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화재로 44명 사망·279명 실종...과실치사 3명 체포 / YTN

홍콩 초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40명 넘게 숨지고 40여 명이 위중한 상태입니다.

화재 발생 직후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실종자 수도 27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박영진 기자 전해주시죠.

홍콩 아파트 화재 사망자 수가 40명이 넘는다고요.

[기자]
네, 어제 오후에 시작된 홍콩 타이포 구역 아파트 화재로 지금까지 적어도 44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상자 가운데 추가 사망자가 나오면서 어젯밤 사이 사망자 수가 늘었지만, 전체 피해자 집계가 더 늘어나진 않았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불을 끄던 소방관 한 명도 포함됐습니다.

홍콩 소방 당국은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이 위중한 부상자도 45명에 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내부에 갇힌 것으로 추정돼 실종자로 분류된 주민도 279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화재 진압이 마무리되고 수색 작업이 본격화하면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파악 중이지만 아직은 접수된 피해자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기자]
아파트에 난 불은 모두 진화가 됐습니까?

[기자]
현장에서는 여전히 소방차가 아파트 건물에 물을 뿌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불길은 보이지 않지만 검게 그을린 아파트 곳곳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불이 난 지 만 하루가 다 돼 가지만, 여전히 진화 작업이 진행 중인 겁니다.

불이 난 건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쯤입니다.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32층짜리 고층 아파트단지인 '웡 푹 코트'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지은 지 42년 된 이 아파트는 지난해 7월부터 대대적인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총 8개 아파트 동 가운데 7개 동에서 불이 났고 이 가운데 4개 동은 10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지만 3개 동에서는 동이 튼 뒤에도 진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홍콩 소방 당국은 어제 오후 6시 반쯤 화재 경보 단계를 최고 등급인 5등급으로 격상했습니다.

홍콩에서 5급 경보는 4명이 숨지고 55명이 다친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입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화재가 1997년 홍콩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뒤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홍콩 당국은 다음... (중략)

YTN 박영진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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