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식은 부동산 열기...약발 언제까지? / YTN

6·27 대출 규제가 시행된 지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고 집값 상승세는 확연히 누그러지는 모양새인데요.

수요 억제 약발이 수개월 정도 이어질 거라는 관측 속에, 시장은 곧 발표될 정부의 부동산 종합 대책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초강력 대출 규제 시행 한 달.

규제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4주 동안 꾸준히 줄었습니다.

7월 셋째 주 기준으로 보면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있었던 송파구는 오름폭이 0.36%에서 0.43%로 소폭 확대됐지만,

강남·서초구는 오름세가 약해졌고 한강 벨트 아파트값 상승 폭 역시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한 부동산 플랫폼 집계 결과를 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한 달 새 4분의 1토막까지 났습니다.

[서울 마포구 공인중개사 : 원래는 갭투자 이런 사람들이 조금 있었거든요. 그런데 대책이 나오고 나서부터는 갭투자 이런 게 싹 사라졌어요.]

이제 관심은 대출 규제 효과가 언제까지 갈 거냐입니다.

2~3개월간은 조정 장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 급격한 하락보다는 거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상승률이 둔화하는 쪽으로 좀 더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다만 잠재된 집값 불씨는 여전합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공급 부족 때문에 서울 집값이 추세적으로 하락 전환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함영진 / 우리은행 부동산 리서치랩장 : 공급이 수도권 중심으로 많지 않다는 부분 때문에 큰 폭의 가격 조정을 기대하는 것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됩니다.]

국책연구기관은 최근 보고서에서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직접적인 효과가 여섯 달 넘게 계속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전셋값 상승은 매매가를 밀어 올리고 금리 인하가 현실화하면 매수 심리는 살아나기 마련입니다.

[권대중 /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 : 이사 철을 앞두고 있어서 전세물량이 부족한 데다가 매매수요로 넘어가지 못해서 남아있는 대기수요와 기존 전세수요까지 합치면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주택가격전망지수를 보면 부동산 기대 심리가 꺾였긴 하지만 여전히 1년 뒤 집값이 올라갈 것으로 보는 기대가 많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나... (중략)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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