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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당신은 날 위해서 어딘가에 존재해줘.
00:15날 위해서 죽지 말고 어딘가에 존재해줘.
00:29그러니까 내 말은 가 당신이 있었던 곳으로 안 가면 안 된다며 죽는다며
00:58지금도 힘들다며 그러니까 가라고.
01:10천성이, 난 이미 마음 정했어.
01:17네 옆에 있을 거야.
01:19나도 정했어.
01:22당신이 내 옆에 있다가 죽으면 나도 죽어.
01:32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01:38난 당신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당신이 좋아서.
01:44당신이 어딘가에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01:56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보단 그 편이 쉽다고.
02:12그렇게 안 해.
02:15너 혼자 만들지 않아.
02:18방법이 있을 거야.
02:22내가 찾을게.
02:24내가 찾을게.
02:32백주 대낮.
02:33서울 한복판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02:36이것은 미스테리한 남자의.
02:38뭐 보세요?
02:40헬류 여신 천성이 그녀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02:43야 벌써.
02:45아까 취재해 갔는데 빨라네.
02:52그의 이름은 도민준.
02:54그런데 그를 다른 이름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의 제보도 속속 도착했습니다.
03:00너무 닮았어.
03:02김무산이라고.
03:04내가 마장만 하면 널 이겼던 친구가 있었는데.
03:09한서진이라고 많이 닮았습니다.
03:12그런데 그 친구는 분명 죽었거든요.
03:15도씨와 친구가 있다는 주변 사람들은 그를 아주 좋게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03:19굉장히 단호한 분이었고.
03:21아무거나 잘 안 사시는 분이셨어요.
03:24아닐걸요?
03:26아니 우리 팩트만 갖고 얘기하시죠.
03:30이런 말 좀 그런데.
03:32도민준 씨는.
03:34사실.
03:36저랑 썸 타는 사이.
03:39그는 정말 저능력자일까요?
03:41그저 평범한 사람의 상업적인 눈속임 쇼에 모두가 속은 것일까요?
03:45아니면 그는 다른 별이 쏘는 외계인이라도 되는 걸까요?
03:58아휴 그냥 하루 종일 기자들한테 시달려가지고.
04:02아니 내가 무슨 걔 아버지냐고.
04:04왜 자꾸 걔가 어디가 있는지를 물어보는 거야.
04:08모두가 보고 있는데서.
04:12그럴 줄은 몰랐습니다.
04:14그러게요.
04:15우리가 얼마나 임금 인기는 당나귀 귀의 마음으로.
04:19그 비밀을 지켜줬는데.
04:22한방에 그냥.
04:26근데요.
04:28도민준.
04:30지금.
04:31걔 지금.
04:32어디가 있는 걸까요?
04:33도대체.
04:42자.
04:46왜?
04:47당신을 어떻게 보낼까.
04:57고민했었어.
04:59질렸다고 할까.
05:02비경이랑 잘 먹고 잘 살 테니.
05:05걱정 말고 가라고 할까.
05:07무서워서.
05:17당신이 내 옆에 없다는 것도 무섭지만.
05:20내 옆이 아닌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게 무서워서.
05:25당신은 안 무서워.
05:30죽음.
05:35한 사람이 태어나서.
05:40자라고.
05:42늙어가고.
05:44죽어가는 모습을.
05:47아주 많이 봐왔어.
05:50그래서 생각했지.
05:53결국은 저렇게 죽을걸.
05:56왜 애를 쓸까.
05:59순서만 다를 뿐.
06:02결국은.
06:04늙고 주름져 사라질 사람들인데.
06:07왜 저렇게 아둥바둥.
06:10전쟁을 겪듯.
06:12악착같이 살까.
06:15한발 떨어져서 바라본 지구인들의 삶은.
06:20한심하고 허무했어.
06:26그런데.
06:29죽음을 생각하고 나서.
06:32깨달았어.
06:35죽기 위해 사는 사람은 없어.
06:41살아가는 그 순간이 중요한 거였어.
06:53그래서.
06:55끝이 정해져 있다고 해도.
06:58행복할 수 있는 거고.
07:00살아갈 수 있는 거였어.
07:03간단한 건데.
07:05깨닫는 데 오래 걸렸다.
07:07정성이.
07:23천승이... 어떡해...
07:39저런 게 우정이다, 저런 게.
07:44친구, 뭔 일 생겼을까 봐 저 우는 거 봐라.
