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돌아가신 지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00:07박완서 작가가 그런 드문 경우인데요.
00:10최근에는 작가의 서재를 옮겨놓은 아카이브 공간이 생겼고 대표작을 모은 새 책도 출간됐습니다.
00:16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00:21박완서 작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글을 썼던 서너평 남짓한 서재입니다.
00:27특별할 것이 없는 조그만 책상과 의자 옆으로 빼곡하게 책을 품은 나무책장이 말없이 자리했습니다.
00:37생애 마지막 10년 동안 글을 썼던 작가의 서재가 고스란히 옮겨왔습니다.
00:43손때 묻은 책과 책상, 의자 옆으로 작가가 아꼈던 앞마당의 살구나무까지 흙과 함께 이사왔습니다.
00:51원고와 일기, 편지 등 작가 유품 470여 점이 박완서 아카이브라는 이름으로 모교 도서관에 한자리를 잡았습니다.
01:02저희만의 공간이 아니고 많은 독자와 학생들이 거기서 많이 영감도 받고
01:09그런 엄마 문학을 통해서 많이 위로도 받고 그런 곳이 되리라고 믿고 기대합니다.
01:19작가의 타계 15주년을 기리는 소설집도 나왔습니다.
01:23한강, 김현수 등 후배 작가 31명이 작가의 대표 단편을 추천했고
01:29이 가운데 10편이 담겼습니다.
01:32지금도 널리 읽히는 도둑맞은 가난, 나의 가장 나종진인 것 등
01:37사회적 문제와 개인적 아픔을 다룬 대표작이 독자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01:43사회적인 변동, 국가의 운명 그런 것이 우리의 개인 생활을 깊숙이 파괴하기도 하고
01:50취미에 들어오기도 하고 그러니까 항상 사회적인 관심을 안 가질 수가 없죠.
01:57박완서 작가는 5남매를 키우며 나이 마흔의 문단에 나와
02:02여성 작가로서 서사의 지평을 넓히며 한국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02:09한국 사회의 그늘과 여성 노인 문제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지면서도
02:15그의 문장 속에는 늘 진심과 애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02:20작가의 삶도 글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02:23대단한 신문사가 아니더라도 또 작은 데도 있잖아요.
02:32어떤 때는 진짜 원고료도 받지도 않고 쓰신 그런 일도 있고
02:36또 이렇게 그런 것, 그런 글취만 하나도 소홀히 쓰시지 않았기 때문에
02:42이런 글들이 모여지지 않았을까.
02:46타계 15주년을 맞았지만 지금도 박완서의 글을 찾는 것은
02:52여전히 우리 사회가 각박하고 엄마와 같은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는 반증일지도 모릅니다.
03:00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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