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현장] 유커 돌아오나…썰렁했던 인천항·명동 '활기'

  • 6년 전

◀ 앵커 ▶

투데이 현장입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여파로 유커 보기 어려웠던 서울 명동이 요즘 다시 들썩이고 있다고 합니다.

발길이 끊기다시피 했던 인천항에도 카페리 여객이 늘기 시작했다는데요.

김수산 리포터가 현장에 가 봤습니다.

◀ 리포트 ▶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이후 썰렁하기만 했던 인천항.

지난해 실제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 여객은 월평균 30% 급감했습니다.

지금은 어떤지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가 봤습니다.

활기는 예년만 못하지만 분위기는 좀 달라졌는데요.

마침 중국 옌타이를 떠나 한국을 찾은 여객선이 막 들어온 시간.

입국장 문이 열리고 큰 짐가방을 든 채 유커들이 몰려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카페리 여객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게 불과 한 달 전이라 아직 예전 같은 수백 명 단체는 아니지만 얼굴엔 설렘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리닝/중국인 관광객]
"(한국 사람들) 너무 부드럽고 사람들도 너무 좋고 너무 깨끗하고 (한국이) 아름답고 좋아요."

서울 명동은 달라진 분위기를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

한산했던 1년 전 모습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상인들도 골목골목 눈에 띄게 늘어난 유커들을 보며 반색하는 표정이 역력한데요.

[상인]
"주변 가게들도 활기가 차고 중국 손님들이 많으니까 상인들도 좋아하죠."

화장품 매장도 바빠졌습니다.

통역이 가능한 직원을 다시 배치했고 중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제품도 전면에 내놓고 있다는데요.

[샤이문/중국 관광객]
"지금도 한국 화장품 쓰고 있고요, 한국 화장품 진짜 좋은 거 같아요. 여기서도 사고, 중국에서도 사고 그래요."

[정채원/안내소 직원]
"어디에 갈 수 있는지, 추천하는 데가 어딘지 이런 거 많이 물어보시고…"

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은 40만 3천4백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12%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만입니다.

한중 관계 해빙 무드에, 얼어붙었던 관광 시장이 녹고 있는 건 분명하지만 유커들이 본격적으로 한국을 다시 찾기 전에 싸구려 관광과 반강제 쇼핑은 사라졌는지, 관광객 다변화, 개인 여행객 유치는 제대로 준비돼 있는지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투데이 현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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