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신규 고객에게 주던 현금 지원, 수수료 환급, 입고 이벤트가 예고 없이 줄줄이 사라지면서 "어제까지 있던 쿠폰이 오늘 없어졌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배경엔 금융감독원이 있습니다.
고환율 국면에서 해외주식 마케팅이 과열됐고, 해외주식 계좌 절반이 손실이라는 이유로 증권사에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를 중단하라"고 주문한 겁니다.
하지만 서학개미들은, 손실이 많으면 투자 설명을 강화하면 될 일이지 투자자 혜택만 끊는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데요.
이 조치가 원 달러 환율이 치솟는 상황에서 달러 유출을 막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나오자,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국무부와 무역대표부에 항의 이메일을 보내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정부가 불합리한 투자 장벽을 만들고 해외 투자자들을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투자자 보호라고는 하지만, 정작 보호받는 게 투자자인지 환율인지 궁금해지는 상황인데요.
다음 소식은 규제에도 더 바빠진 부동산 시장입니다.
올해 3분기, 30·40대가 새로 받은 주택담보대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1인당 평균 주담대는 2억 2천만 원, 30대는 2억 8천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말 그대로, 집 한 채에 인생 대출을 얹은 셈이죠.
전세 불안, 공급 부족, 규제 공포가 겹치면서 "지금 안 사면 더 늦는다"는 심리가 굳어진 분위기인데요.
이런 흐름이 계속되면 주담대가 단순한 빚을 넘어 가계 소비와 출산·노후까지 짓누를 수 있다는 전문가 우려도 나옵니다.
[채상미 / 이화여대 경영학부 : 30대랑 40대는 결과적으로 자녀 교육도 있고 전세불안, 이런 것들의 요인이 굉장히 크잖아요. 그래서 이게 지금 당장 빚을 얻는 이유는 나중에 더 비싸지거나 대출이 막힐 수 있다는 불안이 결정적이었는데 말씀하셨다시피 문제는 이후에 발생하는 거예요. 주담대가 커질수록 가계의 가처분 소득이 이자랑 원리금 상환으로 빨려들어가게 되잖아요. 그러면 결과적으로 소비가 줄게 되고 출산과 양육에 필요한 비용 부담이 커지고 노후 준비는 못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쉽게 말하면 주택이 자산이 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현금 흐름을 압박하는 ... (중략)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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