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20대 간호사가 직장 내 괴롭힘인 태움을 호소한 끝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00:08이재명 대통령이 태움문화를 근절해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지시한 지 하루 만인데요.
00:14무슨 내용인지 함께 보시겠습니다.
00:193년 전 꿈에 그리던 간호사복을 입고 경기도 광주의 한 병원에서 일을 시작한 A씨.
00:24하지만 입사 직후부터 선배들의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00:28A씨가 남긴 일기장에는 당시의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데요.
00:34일기에는 인사를 안 받아준다, 불이익이 생길까봐 더 열심히 인사했다, 하루하루가 지옥 같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00:42결국 A씨는 지난해 병원을 그만둔 뒤 노동당국에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접수했는데요.
00:48조사 결과 일부 괴롭힘 사실은 인정됐지만 가해자로 지목던 3명 가운데 1명만 인정됐고 병원도 해당 직원에게 훈계 처분만 내렸습니다.
00:57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던 A씨는 가해자들이 여전히 근무 중이라는 소식을 접한 뒤 지난달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01:06간호사 사회의 고질적인 악습으로 지적돼 온 태움.
01:10혹독한 교육을 의미하는 은어로 쓰이는데 재가 될 때까지 태운다는 의미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01:17교육이 아니라 명백한 괴롭힘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지만 비슷한 사건은 반복되고 있습니다.
01:24지난 1일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며
01:28태움은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끔찍한 폭력이라며 엄단을 지시했는데요.
01:33또 의료기관 전반에 대한 불시 기획 감독을 실시할 거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01:41이에 경찰도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입니다.
01:4420명 규모의 전담 수사팀을 꾸렸는데 유족과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01:49실제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입니다.
01:54대한간호사협회도 뒤늦게 입장을 냈는데요.
01:58이번 사건과 관련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02:01간호인력지원센터의 고충 상담 기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02:05계속되는 희생에도 사라지지 않는 태움, 더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02:09조직의 문제로 바라보고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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