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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단독] 중국 어선 '비밀어창' 조직적 설치 정황...해상조선소 영상 보니 (12월 8일, 김이영 기자)
02:33 [단독] 기름탱크로 위장한 '비밀어창'...중국 업체 "기름 채운 것처럼 꾸며 (12월 9일, 김이영 기자)
05:11 [단독] 중국에서 '비밀어창'은 공공연한 비밀?..."중국 정부 관계자도 언급" (12월 10일, 김이영 기자)
07:49 [단독] 중국 어선 '비밀어창' 처벌 규정도 없다...중국 측은 '무시 전략' (12월 11일, 김이영 기자)
10:23 [단독] 싹쓸이에 '비밀어창'까지..."우리 어장 씨가 마른다" (12월 12일, 김이영 기자)

제작:박해진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522_20251215171501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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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중국어선에 올라탄 해경이 선체의 벽을 잡아당기니 숨겨졌던 문이 나타납니다.
00:13문 뒤 비밀창고에는 물고기가 담긴 상자가 가득합니다.
00:18지난 1월 중국어선의 신종 비밀어창 적발 당시 영상입니다.
00:23하판 따위로 창고를 가렸던 예전과 달리 아예 선체를 개조한 어선을 처음으로 단속한 차례인데
00:29수법이 교묘한 만큼 해경이 첩보 입수 후 단속에 성공하기까지 1년 넘게 걸렸습니다.
00:46중국어선들이 비밀어창까지 만드는 이유는 어획량을 속여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정해진 한도보다 더 많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서입니다.
00:55양국은 지난 2000년부터 어업협정을 맺고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조업할 수 있는 어선수와 어획량을 매년 정해왔는데
01:04업종별로 할당된 양을 넘기면 철수해야 합니다.
01:08한국 해경에 비밀어창 단속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01:11중국어선들은 적발을 막기 위해 비밀어창의 위치와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어 은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01:17YTN이 단독 입수한 중국 현지 조선소 영상에서도 이 같은 실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01:25금어기인 지난 7월 중국 저장성 울령 지역의 해상 조선소에 있는 어선 가운데 한 척에 오르니 창고 바닥에 또 다른 출입구가 보입니다.
01:34기름 탱크로 이어진 문으로 그 안에 기름 대신 물고기를 채우는 신종 수법입니다.
01:40비밀 공간에 리모컨이 있어야만 열 수 있는 유압식 전동문을 설치해 단속을 피하기도 하고
01:46기존 어창에도 얼음이 가득 찬 것처럼 꾸미고 실제로는 물고기를 채울 수 있게 비밀 통로를 뚫어놨습니다.
02:03비밀어창이 전문업체를 통해 조직적으로 제작되고 있다는 정황인데
02:07해경 역시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2:11비밀어창을 이용해 어웡량을 속이는 중국 어선으로 우리 어업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02:25관계 당국의 조사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02:30YTN 김희영입니다.
02:32중국 어선의 창고 안. 나무로 된 벽에 틈새를 잡고 당겼더니 또 다른 창고가 드러납니다.
02:41또 다른 단속 영상. 좁은 통로를 지나니 천장에 냉동장치까지 달린 커다란 창고, 비밀어창이 나옵니다.
02:55모두 배에 기름탱크를 어웡물 창고로 만든 겁니다.
03:00해경은 중국 어선들이 과거 나무판자 등으로 간이 창고를 만들던 수준에서
03:04최근에는 아예 선체를 개조하는 방식으로 진화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03:10저는 지금 우리나라 어선에 올라와 있는데요.
03:13보통 정상적인 어창 근처에 이렇게 기름탱크가 있습니다.
03:17하지만 일부 중국 어선은 이 기름탱크가 들어갈 공간에 비밀어창을 만들어
03:21몰래 물고기를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03:25기존의 어웡물 창고와 기름탱크 사이에 숨겨진 통로를 만든 뒤
03:30탱크 일부를 창고로 개조해 어웡물을 숨겨 놓는 방식입니다.
03:35YTN은 취재 과정에서 중국 비밀어창 제작업체의 설명이 담긴
03:39현지 촬영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03:42업체 관계자는 탱크 입구 근처에 기름이 담긴 통을 설치하고
03:46해경이 탱크를 열어보려 하면 새어나오게 해
03:49마치 탱크 안에 기름이 가득 찬 것처럼 꾸밀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04:00갈수록 교묘해지는 제작 수법에 단속도 어려운 상황.