07:47나 이참에 홍 사장 진짜 다시 봤다.
07:52도민준님, 내 남자인데 어떻게 해...
08:02아니, 납치가 아니고요. 두 사람이 연인 사이라니까.
08:07그럼 지금 어디 있는데요?
08:09어딘가 있겠죠.
08:11현장에서 이재경 상무가 체포되는데 도움을 준 도민준 씨는
08:15배우 천송이 씨와 함께 갑자기 사라진 채 현재까지 연락 두절된 상태입니다.
08:21아저씨, 그 라디오 좀 꺼주시겠어요?
08:25아, 예.
08:29네, 저 맞아요. 천송이에요.
08:37몸은 좀 괜찮아?
08:39괜찮아.
08:44근데 그동안 재경 오빠 이야기 왜 나한테 솔직하게 안 했어?
08:49너 같은 다혈질한테?
08:51자기 속을 5분도 잘 못 숨기는 애한테?
08:55비경이 힘들겠다.
08:59비경이 힘들겠다.
09:01너 여기 어떻게...
09:17어머니가 전화하셨어.
09:19너 며칠째 계속 잠만 잔다고.
09:22괜찮으니까 그만 가봐.
09:25왜?
09:26내가 너 잡아먹냐?
09:28혼자 있고 싶어서 그래.
09:30왜?
09:34비경아.
09:36난, 난 송이가 너무 싫었어.
09:40그 애가 추락하는 게 보고 싶었어.
09:42송이가 무언가를 잃어갈 때마다
09:46그게 고소하고 좋았거든.
09:50근데
09:52돌아보니까 가장 많이 잃어버린 건
09:56나더라.
09:58날 가장 친한 친구로 믿었던 송이한테도
10:02날 천사표라고 불러주던 너한테도
10:06난 솔직할 수가 없었잖아.
10:08아무한테도
10:10진심을 털어놓지 못했더니
10:16내 진심은 곪아서 못 쓰게 돼버렸어.
10:20이제 너를
10:27완전히 놓으려고
10:30내가 살아야겠어서
10:33너를 놔야 네 친구로 돌아갈 수 있고
10:36그래야 너한테라도
10:40진짜 내 속 털어놓을 수 있을 거 아니야?
10:44이번 일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거라는 거 알아.
10:49아무한테도 털어놓지 못하고 끙끙대지 말고
10:55나한테 해.
10:57나한테 털어놓고
10:59내 앞에서 울어, 희경아.
11:09영장실질심사에서
11:15불구속 수사 요청에 최선을 다하세요.
11:19난 SNC 그룹의 상무입니다.
11:21이 정도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11:25도주의 우려는 없다고 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세요.
11:27또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자백을 유도하는 신문을 받았고
11:33검찰은
11:35함정 수사를 펼쳤습니다.
11:37이 점도 짚고 넘어갔어요.
11:39불법 CCTV를 자료로 채택해 제출한 점도
11:42그냥 못 넘어갑니다.
11:44피의자 방안권을 걸고
11:46공격해 주세요.
11:48아, 잠시만요.
11:50여보세요?
11:54예, 곧 금방 다시 그러겠습니다.
12:04한시라도 빨리 받기나고
12:06꼭 처리할 일들이 있습니다.
12:12구속 수사는 안 돼요.
12:14아시겠습니까?
12:16네.
12:18다 왔습니다.
12:34네, 잠시만요.
12:44긴장하지 마, 도민준 씨.
12:46아, 네.
12:47안 해.
12:48떨지도 말고, 쫄지도 말고.
12:49도민준 씨가 나한테 그랬잖아.
12:51잘못이 있을 때만 숨는 거라고.
12:52당당하게.
12:53어?
12:54도민준 씨는 잘못한 게 없어요.
12:55알아.
12:56그러니까 너나 쫄지 마.
12:58내가 뭘.
13:01어, 어, 어.
13:03일단 내가 먼저 내릴게.
13:07같이 내려.
13:08아휴, 내가 이런 일 많이 당해봤잖아.
13:10나만 믿으라고, 도민준 씨는.
13:12어떻게 할 건데.
13:13어.
13:14일단 차에서 내리는 순간 기자들은 나한테 쫙 몰릴 거라고.
13:17나를 본 이상 시선을 못 댈 거란 말이지.
13:19그 틈을 타서 도민준 씨 건물 안으로 진입해.
13:22어?
