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지난 밤사이 올해 들어 가장 강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00:04대구에는 처음으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 문자까지 발송됐고,
00:09서울에도 올해 처음 호우 재난 문자가 발송됐는데요.
00:12밤사이 폭우 상황, 또 앞으로의 비 전망 정리해보겠습니다.
00:15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00:18어서 오십시오.
00:19안녕하세요.
00:20지난 밤사이 폭우 상황부터 짚어보겠습니다.
00:22어느 지역에 얼마나 많은 비가 온 건가요?
00:24네, 우선 어젯밤에는 경북과 충청에, 그리고 오늘 늦은 새벽부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집중됐습니다.
00:33대구 수성구 지산동에는 1시간에 89mm로 올해 들어 가장 강한 물폭탄이 쏟아졌고요.
00:40경북 김천에도 시간당 72mm, 서울 서대문과 양천구에 시간당 60mm 이상의 폭우가 내렸습니다.
00:48밤사이 경기 김포 양촌읍에는 누적 강수량이 160mm를 넘었고요.
00:54서울 강서구와 파주 등에도 150mm 이상의 누적 강수량이 기록됐습니다.
01:00대구를 먼저 말씀을 해주셨는데, 대구에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처음으로 발송됐다고요?
01:06네, 어젯밤 10시 10분에 대구 수성구 지산동에 처음으로 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01:14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기상청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로,
01:18기존 호우 긴급재난문자보다 한 단계 높은 최고 수준의 호우 경보인데요.
01:2415분 강수량이 25mm 이상이면서, 1시간 강수량이 85mm 이상이거나,
01:311시간 강수량이 100mm를 넘으면 발송이 됩니다.
01:35대구는 첫 번째 기준을 충족하면서 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01:39재난성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즉각적인 침수와 인명피해가 우려될 때 발송이 되는 만큼,
01:46문자를 받았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01:51네, 저도 문자를 받고 심각성을 알 수 있었는데,
01:54서울에도 올해 처음으로 호우 재난문자가 발송됐죠?
01:57네, 서울 강서구와 은평구, 종로구 등 모두 18곳의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습니다.
02:04서울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된 건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02:07그리고 경북 김천 감호동과 인천 강화구 서도면에 문자가 발송이 됐는데요.
02:14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강수량이 50mm 이상이면서,
02:193시간 누적 강수량이 90mm 이상,
02:21그리고 1시간에 72mm 이상의 강한 비가 관측이 되면 발송이 됩니다.
02:27문자를 받았다면 역시 이미 침수 위험이 큰 상황인 만큼,
02:31하천변이나 지하차도 등 위험 지역을 즉시 벗어나서
02:35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02:38원인도 지펴봐야겠는데요.
02:40밤사이에 비 왜 이렇게 강했던 겁니까?
02:43네, 우선 밤사이에 강한 비는 두 단계로 나타났습니다.
02:46화면 보실까요?
02:48왼쪽이 어젯밤 11시쯤이고,
02:50오른쪽이 오늘 새벽 5시쯤입니다.
02:53먼저 어젯밤에는 경북을 중심으로
02:56시간당 90mm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03:00정체전선 위에서 중규모 저기압이 발달한 게 원인이었습니다.
03:06이 규모는 크지 않지만 회전이 굉장히 강한 저기압이라서요.
03:11주변에 덥고 습한 공기를 끌어모으면서 비구름을 급격히 키운 거고요.
03:16새벽 3시 이후에는 강한 비의 중심이 수도권과 강원으로 이동했습니다.
03:21이때는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강하게 내려왔고요.
03:26남쪽에서는 덥고 습한 공기가 계속 밀려 올라오면서
03:29정체전선이 강하게 활성화됐습니다.
03:33여기에 남서풍을 따라서 수증기까지 강하게 계속 공급이 되면서
03:37비구름이 길고 체계적으로 발달한 겁니다.