04:09더 큰 문제는 비밀어창으로 인한 우리 어업 피해를 가늠하기도 쉽지 않다는 겁니다.
04:15해경은 그동안 단속 결과를 바탕으로 비밀어창을 설치한 중국 어선들이
04:19평균적으로 20톤 정도의 어액물을 숨길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04:24한중 어업 협정에 따라 올해 들어 10월까지 우리 바다에서 조업한 중국 어선의 수는 901척.
04:31아직 정확한 실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이 가운데 절반 정도가
04:3520톤 규모의 비밀어창을 설치한 상황을 가정해봤습니다.
04:40이 경우 최대 9천 톤까지 물고기를 더 실을 수 있다는 계산인데
04:44올해 중국 어선이 우리 측 배타적 경제 수역에서 잡을 수 있는 총량의 16%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04:50중국 어선의 비밀어창 설치가 늘수록 우리 어민들의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지만
04:56아직은 단발성 단속만 이뤄지고 있습니다.
05:00정부 차원의 비밀어창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05:06YTN 김희영입니다.
05:14제주 서귀포 마라도 남동쪽 해상.
05:17멈춰있는 중국 어선에 우리 해경 보트가 접근합니다.
05:21지난 1월 신종 비밀어창을 처음 적발했을 당시 영상입니다.
05:26그런데 어선 한 척이 단속된 직후
05:28허가를 받고 조업 중이던 100여 척의 다른 중국 어선들이
05:32일제히 전속력으로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05:35다른 선박이 단속되더라도 조업을 이어가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인데
05:39이들은 이후 무전을 통해 해경이 비밀어창을 알게 돼 돈을 못 벌게 됐다며
05:45적발된 어민을 비난하고 어떤 부분을 더 개조할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05:51단속을 피한 다른 어선들도 비밀어창을 설치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입니다.
05:55YTN이 확보한 지난 7월 중국 저장성에서 열린 어민 교육 행사 영상입니다.
06:06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 관리는 비밀어창 적발 사례를 언급하며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06:28정부 관계자까지 언급할 정도로 비밀어창이 이미 널리 퍼진 것 아닌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06:36해경은 중국 어선의 조업일지 속 어웡량이 우리 어민들에 비해 적을 때가 많다는 점도 주목합니다.
06:47비슷한 방식으로 조업하는 우리 어선들보다 대형화된 중국 어선이 훨씬 적은 어웡량을 보고하는 경우를 의심하는 겁니다.
06:555돈도 잡고 또 못 잡을 때는 8돈도 잡고
07:00통보하는 어웡량이 항상 엄청 낮을 때가 많았습니다.
07:04하루에 50kg 잡을 때도 있고 60kg 잡았을 때도 있고 그래서 올라가서 왜 이렇게 적냐 그럼 적당하지 않냐
07:11전문가들은 중국 어선들이 포획 금지 어종 등을 포함해 할당량보다 더 많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비밀어창에 어웡물을 숨기고
07:21실제보다 적은 양을 잡은 것처럼 기록할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07:25들어와서 제한된 허가만큼만 해서는 수익을 자기들이 생각하는 만큼 충분히 올리기가 힘드니까
07:35우리 바다에서 조업하는 중국 어선 상당수의 비밀어창이 있을 수도 있는 상황
07:41정부 차원의 조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07:46YTN 김희영입니다.
07:47잡은 물고기를 숨겨 어웡량을 속이기 위한 중국 어선의 비밀어창을 보는 우리 어민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08:01하지만 첩보 입수부터 첫 단속까지 무려 15개월이 걸리는 등 적발이 어렵다는 게 해경의 설명입니다.
08:09상당수 중국 어선이 비밀어창을 설치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 발견되지만
08:13최근 5년 동안 중국 어선의 비밀어창을 적발한 경우는 16건에 불과합니다.
08:24비밀어창이 있는 중국 어선을 적발하더라도 대처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08:31담보금 수준이 높지 않고 별다른 처벌 수단도 없기 때문입니다.
08:36현재 비밀어창 자체에 대한 처벌 규정은 따로 없습니다.
08:39내부에 어액물이 있을 때만 조업일지 부실기재 혐의 정도로 처벌이 가능한데
08:44일종의 벌금인 담보금은 보통 4천만 원 수준입니다.
08:49무허가 조업이나 금지 예약 조업은 3억 원 이하 벌금,
08:52허가받지 않은 다른 배에 어액물을 옮겨 싣는 경우 2억 원 이하 벌금을 부과하는 데 비하면 처벌이 가볍다는 지적입니다.
