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G20 담판…무역전쟁 분수령되나?

  • 5년 전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의 무역 분쟁과 북한 비핵화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여홍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좋은 전화통화를 했다면서, 다음 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확대 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회담에 앞서 양국의 팀이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상회담 발표와 동시에 미중 양측은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습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내고 두 정상은 미국 농민과 노동자, 기업들을 위한 '평평한 운동장'을 만드는 일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미중간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기울어진 운동장'에 비유한 겁니다.

특히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지식재산권 도용 등 미국이 줄곧 중국측에 시정을 요구해온 불공정 관행들을 일일히 열거하며 이번 협상을 통해 해결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래리 커들로/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우리는 지식재산권 도용과 기술이전 강요, 사이버 해킹, 무역 장벽 등 모든 현안들에 대한 구조적인 변화를 원합니다."

중국 관영 방송인 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측이 중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미중 정상이 역내 안보 현안들도 논의했다고 밝혀, 시 주석의 방북 관련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 분쟁과 함께 북한 비핵화가 의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여홍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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