03:41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비구름을 만드는 공장은 쉬지 않고 계속 돌아가는데
03:45원료인 수증기가 계속 들어온 셈이라서
03:48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한 겁니다.
03:51네, 그리고 요즘 비가 내리는 걸 보면
03:53같은 지역 안에서도 어떤 지역에는 호우가 쏟아지고
03:57또 바로 옆 동네는 비가 약하게 내리고 이런 경우가 많더라고요.
04:01이건 이유가 뭔가요?
04:02네, 우리가 일기예보에서 자주 보는 이 저기압이 축구공만 한 규모라면
04:06이 장마철에 만들어지는 조금 전에 보셨던 이런 중규모 저기압은
04:11축구공 정도 크기에 아주 작은 저기압입니다.
04:15이 축구공을 운동장 어디에 찰지 정확하게 맞추기 어려운 것처럼
04:19이 규모가 작을수록 강한 비가 쏟아지는 위치를 예측하기도 훨씬 어렵습니다.
04:24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듯이 좁은 구역에만 비가 집중되는 경우가 많아서요.
04:30말씀하신 것처럼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강수량의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겁니다.
04:35네, 앞서서 설명을 해주시면서도
04:38시간당 몇 밀리미터다 이런 말씀들 많이 해주셨는데
04:4180밀리미터, 100밀리미터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04:44숫자만 봐서는 감이 잘 안 오거든요.
04:46실제로는 어느 정도로 위험한 수준으로 보면 될까요?
04:49네, 우선 저희가 보통 시간당 3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
04:53집중호우라고 부릅니다.
04:55그리고 시간당 50밀리미터를 넘기 시작하면
04:58배수가 원활하지 않는 도로에는 물이 차오르게 되고요.
05:02차량은 와이퍼를 가장 빠르게 작동시켜도 앞을 보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05:07그리고 시간당 70밀리미터 이상의 극한 호우가 쏟아지게 되면
05:10하천 주변 차량과 지하차도가 침수되기 시작하면서
05:14피해가 잇따를 수 있습니다.
05:16마지막으로 시간당 100밀리미터를 넘어서게 되면
05:19말 그대로 폭포수를 온몸으로 맞는 것과 같은 강도입니다.
05:24도로에서는 차량이 물에 뜰 정도로 침수가 급격히 진행이 되고요.
05:29지하공간은 물론 이 건물의 저층까지 물이 들이닥치는
05:33극단적인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05:36네, 그리고 이번에 비도 문제였지만 바람이 강하게 분 지역도 많았어요.
05:40맞습니다.
05:41어젯밤 전남 신안 자음면에는 초속 37.1m의 돌풍이 불었습니다.
05:47시속으로 계산하면 134km에 달하는 강풍인데요.
05:51그러니까 태풍에 버금가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분 겁니다.
05:55보통 바람이 초속 15m를 넘으면 간판이나 가벼운 시설물이 흔들리기 시작하고요.
06:0220m를 넘으면 몸을 제대로 가누기 어려울 정도가 됩니다.
06:0625m 이상이면 지붕이 날아갈 수가 있고요.
06:0930m 이상이면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전신주가 파손될 정도의 위력을 보일 수가 있습니다.
06:16네, 밤사이 상황 한번 짚어봤는데 지금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곳, 강하게 내리는 곳은 어디입니까?
06:23네, 비구름의 이동을 볼 수 있는 레이더 영상 다시 한번 보실까요?
06:26강한 비구름대가 1시간 전보다는 조금 이렇게 북동쪽으로 빠지게 되면서
06:32서울 등 경기 서부의 호우경보는 모두 해제됐고요.
06:37경기 서부는 호우주의보도 모두 해제가 됐습니다.
06:41지금 호우경보는 강원 북서부에만 내려져 있고요.
06:44강원도와 충남 일부의 호우주의보는 계속해서 발효 중입니다.
06:48특히 이 보라색 구름이 이렇게 위치한 곳에서는 현재 시간당 40mm 안팎의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06:58그런데 오늘 밤에 또 한 번 고비가 찾아온다고요?