13:23괜히 무리하게.
13:25초능력 쓰지 말고.
13:27요즘 몸도 안 좋은데.
13:30괜히 더 튈 수가 있어요.
13:32어?
13:33어?
13:34떨지 말고.
13:35어?
13:36어?
13:38어, 어, 어.
13:39고마워.
13:40어?
13:41어?
13:42자, 레디 앤 액션.
13:45하!
13:59어?
14:00선생님다.
14:01선생님.
14:02선생님.
14:03선생님.
14:04선생님.
14:05선생님.
14:06선생님.
14:07선생님.
14:08선생님.
14:09선생님.
14:10선생님.
14:26제가 천성이.
14:28두 명이 어떤 원입니까?
14:30저기요, 잠시만요.
14:32사진 안 찍을게요.
14:34사진 안 찍을게요.
14:36사진 안 찍을게요.
14:38잊지 마세요.
14:40저를 찍으세요, 저를.
14:42카메라 치우라고, 아세요?
14:48아, 그만.
14:50조민준 씨.
14:54같이 가시죠.
14:56제가 다 말씀드릴게요.
14:58저 납치당한 거 아니거든요.
15:02서에 가서 얘기하시죠.
15:04갑시다.
15:06아, 근데 이거 놓고 말씀하세요.
15:08사라졌던 천성희 씨가 매니저 도 씨와 함께 나타났습니다.
15:12천성희 씨는 자신은 도민준 씨의 약혼녀라며 납치된 것이 아니라고 말했는데요.
15:16어떻게 사라졌는지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며 입을 닫았습니다.
15:20뭐? 약혼녀?
15:22쟤 미친 거 아니니?
15:24누구 맘대로?
15:26그리고 저기 집에 지금 손가락 멀쩡하지?
15:28나쁜 계집애.
15:30근데 무사하다고 집에 전화 한 통을 안 해줘?
15:32우리 민준이 형 경찰서에 잡혀가는 거야 지금?
15:36안 되는데.
15:38안 되긴.
15:40네 누나가 더 안 되지 여배우인데.
15:42저희가 어디 경찰서야?
15:44왜?
15:46가게?
15:48애가 경찰서에 갔다는데?
15:50어디 안 다치고 무사히 돌아왔으니까 됐지 뭐.
15:52집에 잘 도착하면 전화 한 통 달라고 해줘.
15:56아니.
15:58이따가 애 오면 밥은 한 끼 먹고 가야지.
16:04안 그러니?
16:06나한테 물어봐 그런걸.
16:08먹고 가시든가요.
16:12예상되는 게 아니라
16:1430명이서 당부고요.
16:16보통 거울비가 5명이서 당부는
16:18이게 많은 양이 되겠습니다.
16:20또 기사님이고 나의 길이.
16:22안녕히 계십시오.
16:24도민준 씨는 조사가 길어질 것 같으니까 안으로 가시고요.
16:28전성희 씨는 여기서 진술해 주세요.
16:30아니 왜요? 왜 같이 못 들어가죠?
16:32무슨 짓을 하려고 그러시는 건가요?
16:34하.
16:35뭔 짓을 해요 내가.
16:36그럼 여기서 정정당당하게 얘기를 해요.
16:38제가 오면서 말씀드렸잖아요.
16:40저 도민준 씨 약혼녀고요.
16:41납치 당한 거 아니라고요.
16:42저 정말 이러면 가만히 아니.
16:44전성희.
16:46어?
16:47괜찮아.
16:49알았어.
16:50근데.
16:52무슨 이상한 짓을 할 것 같으면
16:54바로 나와.
16:55소리를 지르던가.
16:56내가 여기 딱 지키고 서 있을 테니까.
16:58어? 도민준 씨.
16:59아이고 참.
17:01사람을 어떻게 보고.
17:03갑시다.
17:04그 오줌이 어떤 세상인데.
17:07이거 아니다 싶으면 응하지 말고 나한테 전화를 해.
17:10전화.
17:11아 내 전화가 없지?
17:12아무튼 뭔가 강압적이다 싶으면 111에 신고를 하라.
17:17아 그래 여기가 경찰서지.
17:23먼저 천성희 씨 약치 유림죄부터 얘기하죠.
17:28근데.
17:30그건 어떻게 한 겁니까?
17:33눈앞에서 사라지는 거.
17:35그 진짜 초능력.
17:37그거 아니죠?
