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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노동자 1명이 숨졌는데요, 시공사 측이 정부에 제출한 초기 보고서에는 추정 원인이 ’작업자 부주의’라고 적혀 있었는데, 실제 수사 당국은 이보다는 설계나 시공 과정 문제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영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무너져내린 철근 구조물 밑에 파손된 작업 차량이 깔렸습니다.

지난해 12월 현장 노동자 1명이 사망한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 모습입니다.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설치해 둔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내린 건데, 사고 직후 시공사 포스코이앤씨와 발주처 넥스트레인은 국토교통부에 사고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보고서에는 콘크리트 타설 차량의 붐대, 즉 타설용 관이 철근에 걸리면서 무너졌다며 ’작업자 부주의’라고도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 YTN 취재 결과 수사 당국은 포스코이앤씨 측의 보고서와는 달리 애초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설계나 시공 과정의 문제로 이번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는 겁니다.

사고 초기에는 작업 차량이 붕괴 부위를 쳐서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던 포스코이앤씨 측도 수사가 진행되자 본 사람이 없다며 관련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작업자의 단순 실수만으로 이런 식의 붕괴 사고가 발생하긴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박 창 근 / 가톨릭관동대학교 토목공학과 교수 : 떨어지면 안 되죠. 떨어진다는 건 말이 안 되죠. 그냥 주저앉아 버린 거잖아요. 구조상으로 무슨 문제가 있었지 않나 싶어요.]

포스코이앤씨 측은 YTN에 최초 보고서는 현장 노동자 얘기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고, 정확한 결론은 조사를 통해 밝혀질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관련자 소환 등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설계나 시공 등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처벌 수위와 대상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YTN 정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고창영
디자인;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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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철근 구조물이 무너지면서 노동자 한 명이 숨졌는데요.
00:08시공사 측이 정부에 제출한 초기 보고서에는 추정 원인이 작업자 부주의라고 적혀 있었는데
00:15실제 수사당국은 이보다는 설계나 시공 과정 문제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0:22정영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00:23무너져내린 철근 구조물 밑에 파손된 작업 차량이 깔렸습니다.
00:31지난해 12월 현장 노동자 한 명이 사망한 여의도역 신안산선 공사 현장 모습입니다.
00:38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설치해둔 철근 구조물이 무너져내린 건데
00:42사고 직후 시공사 포스코 ENC와 발주처 넥스트레인은 국토교통부에 사고 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00:50보고서에는 콘크리트 타설 차량의 붐대, 즉 타설용 관이 철근에 걸리면서 무너졌다며
00:58작업자 부주의라고도 적혀 있습니다.
01:02그런데 YTN 취재 결과 수사당국은 포스코 ENC 측의 보고서와는 달리
01:07애초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1:14설계나 시공 과정의 문제로 이번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는 겁니다.
01:19사고 초기에는 작업 차량이 붕괴 부위를 쳐서 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던 포스코 ENC 측도
01:26수사가 진행되자 본 사람이 없다며 관련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1:33전문가들 역시 작업자의 단순 실수만으로 이런 식의 붕괴 사고가 발생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합니다.
01:41떨어지면 안 되죠. 떨어진다는 건 말이 안 되죠.
01:44그냥 주장적인 거잖아요. 구조상으로 무슨 문제가 있을지 않나 싶어요.
01:50포스코 ENC 측은 YTN의 최초 보고서는 현장 노동자 얘기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고
01:56정확한 결론은 조사를 통해 밝혀질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02:01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관련자 소환 등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02:05설계나 시공 등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02:10처벌 수위와 대상이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02:14YTN 정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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