07:02네, 오늘 밤 또 한 차례 비가 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07:07화면 다시 보실까요?
07:08이 왼쪽이 오늘 새벽, 그리고 오른쪽이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입니다.
07:14오늘 새벽에는 정체전선이 이렇게 중부지방에서 발달을 했다면
07:18밤부터는 정체전선 위에서 이 작은 규모의 저기압, 중규모 저기압이 다시 한 번 발달하면서
07:25약해졌던 비구름이 다시 힘을 키우게 되는데요.
07:29이 저기압이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북쪽의 공기를 이렇게 계속 끌어내리면서
07:35정체전선을 남쪽으로 밀어내리게 되고요.
07:39강한 비가 집중되는 지역도 한층 이렇게 남쪽으로 내려갈 걸로 보입니다.
07:44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까지는 충청과 남부를 중심으로
07:49시간당 최대 50mm 안팎의 강한 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는데요.
07:54어젯밤만큼의 극한 호우는 아니지만 이미 많은 비가 내린 만큼
07:59적은 강수량으로도 침수와 산사태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
08:04끝까지 주의하셔야겠습니다.
08:07최근 비가 내리는 모습을 보면 유독 밤마다 강한 비가 쏟아지는 것 같거든요.
08:11이것도 이유가 있습니까?
08:13네, 우선 일반적으로는 낮보다 밤에 비구름이 더 강하게 발달하긴 합니다.
08:18이 낮에는 햇볕 때문에 공기가 위아래로 활발하게 섞이는 난류가 생기는데요.
08:24이 난류가 남쪽에서 수증기를 실어나르는 강한 바람을 방해하게 됩니다.
08:29반대로 밤에는 땅이 식으면서 공기의 흐름이 한결 안정되고요.
08:34그렇기 때문에 남쪽에서 수증기를 실어나르는 바람도 더 강하게 불 수 있습니다.
08:40이렇게 되면 이 비구름이 수증기를 더 많이 공급을 받으면서
08:44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08:47그렇다고 밤마다 강한 비가 내리는 건 아닙니다.
08:51공교롭게도 최근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는 시점이 계속 밤 시간대였고요.
08:56이번에도 저기압이 발달하는 시점이 밤부터 새벽 사이와 겹쳤습니다.
09:02그러니까 밤에 비구름이 발달하기 쉬운 조건이 만들어지는 데다가 강한 비를 만드는 기압계까지 더해지면서
09:10최근에는 취약 시간대인 밤 사이에 폭우가 집중되고 있는 겁니다.
09:14네, 이번 연휴 내내 이렇게 비가 이어지고 있는데 내일까지 비는 얼마나 더 내릴까요?
09:20네, 기상청은 새벽 5시에 발표한 최신 예보에서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을 고려해서 예상 강수량을 다수 줄였습니다.
09:29하지만 내일까지 강원에는 250mm 이상,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에는 200mm 이상,
09:36경북과 전북에도 120mm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걸로 보입니다.
09:41다만 비가 계속해서 강하게 쏟아지는 건 아니고요.
09:44비가 강약을 반복하면서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지만
09:48이 비구름이 다시 발달하는 곳에서는 내일까지는 언제든지 극한 호우가 쏟아질 가능성 있습니다.
09:56모쪼록 피해가 발생해서는 안 되겠는데 이번 비는 언제쯤 그치겠습니까?
10:00네, 일단 이번 비는 내일까지는 계속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10:03오늘이 최대 고비가 되겠고요.
10:05내일은 비의 강도가 한층 약해지기는 할 텐데요.
10:09하지만 이 정체전선이 완전히 물러나는 건 아니라서
10:12오후부터 밤 사이에는 그치는 곳은 늘어나긴 하겠지만
10:16일부 지역에는 여전히 강한 비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10:20다음 주에도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요?
10:24네, 정체전선이 쉽게 물러나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10:28기상청은 다음 주에도 계속해서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을 걸로 내다봤는데요.
