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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이 프랜차이즈 업체 명륜당에 낮은 금리로 제공한 대출이 가맹점주를 상대로 한 고금리 대부업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죠.

이에 산업은행이 관련 대출에 자체 감사를 진행했는데,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징계가 아닌 '주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이 명륜당에 제공한 수백억 원대 대출을 두고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명륜당이 가맹점주들을 상대로 사실상 미등록 대부업을 벌이는 데에 산은 자금이 활용됐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산업은행은 해당 대출에 대한 감사를 약속했습니다.

[김용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달 20일) :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의 저리 자금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기업의 고리 대금업을 지원하게 된 일이에요.]

[박상진 / 산업은행 회장 (지난달 20일) : 명륜당의 대출과 관련해서 감사부에 감사 지시를 해놨습니다.]

명륜당 대출을 담당한 노원지점에 대한 감사는 현장점검을 포함해 2주 동안 진행됐습니다.

YTN이 확보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해당 지점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명륜당에 모두 8건의 대출을 승인했습니다.

이 가운데 감사에서 문제로 지적된 건 2024년 12월 운영자금 용도로 지급된 200억 원 규모 신규 대출이었습니다.

그보다 두 달 앞서 본점은, 명륜당의 대여금이 짧은 기간 급증하거나 매출 규모보다 많을 경우 대출금이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있다며 심사 과정에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지점은 이러한 지적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신규 대출을 승인했습니다.

노원지점이 명륜당의 미등록 대부 혐의를 인지한 시점보다 7개월 먼저 본점의 경고가 있었던 셈입니다.

감사보고서는 당시 해당 지점이 여러 보도자료를 통해 명륜당과 관계사의 대부업 논란을 인지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감사 결과 담당 지점에 내려진 처분은 징계가 아닌 주의 조치.

대출금이 목적에 맞게 정상적으로 사용된 데다, 부실이 발생하지 않았고 고리대출 의혹을 인지한 뒤 60억 원을 상환시킨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적시했습니다.

[김용만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고금리 대부업으로) 가맹점주에게 피해를 입혔는데 실제 산업은행에 금전적인 피해가 없다고 해서 주의 처분만 내리는 것은 공적 책임을...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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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산업은행이 프랜차이즈 업체 명륜당에 낮은 금리로 제공한 대출이 감행점주를 상대로 한 고금리 대부업에 활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죠.
00:09이에 산업은행이 관련 대출의 자체 감사를 진행했는데 일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하면서도 징계가 아닌 주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00:19손효정 기자입니다.
00:20지난달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산업은행이 명륜당에 제공한 수백억 원대 대출을 두고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00:32명륜당이 감행점주들을 상대로 사실상 미등록 대부업을 벌이는데 사는 자금이 활용됐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산업은행은 해당 대출에 대한 감사를 약속했습니다.
00:43명륜당 대출을 담당한 노원 지점에 대한 감사는 현장 점검을 포함해 2주 동안 진행됐습니다.
01:06YTN이 확보한 감사 보고서를 보면 해당 지점은 지난 2023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명륜당에 모두 8건의 대출을 승인했습니다.
01:19이 가운데 감사에서 문제로 지적된 건 2024년 12월 운영자금 용도로 지급된 200억 원 규모 신규 대출이었습니다.
01:27그보다 두 달 앞서 본점은 명륜당의 대여금이 짧은 기간 급증하거나 매출 규모보다 많을 경우 대출금이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있다며 심사 과정에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01:40그러나 해당 지점은 이러한 지적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신규 대출을 승인했습니다.
01:46노원 지점이 명륜당의 미등록 대부 혐의를 인지한 시점보다 7개월 먼저 본점의 경고가 있었던 셈입니다.
01:53감사 보고서는 당시 해당 지점이 여러 보도자료를 통해 명륜당과 관계사의 대부업 논란을 인지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02:04하지만 감사 결과 담당 지점에 내려진 처분은 징계가 아닌 주의 조치.
02:09대출금이 목적에 맞게 정상적으로 사용된 데다 부실이 발생하지 않았고 고리대출 의혹을 인지한 뒤 60억 원을 상환시킨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적시했습니다.
02:20가맹점주 분들에게 피해를 입혔는데 실제 산업은행에 금전적인 피해가 없다고 해서 주의 처분만 내리는 것은 공적 책임을 갖고 있는 국채금으로서는 매우 부적절한...
02:36산은은 앞으로 대출 심사에서 대상 기업의 대여금 특이사항을 면밀히 확인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에 구체적인 심사 기준을 마련하라는 의견도 함께 전달했습니다.
02:46YTN 손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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