17:39제가 어떤 이유로 사라졌든 간에.
17:41그게 범법 행위가 됩니까?
17:43구체적으로 적용할 법 조항이 있습니까?
17:46그건.
17:47뭐.
17:48이런 일이 처음이니까.
17:50그 행위 자체가 법을 위반한 게 아니라면.
17:52구체적인 범법 행위부터 조사를 하시죠.
17:55개인적인 호기심을 풀어드리려고 여기 앉아있는 게 아닙니다.
18:05아 그 짜장면이라도 좀 드실래요?
18:07도민준 씨.
18:09밥은 먹여가면서 조사하는 건가요?
18:11안 먹겠다고 했다던데.
18:13나도 안 먹어.
18:18어?
18:19천성희 씨.
18:25저번에 저 찾아왔던 그 형사님 맞으시죠?
18:29네.
18:30아 기억하시네.
18:31하하.
18:32아 저.
18:33도민준 씨 아래 있죠?
18:41어?
18:42선배님.
18:43야.
18:44넌 내가 도민준 씨 사건 병합하겠다고 연락을 했는데.
18:47왜 소식이 없어?
18:49얘기 못 들었어?
18:50아니 한국병원 관할이 저희라.
18:52아니지.
18:53아니지.
18:54도민준 씨가 처음 사라졌던 호텔.
18:57그게 내 관할이잖아.
18:59그리고 애초에 내 담당 사건에서 파생된 사건이고 이게.
19:03뭐.
19:04그렇긴 하죠.
19:05그리고 내가 도민준 저 친구에 대해서는 사전 정보가 많아요.
19:12안 그래도 내가 이 뒤를 캐고 있는 친구거든.
19:15이 친구가.
19:16응?
19:17와 이 자식 아주 그냥.
19:20에이.
19:21뭘 엿듣고.
19:23내가 딱 부러지게 조사할 거니까.
19:26우리 관할로.
19:28걱정하지 말고 넘겨.
19:29응?
19:37내가 어?
19:38기자들 없는지 먼저 볼 테니까.
19:40뒤따라 오세요.
19:41저기.
19:42사인 좀.
19:43아니 지금 좀 바쁜데.
19:44성함이.
19:45정말.
19:46초능력으로 막 사라지시는 거예요?
19:47마술 싫은 얘기도 있던데.
19:48아 이분은 사인해주고 그러는 분 아니거든요.
19:52사인이 안 되면 사진이라도.
19:53아니면 악수라도.
19:54악수는 무슨.
19:55안 됩니다.
19:56우리 애가 영상 보고 너무 좋아해서요.
19:57슈퍼맨인 줄 알아요.
19:58우리 애들.
19:59아 애가 있으세요?
20:01결혼하셨구나.
20:02해드려.
20:03애가 좋아한다잖아.
20:04애가 좋아한다잖아.
20:05여기는 기자들이 없나요?
20:06여기는 기자들이 없나요?
20:07아니거든요.
20:08사인이 안 되면 사진이라도.
20:10아니면 악수라도.
20:12악수는 무슨.
20:14안 됩니다.
20:15우리 애가 영상 보고 너무 좋아해서요.
20:20슈퍼맨인 줄 알아요.
20:21우리 애들.
20:22아 애가 있으세요?
20:23결혼하셨구나.
20:24해드려.
20:26애가 좋아한다잖아.
20:28여기는 기자들이 없네.
20:38천성이 씨 그만 가보시라니까?
20:39싫다고요.
20:40같이 있을 거예요.
20:41아 놀러 갑니까?
20:42조사할 건데.
20:43여기 아무나 막 들어오고 그럴 수가 없어요.
20:45가는 길에 집 앞에 내려줄게.
20:47싫어.
20:48천성이.
20:49이건 당신이 뭐라 그래도 싫어.
20:50옆에 있을 거야.
20:51조사실 앞에서 기다릴게요.
20:53그건 제 맘이잖아요.
20:58병원에서 마음대로 의료 행위한 거.
21:08그거 의료법 위반인 거 알아요 몰라요?
21:10그런데.
21:11당시 천성이 씨의 상태가 매우 위급했고.
21:14조금이라도 치료를 늦췄다면 위험했을 상황이었다는 게.
21:18게다가.
21:19시술을 받은 천성이 씨도.
21:21지금 아무런 이상이 없는데.
21:23응급 상황이었고.
21:24영일을 목적으로 한 행동이 아니었다.