10:33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정체전선이 다시 발달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리겠고요.
10:37목요일부터는 전선 위에서 또다시 작은 저기압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10:43다만 정체전선의 위치가 조금만 달라져도
10:46비가 집중되는 지역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10:49최신 예보를 계속 확인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10:53말씀해주신 정체전선이 뭔가 사라지는 것 같다가도 다시 나타나기도 하고요.
10:58북상했다가 남하했다 하기도 하는데 이건 왜 그렇습니까?
11:01많은 분들이 정체전선을 하나의 긴 띠라고 생각하시는데
11:05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11:06정체전선은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따뜻한 공기가 맞부딪히는 경계인데요.
11:13물건이 아니라 기체이기 때문에 두 공기의 힘이 계속 바뀌면서
11:17전선도 강해졌다 약해지기를 반복하게 되고요.
11:21중간에 끊어졌다가 다시 이어지기도 합니다.
11:24그리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조금만 세력을 넓히더라도
11:27전선이 북쪽으로 올라가게 되고요.
11:30반대로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내려오면 다시 남쪽으로 밀려납니다.
11:34그래서 장마철에는 이렇게 비가 며칠씩 집중되다가 내리지 않는 일이 이렇게 흔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11:42이미 많은 비가 내린 만큼 산사태 우려도 커지고 있는데
11:46현재 산사태 위험이 어느 정도라고 보면 될까요?
11:50현재 수도권 곳곳과 경북 김천 등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11:55서울 도봉구에는 산사태 경보가 발령됐다가 다행히 조금 전 주의보로 완화됐습니다.
12:02서울에 산사태 특보가 내려진 건 올해 처음인데요.
12:05특보 지역도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12:08서울 등 수도권의 산사태 위기경보는 경계 단계로 상향이 됐고요.
12:13제주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주의 단계가 발령 중입니다.
12:17무엇보다 우려되는 건 이미 집안이 많은 비를 머금어서 굉장히 약해졌다는 점입니다.
12:23누적된 비로 집안이 불안정한 상태인 만큼 적은 양의 비에도 언제든지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12:31산비탈이나 축대 주변은 절대 접근하지 말고 위험이 느껴지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합니다.
12:39산사태 워낙 순식간이라서 발생한 이후에 대피하려 그러면 어렵기 때문에
12:42전조 증상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12:46맞습니다. 산사태는 갑자기 발생하는 것 같지만 그 전에 나타나는 신호들이 있습니다.
12:51우선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물이 솟아나오거나 반대로 평소에 잘 나오던 지하수가 갑자기 끊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13:00또 바람이 없는데도 나무가 기울거나 흔들리고 그리고 땅이 갈라지거나 쿵 하는 땅 울림이 들린다면 이미 산사태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13:11또 도심에서는 옹벽이나 축대에 새로 균열이 생기는지도 꼭 살펴보셔야 하고요.
13:16이런 이상 징후가 보이면 직접 확인하려 하지 말고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13:24끝으로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일 것 같은데 이번 장마 언제쯤 끝날까요?
13:29보통 7월 하순에 장마가 끝납니다.
13:32그래서 장마가 언제 끝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13:36다만 장마 종료 시기는 해마다 차이가 커서 올해도 아직은 단정하기가 어렵습니다.
13:41장마가 끝났다는 건 정체전선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벗어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안정적으로 덮기 시작했다는 뜻인데요.
13:52하지만 현재는 정체전선이 계속 우리나라 주변을 오래 내릴 걸로 예상이 되고 있고 다음 주에도 비 예보가 계속 이어져 있습니다.
14:00기상청도 아직 장마 종료를 판단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고요.
14:03당분간은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장마철 날씨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14:10다음 주까지는 장마가 끝났다고 안심하기보다는 최신 기상정보를 계속 확인하시면서 대비해야 합니다.
14:18폭우 상황 그리고 앞으로 비전망 알아봤습니다.
14:20김민경 기상재난전문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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