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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은 앞서 목포의 한 이동통신사 대리점 대표에게 폭행당하는 직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연을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YTN 취재 결과, 경찰은 직원이 스스로 세상을 떠난 뒤 폭행 의혹을 밝혀달라는 유족의 요청에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폭행 영상이 공개되자 부랴부랴 수사에 나섰습니다.

표정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손과 발로 마구 때립니다.

지난 2023년, 고 박성범 씨가 이동통신사 대리점 대표 A 씨에게 무차별 폭행당하는 모습입니다.

박 씨는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됐고, 스스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유가족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대리점 대표 A 씨가 평소 박 씨를 폭행하고 괴롭혔다는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숨진 대리점 직원 박성범 씨 어머니 : 나는 또 이렇게 멍들어 갖고 오면은 어째서 멍들었느냐고 (물어보면), '엄마 그냥 그러네'….]

지난달 27일, 유족은 A 씨의 폭행 의혹을 조사해 달라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16일 만에 진정 사건을 공람 후 종결 처리했습니다.

그사이 유족이나 대리점 대표 A 씨를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조사 과정은 없었습니다.

유족은 주변인들의 증언이 있고, A 씨도 일부 폭행을 인정했다며 경찰에 항의했습니다.

[유가족-대리점 대표 A 씨 전화 통화 : (안와골절 되고….) 그때 한 번 너무 화가 나서 때렸는데….]

하지만 경찰은 절차상 어렵다는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숨진 대리점 직원 박성범 씨 누나 : 통화 음성 녹음은 항상 듣고 있으니까 가지고 있으니까 갔는데, (동생) 본인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뭐 할 수가 없다고….]" 전남 목포경찰서는 YTN 취재진 질의에 당시에는 영상 등 명확한 증거가 없었고, 박 씨가 숨져 혐의 입증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은 경찰이 사망확인서를 작성할 때도 숨진 박 씨가 발견된 차량 종류조차 틀리게 기재한 점 등을 지적하며 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하는 가운데, 경찰은 YTN 보도로 박 씨가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된 지난 26일에야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그런데 대표 A 씨는 이미 추가 폭행 정황을 입증할 핵심 증거가 될 수도 있는 대리점 내부 CCTV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씨가 숨진 채 발견된 다음 ... (중략)

YTN 표정우 (pyojw032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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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이동통신사 대리점 대표에게 폭행가하는 직원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연, 얼마 전 YTN이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00:08취재 결과 직원이 스스로 세상을 떠난 뒤 폭행 의혹을 밝혀달라는 유족의 요청에도 경찰이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00:16폭행 영상이 공개되자 부랴부랴 수사에 나섰습니다. 표정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00:24한 남성이 다른 남성을 손과 발로 마구 때립니다.
00:28지난 2023년, 고 박성범 씨가 이동통신사 대리점 대표 A 씨에게 무차별 폭행당하는 모습입니다.
00:37박 씨는 지난달 22일 숨진 채 발견됐고, 스스로 세상을 떠난 걸로 조사됐습니다.
00:45이후 유가족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대리점 대표 A 씨가 평소 박 씨를 폭행하고 괴롭혔다는 말을 전해들었습니다.
00:58지난달 27일, 유족은 A 씨의 폭행 의혹을 조사해달라며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01:05하지만 경찰은 16일 만에 진정 사건을 공람 후 종결 처리했습니다.
01:11그 사이 유족이나 대리점 대표 A 씨를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조사 과정은 없었습니다.
01:16유족은 주변인들의 증언이 있고, A 씨도 일부 폭행을 인정했다며 경찰에 항의했습니다.
01:29하지만 경찰은 절차상 어렵다는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01:33전남 목포경찰서는 YTN 취재진 질의에 당시에는 영상 등 명확한 증거가 없었고,
01:51박 씨가 숨져 혐의 입증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01:56유족은 경찰이 사망확인서를 작성할 때도,
01:58숨진 박 씨가 발견된 차량 종류조차 틀리기 기재한 점 등을 지적하며,
02:04수사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 가운데,
02:08경찰은 YTN 보도로 박 씨가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된 지난 26일에야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02:18그런데 대표 A 씨는 이미 수가 폭행 정황을 입증할 핵심 증거가 될 수도 있는
02:23대리점 내부 CCTV 영상을 삭제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02:26박 씨가 숨진 채 발견된 다음 날,
02:30매장에 찾아와 최근 영상들을 직접 지운 것으로 파악됐는데,
02:35A 씨 측은 삭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02:38영상을 본 유가족이 오해하고 나중에 시빗거리가 될 걸 우려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02:45경찰이 뒤늦게 움직인 데다, 최근 CCTV 영상도 사라진 상황.
02:50유가족은 이제 겨우 시작된 수사마저 부실하게 진행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02:54YTN 표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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