08:59천령 잡히고 담보금을 내더라도 끈값이 정돈이 그냥 던지고 그냥 조업을 하겠다.
09:08비밀어창 자체를 처벌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지만 사실상 무시 전략을 써온 것으로 보입니다.
09:15YTN 취재 결과 지난 9월 한중 어업 공동위원회 준비회담에서
09:20우리 정부는 비밀어창 처벌 규정을 신설하자고 제안했고
09:23중국 측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9:27하지만 두 달 뒤 열린 본회담에서 중국 측은 관련 내용을 들은 적 없다거나
09:32검토하지 못했다는 등의 입장을 밝혀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입니다.
09:38그런데 중국 측이 내부적으로는 비밀어창 단속 주의보를 내린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09:44YTN이 입수한 한국에서 조업을 희망하는 중국 어민들의 단체 대화방 사진입니다.
09:50준비회담 보름쯤 뒤 한국 측이 비밀어창에 큰 관심을 보여 중점 단속할 것으로 보인다
09:56출항 전에 미리 준비하라는 등의 당부굴이 올라왔습니다.
10:00현지 어민협회 관계자가 올린 것으로 보이는데
10:02중국 측이 우리의 처벌 강화 요구는 무시한 채
10:05자국 어민들에게는 조심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10:10해양수산부는 앞으로 중국 측에 단속 사례를 모아 전달하는 등
10:14비밀어창 처벌 규정 신설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10:19YTN 김희영입니다.
10:20배타적 경제 수역에서 중국 어선들과 뒤섞여 물고기를 잡는 우리 어민들은
10:28중국 측의 무분별한 조업으로 힘들다고 하소연합니다.
10:32좋은 자리는 그 사람한테 다 뺏긴다 보면 돼요. 중국 배들은.
10:36우리나라 안 해도 그래요.
10:38손해에 한 3천만 원.
10:40지금 부사진 거는 다 가해버리고
10:43어장 만드는 데 하루 정도 걸려요.
10:45어업 협정을 맺은 한중 양국은 매년 서로의 배타적 경제 수역에서
10:51같은 양의 물고기를 잡을 수 있도록 합의하고 있습니다.
10:55그런데 싹쓸이 어업 등으로 중국 해역의 물고기가 줄면서
10:58우리 측 배타적 경제 수역으로 넘어오는 중국 어선이
11:02중국 측 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 어선보다 훨씬 많은 상황.
11:05지난 23년 동안 우리 측 수역에서 중국 어선이 잡은 물고기 양은
11:10우리가 중국 측 수역에서 잡은 양의 13배 수준입니다.
11:14엎친 듯 덮친 격 비밀어창 같은 적발이 어려운 꼼수까지 등장하며
11:19어민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11:21지금 나라는 고기가 없으니까
11:24우리나라 고기가 어장에 지금 항폐화되고 있어.
11:28몇 년 안 가서 저희가 봤을 때는
11:30저기 아마 시가 말라볼 것 같아요.
11:33특히 비밀어창은 우리 바다의 자원 고갈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우려됩니다.
11:39지난 1월 해경이 중국 어선을 단속했을 당시
11:42정상적인 어창에는 어액 가능한 크기의 물고기가 700kg 정도 있었는데
11:47이 어선의 비밀어창에는 잡아서는 안 되는 어린 물고기를 포함해
11:51정상 어창에 보관된 양의 4배에 달하는 2.8톤의 어액물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11:57정확한 실태 파악, 단속과 처벌 강화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12:09무인기를 동원해서 그 다음에 함정을 파견하는 형태
12:12관리 감독의 효율 아방안도 분명히 필요한 것 같고
12:17비밀어창은 밀입국이나 밀수 등 범죄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만큼
12:22정부 차원의 관심이 시급해 보입니다.
12:25YTN 김희영입니다.
12:27김희영입니다.
12:28김희영입니다.
12:29김희영입니다.
12:30김희영입니다.
12:31김희영입니다.
12:32김희영입니다.
12:33김희영입니다.
12:34김희영입니다.
12:35김희영입니다.
12:36김희영입니다.
12:37김희영입니다.
12:38김희영입니다.
12:39김희영입니다.
12:40김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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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2김희영입니다.
12:43김희영입니다.
12:44김희영입니다.
12:45김희영입니다.
12:46김희영입니다.
12:47김희영입니다.
12:48김희영입니다.
12:49김희영입니다.
12:50김희영입니다.
12:51김희영입니다.
12:52김희영입니다.
12:53김희영입니다.
12:54김희영입니다.
12:55김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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