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서 15명 사상 버스 사고…'블랙박스' 공개

  • 6년 전

◀ 앵커 ▶

15명의 사상자가 난 전남 영암 교통사고의 블랙박스 화면이 공개됐습니다.

사고가 난 25인승 미니 버스가 앞서 달리던 승용차와 충돌하기 직전 미세하게 좌우로 휘청이며 주행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진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직선 도로를 달리던 25인승 미니 버스가 갑자기 좌우로 흔들립니다.

1차선에 있던 승용차의 사이드미러와 스친 버스는 급격히 중심을 잃더니 S자로 흔들리다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도로 옆 3미터 아래로 추락합니다.

어제(1일) 전남 영암군 신북면 도로에서 추락해 8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경상을 입은 미니버스의 전면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나경록/영암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영상을 토대로 현장의 충돌 지점이나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2일) 도로교통공단,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 현장조사를 실시했습니다.

30미터가량 이어진 타이어 자국과 도로 선형 등 현장에서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경찰은 사고 상황을 입체 영상으로 재구성할 계획입니다.

버스가 옆 차량의 조수석 백미러와 스친 뒤 사고가 발생한 점을 토대로 운전자의 음주나 졸음운전, 차량 결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건우/광주과학수사연구소 교통수사분석실장]
"차량 외관에 대해서 일단 상태를 확인하고 분해해서 정밀하게 봐야 하기 때문에 좀 더 진행해야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발생한 나주시에서는 영산포 제일병원에 대책본부가 설치돼 유가족과 사고 수습절차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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