21:27아 그럼 그거 정상참작 해야 되겠네.
21:30그렇죠?
21:31아무래도.
21:32그렇지만 문제는 남아있습니다.
21:34에?
21:35레스토랑 재물손계죄.
21:37이거 어떻게 할 거예요?
21:39접시가 지금 굉장히 비싼 게.
21:41열두 개가 깨지고.
21:43그 사업장에 지금.
21:44손해가 막심하다는데.
21:46그래도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다고 하니.
21:48경미한 사안으로.
21:50봐도 되지 않을까요?
21:51그래요?
21:52야 참 도민준 씨는 눈이 좋네.
21:55그거는 이게.
21:57주인이랑 합의만 보시면.
21:59벌금형만 때리면 되겠네 이거.
22:01어?
22:03또 뭐 있더라.
22:05이재경 씨 폭행죄.
22:10걔는 맞을만 했어.
22:12어.
22:13지금.
22:14뭐 하시는 겁니까?
22:16뭐 몰라요.
22:18사건 축소하잖아요.
22:21도민준 씨.
22:23왜 그랬습니까?
22:25뭘 말씀이십니까?
22:34허윤으로.
22:36한서진으로.
22:37그리고 도민준으로 살아오는 세월 동안.
22:40지키고 싶었던 게.
22:42분명 있었을 텐데.
22:44왜 한순간에 그 모든 걸.
22:47허무하게 만들어 버리는지.
22:49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22:51두 분에게도.
22:54소중한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22:58저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23:05그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23:08눈앞이 아득해졌을 뿐입니다.
23:10그 어떤 계산도.
23:12할 수 없었을 뿐입니다.
23:14그 순간에.
23:16할 수 있는 걸 했을 뿐입니다.
23:19돌아보니 다들.
23:21그렇게 자신만의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고.
23:23싸우기도 하고.
23:25다치기도 하고.
23:27손해보기도 하면서.
23:29치열하게 삶을 살아가고 있더군요.
23:31저에게도.
23:33그런 사람이 생겼을 뿐입니다.
23:37다 끝났어?
23:39가자 집에.
24:01아직 안 왔다고요.
24:03조사가 안 끝났나 보죠?
24:05아니 기자분들이 집 대문 앞이며 주차역이며 다 지키고 계시잖아요.
24:09거기를 안 통과하고 집으로 어떻게 와요?
24:12순간 이동?
24:14지금 장난하세요?
24:16진짜 그런 걸 할 리가 없잖아요.
24:28암튼 아직 안 왔고요.
24:31꼭 집으로 보라는 것도 없고.
24:32어떻게 된 거야?
24:33또 딴 데로 갔을 수도 있고.
24:35그냥.
24:36끊을게요.
24:37조절이 안 됐어.
24:41이 놈의 기지배!
24:47도메이저!
24:48도메이저!
24:53뭔데?
24:54도메이저 정체가 뭔데?
24:56뭐가?
24:57TV에서 사람들 떠들 때도 안 믿었다고 내가.
25:00근데 방금 너네 어떻게 들어온 거냐고.
25:03나 진짜 시컵했어 이게.
25:04나중에 얘기해 나중에.
25:06이상한 사람이면 어떡하려고.
25:09윤재는 뭘 좀 아는 것 같은데?
25:11네가 말 안 하면 윤재 캔다?
25:13엄마.
25:14세상에 딱 한 명.
25:16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25:19그 전에도 없고.
25:20다음에도 없어요.
25:22저 사람.
25:23평범하지 않은 사람인 건 맞지만.
25:26나한테 그냥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야.
25:28그러니까 도민주 씨.
25:45밥 좀 주라.
25:48뭐뭐했어?
25:49굴이 구왔네?
25:50잘됐다.
25:51우리 도민주 씨 좋아하는 거.
25:54우리 도민준 씨 좋아하는 거.
25:55야, 한 마리씩 먹는 거거든?
26:01예뻐서 주는 건 아니고, 압데드해서 주는 거야.
26:05잘 먹겠습니다.
26:10나도 잘 먹을게, 송이 엄마.
26:12뭐?
26:16도민준 씨, 우리 가족 이렇게 다 같이 둘러앉아서 밥 먹는 거 12년 만이다?
26:22얘, 너 왜 밥을 그렇게 먹어? 밥 없으면 떠먹지?
26:25내 마음이야.
26:26맛있게 좀 먹어, 윤재야.
