세가 붙게 됩니다.

[폴 와이즈먼/AP통신]
"시간이 흐를수록 (관세 부과로 인한) 영향력은 커질 것입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아마 일부 제품에 대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하게 될 것입니다."

중국도 즉각 보복 조치를 내놨습니다.

중국 국무원은 오는 24일 낮 12시 1분을 기해 미국산 제품 600억 달러어치에 5~1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이 내년 1월 추가로 관세율을 올린다면 중국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는 27일부터 예정된 두 나라의 무역협상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미·중 무역전쟁은 갈수록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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