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인류 안전을 위해 한 목소리로 AI 속도 조절을 주장하던 빅테크 수장들이 도련 입장을 바꿔 치열한 가속전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00:09그 이면에는 안전을 핑계로 시장을 짬짬해하려던 카르텔의 파탄과 국가안보를 앞세운 백악관의 무릎을 꿇은 실리콘밸리의 속사정에 숨어 있습니다.
00:18권영희 기자입니다.
00:22지난달 엔트로픽과 오픈 AI 등이 제안한 속도 조절의 핵심 독소 조항은 기술 안전이 아닌 반독점법 적용 예외 요구였습니다.
00:31경쟁사끼리 훈련 속도를 맞추는 담합 행위를 눈감아달라는 것으로 사실상 후발 주자의 진입을 차단하려는 속셈입니다.
00:40수십억 달러 개발기 출혈을 멈추고 독점 지위를 굳히려던 빅테크의 은밀한 거래는 그러나 백악관의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00:47트럼프 행정부는 경쟁을 억제하려는 부정적 세력이라며 감압 요구를 북살하고 하드웨어 인프라를 쥔 엔비디아에 힘을 실었습니다.
01:12미국 정부는 연방 문서에 AI라는 단어를 지우고 슈퍼지능 SI라는 새 깃발을 꽂으며 판 자체를 뒤흔들었습니다.
01:20기존 규제망을 무력화하는 동시에 국가정보국 수장을 총괄로 앉혀 민간기술을 국가전략무기체계로 강제 편입시킨 겁니다.
01:30다만 면책이 무산되고 국가총력전이 선포되자 엔트로픽과 손잡았던 수장들은 순식간에 각자 도생의 길을 택했습니다.
01:38일론 머스크는 자회사 사명 변경으로 정부 노선에 즉각 화답했고 샘 올트먼 역시 위험을 감수하겠다며 감속 전선에서 이탈했습니다.
01:49이제 실리콘밸리 거물들은 단순한 기업인을 넘어 국가권력의 최전선에서 움직이는 안보 플레이어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02:11결국 인류를 구하겠다던 실리콘밸리의 거창한 윤리담로는 카르텔 구축에 실패한 기업들이 국가 안보 권력에 흡수되는 과정에서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02:22YTN 권영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