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천만 아역배우로 시작해서 작품마다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온 배우 고아성씨가 첫 정통 멜로 연기에 나섰습니다. 세대나 시대를 성실하게 기록해온 배우답게 처음으로
00:12선택한 사랑이야기 역시 우리 사회의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입니다. 송재인 기자가 만났습니다.
00:20왜 달려왔어요? 걸어와도 괜찮은데
00:30굳게 닫혀있던 마음들이 만나 귀처럼 스며든 서로를 통해 사랑을 알게 되는 이야기
00:38하반느 주연을 맡은 배우 고아성은 멜로 영화의 시작이 꼭 이 작품이길 바라왔습니다.
00:45오래 지연됐잖아요. 그 사이에도 멜로 작품이 제안이 오긴 했는데
00:54저는 팝안으로 처음 하고 싶습니다. 하면서 거절했던 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01:01사랑은 정말 뭐랄까 좀 쉽게 다루고 싶지 않았어요.
01:09그늘 속에서도 따스함이 묻어나는 원작 소설의 영화화 결과는 어떨지 기대하던 팬들이 많았는데
01:18여성 주인공으로서 공을 들인 건 단순히 외적인 구현이 아니었습니다.
01:24기성 대우가 새로운 외모를 도전하는 작품들 있죠.
01:32과감한 도전이고 싶지가 않았어요.
01:35남들 눈에 띄지 않으려고 평생을 연구해온 사람
01:41외면당하는 게 너무 익숙한 사람
01:44그런 사람의 눈빛을 가지려고 했던 것 같아요.
01:46대신 내면의 가장 나약한 부분을 드러내고자
01:51원작 속 문장을 적어 품고 다니기도 했습니다.
01:55오늘까지 왔습니다.
01:56두려워요. 굳게 잠긴 그 방에 누군가 찾아온다는 것이
02:02들어올 것 같다는 것이
02:05언젠가 문을 열게 된다면
02:07이제 다시는 그 문을 닫을 수도
02:11잠글 수도 없다는 걸 느끼고 있는 거예요.
02:14문이 활짝 열린 채로 버려진다면
02:18그래서 다시 혼자 남게 된다면
02:22세상의 빛을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02:33하반느가 우리 사회에 건넬 위로는 물론
02:36여성 주인공이 그저 사랑의 대상으로만 그려지지 않는 연출이
02:41특히 마음을 끌었다는 고아성.
02:45이렇듯 그의 영화는 늘 남다른 구석이 있었습니다.
02:56시작은 15살에 만난 천만 영화 괴물.
03:05그 자체로 꿈같은 기회였지만
03:09그렇기에 다음 단계를 향해 발을 내딛기까지는
03:13적지 않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03:15갑자기 주목을 받으니까
03:18그냥 이때 사라져야 제일 멋있는 것 같은
03:23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03:25그럼에도 이제
03:27내 자신이 부족한 점이 드러날지언정
03:32꾸준히 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03:40도망치지 않고 정직하게 카메라 앞에 서온 듯해
03:4420대 후반에는 우리 역사의 얼굴을 담아냈습니다.
03:50유관순 열사를 어떻게 보면 모두의 한국 국민이라면
03:56모두의 뇌리에 한 가지 이미지가 딱 저장이 돼 있잖아요.
04:02여성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04:06유관순은 함께 있었다라는 메시지가
04:09굉장히 중요한 영화였기 때문에
04:11배우들에게 같이 연기했던 여배우들에게
04:16참 큰 도움을 받았던 것 같아요.
04:20사회 주변부에만 머무르지 않았던
04:2390년대 직장 여성의 초상이 된
04:26함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지나
04:34한국이 싫어서에서는
04:36불안과 행복 사이에서 방황하는
04:39오늘날 청년 세대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04:49한국 영화의 가장 어린 얼굴로 떠올라
04:53우리 사회의 또 세대의 시절을
04:56평실하게 기록해온 지도 어느덧 23년.
05:01배우 고아성에게 한국의 정서가
05:04닮인 얼굴이라는 수식어가
05:06아주 따라 붙게 된 이유입니다.
05:10저를 어렸을 때부터 봐주셔서
05:11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05:14저도 뭔가 의도치 않게
05:17제 뭐랄까
05:21관객분들이랑 좀 충동감이 들어요.
05:23이제는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
05:26오랜 세월 존재하고 있다는 게
05:28참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05:32YTN 송쟁입니다.
05:34YTN 송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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