26:30네, 형.
26:39엄마, 국 끓이지 마.
26:40간이 왜 이래?
26:41아니, 난 괜찮은데 왜?
26:43암튼 이 집엔 진을 하지도 못하면서 남 트집만 잡고.
26:48도매니저 어때?
26:50예?
26:50국한은 어떠냐고.
27:02이상합니다.
27:03거봐, 도민준 씨. 먹지 마. 입맛 버려.
27:07난 원래부터 엄마 보고는 안 먹잖아.
27:10다 먹지 마!
27:11이기는 것들이야, 진짜.
27:12그치?
27:20가족, 이런 사람들과 밥을 먹어본 게 처음이었습니다.
27:34느낌이요?
27:38천송이 곁에 이런 사람들이 있어준다면 안심이다. 정도?
27:49나도 계속 함께하고 싶다.
27:54뭐 그런 생각.
28:06어이쿠야,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네.
28:10택시 할증 붙기 전에 가보시는 게.
28:12아빠 갈게, 우리 딸.
28:13조심히 가세요, 엄마.
28:14나도 가라고?
28:15뭐 하려고?
28:16뭘 하려고 그런다기보단 우리 민준이 형 불편하시니까 그렇지.
28:19우리끼리 있을게요.
28:20너도 가, 엄마 모시고.
28:21나도?
28:22네가 제일 거슬려, 네가.
28:23내가 뭘?
28:24너 자꾸 우리 도민준 씨한테 껄떡대잖아.
28:26왜? 할 얘기는 해야지.
28:27아이씨, 민준이 형이 네 거야?
28:28그럼 내 거지, 네 거냐?
28:29빨리 가, 귀찮게 하지 말고.
28:30얜 누구 닮아서 이렇게 쉬워, 애가?
28:32야, 내가 보기엔 네가 제일 껄떡댄다.
28:33너 여자가 그럼 진짜 매력 없어.
28:34됐어, 난 이쁘니까 예외야.
28:35그지, 도민준 씨.
28:36그지, 도민준 씨.
28:37그지, 도민준 씨.
28:38응, 그래, 그거 가운데로 어?
28:41아이씨, 민준 씨.
28:43이렇게 말하는 거 안 해야지.
28:44아이씨, 민준兄이 네 거야?
28:47그럼 내 거지, 네 거냐?
28:48빨리 가, 귀찮게 하지 말고.
28:49얜 누구 닮아서 이렇게 쉬워, 애가?
28:51야, 내가 보기엔 네가 제일 껄떡댄다.
28:53너 여자가 그럼 진짜 매력 없어.
28:55됐어, 난 이쁘니까 예외야.
28:58그지도, 민준 씨.
29:05응, 그래, 그거 가운데로 어?
29:08제일 예쁜 사진을 중앙으로 딱 놓으란 말이야.
29:14바쁜데 왜 사람을 오라 가라야.
29:17아이쿠 어머니 안 보던 사이에 얼굴이 그냥 확 피셨어요.
29:20무슨 일?
29:22제가 심사숙고를 했습니다.
29:24우리 송이.
29:26아역 때부터 키워온 나의 송이 이 아이 어떻게 제기를 시킬 수 있을까.
29:30밤잠을 설치고 고민을 하던 끝에.
29:34마침내.
29:35결심을 했죠.
29:37어쩌라고.
29:39제 손을 잡고.
29:40함께 가시죠 어머니.
29:44가기는 개뿔.
29:46천송이랑 계약은 이제 다 끝났다던 안 대표님이야말로 어디로 가셨나.
29:51제가요.
29:52제가 그랬나요?
29:54아유 어딜 가시게요.
29:56나 바빠.
29:57보자는 데가 많아.
29:58그러지 마시고.
30:02송이랑 원래 재계약하려던 그 금액으로.
30:06가시죠.
30:07도민준 씨에게 전달을 줘.
30:11그리고.
30:12이거.
30:13이게 뭐야?
30:15제안서?
30:16우리 송이 거야?
30:17아 이건 그건 아니고 도민준 씨에게 전달을 줘.
30:22제가 연락을 할 방법이 없어서.
30:24뭐야?
30:26도민준을 영입하겠다는 거야?
30:30걔가 무슨 연예인이니?
30:32연예인이 문제입니까 지금?
30:34슉슉슉 공간이동을 하는 사나이.
30:37월드 투 마술쇼 한번만.
