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일금 멸종위기종 산량 천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뒤 두 번째 겨울이 찾아왔습니다.
00:06산량을 죽음으로 몰고 간 울타리 철거는 내년부터 진행될 계획인데,
00:10피해가 심했던 강원도 양구와 화천 일대는 우선 철거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00:16장하영 기자가 지금 상황은 어떤지 현장을 살펴봤습니다.
00:22아프리카 돼지열병을 차단하기 위해 6년 동안 생태축을 단절시켰던 울타리가 부분 철거됩니다.
00:30광역 울타리 1630km 가운데 설악산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136km를 우선 철거하고,
00:37이후 방역 효율을 고려해 단계별로 철거 구간 확대를 검토한다는 게 정부 계획입니다.
00:44울타리가 산양 천 22마리 떼죽음에 실제로 영향을 줬는지 분석하고,
00:50정책 결정을 내리는데 2년 가까이 걸렸습니다.
00:54지난해 5월부터 1년 동안 CCTV 200대를 달아두고 관찰했더니,
00:58멧돼지는 3%만이 울타리를 통과했고,
01:02산양은 한 차례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01:06결론이 났어도 철거 속도는 더딥니다.
01:101단계 우선 철거가 확정된 설악산 국립공원 일대에선,
01:14울타리에 막혀 왔던 길을 되돌아간 산양 발자국이 여기저기 확인됩니다.
01:19우선 철거 구간 136km 가운데 4km는 한 달 전쯤 잘라냈지만,
01:25나머지는 철거 시점이 내년으로 잡힌 탓에 지난해 방문했을 때와 비슷한 울타리 규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01:33산양 주검이 가장 많이 발견됐던 강원도 양구와 화천.
01:37정부 용역 보고서에서 멸종위기종의 핵심 서식지 사이 높은 연결성을 보이는 지역이라며,
01:45우선 철거 대상으로 꼽은 지역이지만,
01:471단계 우선 철거 구간에선 빠져 있습니다.
01:51YTN 취재진이 화천 양구 지역을 직접 둘러봤습니다.
01:55울타리에 둘러싸여 섬처럼 고립된 산비탈에서,
01:58살아남은 사냥 가족이 포착됩니다.
02:02먹이 활동을 위해 햇빛 비치는 남쪽 비탈면을 따라 내려온 건데,
02:06올 봄 태어난 거로 보이는 새끼 사냥도 있습니다.
02:10사냥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혔던 지방 1, 2차 울타리 같은 경우는 1,300km에 닿습니다.
02:17이 지역에 설치되어 있는 울타리 대부분이 지자체 1, 2차 울타리입니다.
02:21그런데 이번 차단 울타리 로드맵에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02:25긴 시간을 들여 울타리 철거 계획이 나왔지만,
02:28초점은 생태계 복원보다는 여전히 방역과 울타리 유지 보수에 따른 경제성에 맞춰져 있습니다.
02:35철거 울타리 기둥은 언제라도 철망을 다시 칠 수 있도록 유지한 가운데,
02:40전체 광역 울타리 39%의 철거 계획은 시점을 목박지 않았고,
02:4538%는 존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02:49멸종 위기종 사냥의 떼죽음을 막기엔 아직도 갈 길이 멉니다.
02:53YTN 장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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