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명 사상' 전남 버스 추락…사고 원인 분석

  • 6년 전

◀ 앵커 ▶

전남 영암에서 밭일을 하고 돌아오던 노인들을 태운 버스가 도로 아래로 추락해 8명이 숨지고 7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버스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김진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남 영암군 신북면의 한 도로에서 15명을 태운 미니버스가 도로 옆 3미터 아래로 추락한 건 어제(1일) 오후 5시 25분쯤.

2차선에서 달리던 미니버스가 왼쪽 차선에서 앞서가던 코란도 승용차를 추돌한 뒤 오른쪽 가드레일을 뚫고 떨어진 겁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 72살 이 모 씨를 포함해 8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임엽수/영암소방서 119안전센터장]
"다수의 환자가 발생되다 보니까 환자 중증도 분류를 우선 해야 해서 사망과 중상자를 먼저 구분해서 구급차로 분산 배치했습니다."

버스 탑승객들은 60에서 80대의 이웃 여성 노인들로 일당을 받고 영암에서 무 수확작업을 마친 뒤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새벽 6시 30분부터 작업을 시작했던 이들은 일을 마치고 출발한 지 2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버스가 추락하는 과정에 가드레일과 가로등 등 구조물들을 잇따라 들이받으면서 피해가 더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길전/부상자 가족]
"(부상자가) 왼쪽 갈비 6대가 나가서 장기들을 다 찔러버렸다고 해요. 완전히 사람이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것 같아요. 낫는다고 해도…"

직진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에 운전자의 음주나 졸음운전 여부, 탑승객들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 등이 조사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버스 블랙박스를 수거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오늘(2)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합동 현장감식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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