30:40고마워마한 아이템인거죠.
30:44아이템이라니.
30:45도민준의 아이템이니?
30:46그래.
30:47안 대표는 우리 송이도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지.
30:50그러니까 좋을 땐 킵했다 나쁠 땐 버렸다 그럴 수 있었겠지.
30:54아이템은 게임할 때나 찾으시고요.
30:58난 사람을 맡아줄 회사를 찾아볼 거야.
31:04저 아주머니가 왜 이렇게 착한 척을 갑자기.
31:10어머니 제가 아이템이라고 했나요?
31:12실수했네요.
31:14아이 참.
31:15왜 고집을 부려?
31:16데려다 준다니까.
31:18지금 도민준 씨 촬영 현장 나타나봐.
31:20아주 그냥 난리나.
31:21나 그냥 혼자 후딱 갔다 올게.
31:23뭐.
31:24키스 씬 백허그 씬 이런 거 있어서 나 못 오게 하는 거 아니고?
31:30아니거든.
31:32그런 게 있으면 대역을 쓰자고 하란 말이야.
31:36송이야.
31:37어?
31:38희경아.
31:39아유 우리 송이.
31:46야 너 얼굴이 왜 이렇게 말랐어.
31:49도민준 따라갔다가 고생 엄청 했나보네.
31:53무슨 일이야?
31:56어.
31:57우리 송이 내가 촬영장까지 데려다 주려고.
32:00도민준 씨 아직은 밖에 돌아다니기 힘들 것 같아서.
32:04오는 눈들도 많고.
32:06아 참.
32:07그리고 너 핸드폰 잃어버렸지.
32:13뭐야.
32:14나 안 그래도 오늘 나가서 하나 살려고 했는데.
32:16번호 맞고 써.
32:18뒷자리 내 거랑 같다.
32:19뭐야 잘 됐다.
32:21나 안 그래도 내 번호 자꾸 까먹는데 네 번호 내가 또 외우잖아.
32:26아 나 지금 놓고 온 것 같다.
32:28잠깐만.
32:29응.
32:38열받지?
32:39아니.
32:41전혀.
32:42내가 너 인정해서 가만히 있는 거 아니야.
32:46지금은 송이가 널 너무 좋아하니까.
32:50그냥 내버려 두고 있는 거지.
32:53그런데.
32:55포기는 안 했어.
32:57만에 하나.
32:58네가 송이 곁에서 갑자기 사라져버린다거나.
33:01걔 혼자 두는 순간.
33:03송이 옆자리는 내 차지가 될 거라는 거 알아둬.
33:06그땐.
33:08그땐.
33:09절대 안 놓칠 거다.
33:25송이야.
33:26우리 형 이름.
33:27알아.
33:28들었어.
33:29너한테 몇 번씩이나 그런 일 당하게 하고.
33:33미안하다.
33:34회경아.
33:35너도 지금 웃고 있지만.
33:36마음이 참말이 아니지.
33:38내가 그렇거든.
33:40아무렇지 않게 밥 먹고 촬영하고.
33:56근데 나도 속은 말이 아니야.
34:01무슨 일인데?
34:03세상이 나 빼고 다 행복한 거 같아.
34:08오랜만이다.
34:18너 때문에 촬영장이 시끄럽다.
34:22기자들이 너무 와서.
34:23워낙에 내가 핫하잖니.
34:25네가 아니라 네 매니저 찾는 거야 다들.
34:32또 민준 씨는 안 왔어?
34:35신경 꺼.
34:36나 왜 남자한테.
34:39그 사건 때문에 우리 감독님만 노놨어.
34:42우리 영화 홍보 때문에 그런 쇼 했다는 소문나서.
34:44내 덕에 네 첫 주연 영화 흥행 좀 되겠다.
34:48갑자기 대본이 수정됐더라.
34:50네 비중이 확 늘어서.
34:51내가 또 씬스틸러잖니.
34:53연기로 모든 논란은 잠재우고 다 따먹고.
34:57응?
34:59야.
35:0015년을 해도 안 되는 연기가 무슨 하루 아침에.
35:03그게 아니고 한유라 사건 해결되면서 너에 대한 동정론이 이뤘는데.
35:07그 도민준 씨 일 터지고 해서 너한테 무슨 이상한 신비주의 이런 이미지가 생기는 바람에.
35:12너 내 기사 다 찾아보는구나.
