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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백봉령 ’가목 습지’입니다.

축구장 14개 면적에 달하는 이곳은 백두대간 보호지역 중에서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핵심구역’입니다.

특히 습지는 다양한 동식물의 보금자리이자 물을 저장하고 탄소를 흡수하는 생태계 보고입니다.

그런데 습지 바로 옆에서 중장비가 도로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굽고 가파른 42번 국도를 개선한다며 습지 수십m 아래로 2.7㎞ 길이 터널을 뚫는 겁니다.

터널이 시작되는 구간입니다.

습지와 맞닿은 곳에서 본격적인 굴착을 위한 기반 공사가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내년부터 터널 굴착이 시작되면 지하수가 빠져나가 습지가 메마를 수 있다는 우려가 크지만, 제대로 된 보호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지하수 수위를 감시한다며 설치한 관측 지점은 단 4곳.

이마저도 정작 보호해야 할 습지 구역을 벗어난 엉뚱한 곳에 있습니다.

[조범준 / 야생동물연합 사무국장 : (수위) 측정망이나 이런 것도 직접 영향을 받는 데다 설치하는 게 맞는 거지, 전혀 영향 없는 데다 설치해놓고 측정한다? 그걸 누가 이해하겠습니까?]

게다가 공사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지만, 서식하는 동식물과 수질 변화 등에 대한 조사는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안봉근 / 백두대간보전회 사무국장 : 식생 자체가 전부 다 망가지게 되면 다시는 회복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백두대간 관리를 맡은 산림청이 지난해 8월 습지 조사를 요청했지만, 발주처인 국토교통부는 이런저런 이유로 1년 넘게 조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음성변조) : 업체 선정하는 과정이 조금 어렵기도 했고요. 예산 확보 이런 것들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국토부는 봄에 예정된 습지 조사를 1월로 앞당기기로 했고, 산림청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두대간보호법이 시행된 지 20년.

핵심구역조차 개발 논리에 밀려나는 현실 속에서 백두대간의 소중한 생태계가 무방비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영상기자ㅣ조은기
디자인ㅣ임샛별
자막뉴스ㅣ이 선 권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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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강원도 백봉영 감옥 습지입니다.
00:02축구장 14개 면적에 달하는 이곳은 백두대간 보호지역 중에서도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핵심 구역입니다.
00:11특히 습지는 다양한 동식물의 보금자리이자 물을 저장하고 탄소를 흡수하는 생태계의 보금입니다.
00:18그런데 습지 바로 옆에서 중장비가 도로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00:22굽고 가파른 42번 국도를 개선한다며 습지 수십미터 아래로 2.7km 길이 터널을 뚫는 겁니다.
00:33터널이 시작되는 구간입니다.
00:35습지와 맞닿은 곳에서 본격적인 굴착을 위한 기반공사가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00:42내년부터 터널 굴착이 시작되면 지하수가 빠져나가 습지가 메마를 수 있다는 우려가 크지만 제대로 된 보호 대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00:51지하수 수위를 감시한다며 설치한 관측지점은 단 4곳.
00:57이마저도 정작 보호해야 할 습지 구역을 벗어난 엉뚱한 곳에 있습니다.
01:12게다가 공사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지만 서식하는 동식물과 수질 변화 등에 대한 조사는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01:21식생 자체가 전부 다 망가지기 때문에 다시는 회복하기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01:27백두대 간 관리를 맡은 산림청이 지난해 8월 습지 조사를 요청했지만 발주처인 국토교통부는 이런저런 이유로 1년 넘게 조사를 미루고 있습니다.
01:37업체 선정하는 과정이 조금 어렵기도 했고요.
01:42재산 확보 이런 것들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01:46취재가 시작되자 국토부는 봄에 예정된 습지 조사를 1월로 앞당기기로 했고 산림청은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01:55백두대 간 보호법이 시행된 지 20년.
01:57핵심 구역조차 개발 논리에 밀려나는 현실 속에서 백두대 간의 소중한 생태계가 무방비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02:06YTN 송세혁입니다.
02:08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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