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러시아 시베리아의 감염병 연구소에서 병원체 유출로 연구원 한 명이 숨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00:07실수로 병원균이 들어있는 유리병을 깨뜨리면서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00:12자칫 제2의 코로나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00:17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00:22러시아 이르쿠츠크에 있는 패스트 방역 연구소입니다.
00:25지난달 25일 20대 연구원이 병원체가 된 유리병을 실수로 깨트리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00:33몸에 이상을 느낀 연구원은 나흘 만에 중증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00:40러시아 보건당국은 연구원이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00:47함께 근무했던 연구원들을 포함해 접촉 가능성이 있는 200명도 즉각 격리했습니다.
01:05다만 유출된 병원체를 놓고는 여전히 진단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01:11일단 패스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지만 러시아 당국이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여러 운모론까지 퍼지고 있습니다.
01:36당장 유럽은 물론 미국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01:41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볼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01:55러시아 보건당국 관계자는 패스트로 확인되더라도 기온이 낮아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02:05이른바 폐렴형 패스트는 호흡기를 통해 사람 간에 전파될 수 있고 치명률이 70%에 달합니다.
02:13YTN 김선중입니다.
02:18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공식 외교 서한을 보내 패스트 병원체 유출 의심 사고에 대한 추가 정보 공개를 촉구했다고 미 현지 매체들이
02:27보도했습니다.
02:28트럼프 대통령은 또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에서 발생한 패스트가 생물학 무기일 가능성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곧 충분히 알게 될
02:38것이라고 말했습니다.
02:42시베리아 방역 연구소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사망이 보고된 지 일주일이 넘었지만 러시아 당국은 사망 원인 병원체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02:50현지 시간 10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일 숨진 시베리아 극동 패스트 연구소 연구원 다리아 시필로바의 공식 사인은 여전히 원인이 밝혀지지
02:59않은 폐렴입니다.
03:01시필로바는 패스트균을 뷰탄 위험 병원체를 다루는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03:05러시아 보건당국은 연구소에서 다루던 위험 병원체가 유해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았고 패스트균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연구소에 대한 두 차례 조사에서도 병원체 유출
03:14등 비상 상황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03:17이르코츠크 지역의 접촉자들에 대한 검사에서도 추가 감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03:22하지만 검사 수천 건이 이뤄진 뒤에도 정확한 사망 원인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러시아 당국의 정보 공개를 둘러싼 의문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03:30전문가들은 현재의 검사 기술을 고려하면 러시아 당국이 이미 원인 규명을 위한 유전체 분석을 마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03:37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백악관 공중보건 당국자를 지낸 라지 판자비는 이미 검사를 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03:45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03:47미국에서는 러시아가 생물 무기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정보 당국 평가 때문에 이번 사건을 더욱 민감하게 보고 있습니다.
03:54다만 미국 정보 당국 관계자들은 시필로바가 근무한 이르코츠크 연구소가 생물 무기 연구를 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04:03세계보건기구 WHO도 시필로바에 폐렴을 일으킨 원인 병원체에 대한 확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04:09마리아 벤커코브 WHO 유행병 팬데믹 관리 책임자는 기자회견에서 패스트가 원인에서 배제됐다면 실제 사망 원인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04:19WHO는 다만 러시아 측에서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해 자체 위험 평가를 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04:26정보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이번 사건을 러시아의 생물 무기 연구와 연결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04:33독일 함부르크대 평화연구 안보정책연구소의 알렉산더 켈레 선임 연구원은 정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곧바로 악의적인 행위와 동일시해서는 안 된다며 위험 병원체를 연구해야
04:45할 정당한 공중보건상의 이유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04:50러시아 시베리아 방역연구소에서 치명적인 패스트균이 유출돼서 20대 연구원이 숨진 지 2주 가까이 지났는데 러시아 당국은 침묵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05:01국제사회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방역 시스템 붕괴를 넘어 치명적인 변종 생물무기 연구 실체를 감추려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05:11권영희 기자입니다.
05:15미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의 거센 압박에도 러시아는 연구원의 사인이 원인 불명의 폐렴이라는 입장만 고소하고 있습니다.
05:36하지만 국제사회는 파손된 시험관에서 유출된 균에 의한 치명적인 폐렴형 패스트 감염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습니다.
05:45러시아의 주장은 서방의 개입을 차단하려는 자존심과 21세기 흑사병이 불러올 내부 동요를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05:55나아가 전문가들은 단순한 시험관 파손으로 연구원이 사망한 것은 방역 시설의 안전 시스템이 완전히 붕괴됐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합니다.
06:13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사고가 난 연구소에서 다루던 패스트균이 군사적 목적으로 조작된 생물 무기일 가능성입니다.
06:22러시아가 유전체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할 경우 은밀히 유지되어 온 변종병원체 프로그램의 실체가 폭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06:31만약 해당 균주가 시사율이나 항생제 내성을 극대화한 변종이라면 기존 시료와 방역체계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됩니다.
06:41사태의 심각성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는 잠재적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온전한 정보를 즉각 공유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07:05진상을 규명해야 할 러시아 정부는 세르노빌 사태 때처럼 국가적 치부를 덮기 위한 정보 통제에만 매달리고 있습니다.
07:13투명한 정보 공개가 지연되면서 이번 사건의 실체와 생물 안보 위협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의구심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07:22YTN 헌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