35:15너 지금 내 기사 줄줄이 옳고 있잖아.
35:18너 그 밑에 악플은 안 달았냐?
35:20내가 언제 한 번 악플러들 싹 다 고소할 거야.
35:23그때 민망하게 경찰서에서 마주치고 싶지 않으면.
35:27그만해라 너.
35:29내가 뭘?
35:32너 지금 시간 좀 있냐?
35:35아니.
35:37내가 송이 이기집애가 없는 사이에 잠깐 얘기 좀 하려고 그래.
35:51예.
35:52윤재한테 대충 얘기는 들었는데.
35:57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서.
36:01아니 외계.
36:03그게 진짜야?
36:06네.
36:08말도 안 돼.
36:10도민 씨 혹시 정신과 치료 전력이 있다든가 뭐 그런 건 아니고?
36:16아닙니다.
36:18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사실입니다.
36:28껍질 안 벗겨지는데?
36:32부모님은?
36:36아니 그때 그분은 진짜 아버지는 아니시라면서?
36:41그럼 진짜 부모님은 그쪽 별에 계신 거야?
36:46혹시 가족들이 갑자기 이쪽별로 다 오신다거나 그럴 계획이 있으신 건 아니고?
36:54그쪽 세계는 여기와 조금 달라서 가족이라든가 친구라든가 부부라든가 이런 개념이 없습니다.
37:02오케이 알겠어.
37:06가사씨야.
37:11가사씨야.
37:41도민주 씨.
37:47어디 나간 거야?
37:50지금 돌아다니면 안 될 텐데.
37:53도민주 씨.
37:58어디 나간 거야?
38:00지금 돌아다니면 안 될 텐데.
38:06그래서 정말 안 가게 되면 정말 죽는 건가요?
38:10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38:16다만 그 선생님 댁에 아주 오래전부터 키워오신 화초가 하나 있는데
38:20얼마 전부터 그 화초 뿌리가 썩어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38:26그게 도민주 씨랑 관계가 있다는 말씀이세요?
38:32얼마 전부터 그 화초 뿌리가 썩어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38:38그게 도민주 씨랑 관계가 있다는 말씀이세요?
38:44도민주 씨.
38:46도민주 씨.
38:50도민주 씨.
39:06도민주 씨.
39:07도민주 씨.
39:08도민주 씨.
39:12도민주 씨.
39:26도민주 씨.
39:54도민주 씨.
39:58도민주 씨.
40:00이러지 마.
40:02무섭게 이러지 마.
40:10안 돼.
40:14안 돼.
40:20안 돼.
40:22정신 차린 거야?
40:50안 돼.
40:56네가 이렇게 시끄러운데 어떻게 정신이 안 들어.
41:02나 죽은 줄 알았잖아.
41:08죽어버린 줄 알았잖아.
41:14하하.
41:18하하.
41:20하하.
41:22하하.
41:24하하.
41:26하하.
41:28하하.
41:30하하.
41:40하하.
41:42하하.
41:44하하.
41:46하하.
41:48하하.
41:50너무 짧네.
41:53우리 남은 날을
41:56가네에만 해 싸우면서
41:59낭비할 순 없겠다.
42:03아까나 봤지?
42:05도민주 씨가 내 옆에 있다가 죽어버리면
42:09나 아까처럼 울 거야.
42:12몇 날 며칠을
42:14아니 몇 달을
42:16아니 몇 년을
42:18아마 죽을 때까지
42:24자책할 거야.
42:27나 때문에 죽었다고
42:30괴로워할 거야.
42:33내가 그러길 바래?
42:36그럼 난
42:38긴긴 시간 내내
42:42네가 보고 싶으면 난
42:46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42:48잊혀지지 않으면
42:53그때 나는 어떻게 할까?
42:59우리 사진 많이 찍었잖아.
43:03그거 못 가져가나?
43:06난 여기서 당신 보고 싶을 때마다
43:09당신 사진 많이 볼게.
43:17당신이 불러준 노래도 듣고
43:19당신 생각할게.
43:24당신도 그렇게 해.
43:34그리고 우리 아직 시간 많이 남았잖아.
43:39일주일을 7년처럼
43:43일주일을 7년처럼
43:4670년처럼
43:52그렇게 재미있게 보내지 뭐
43:56그런 의미에서
44:01당신 나 사랑하나?
44:06세준아에
44:16못생겨졌다.
44:18세준아에
44:19못생겨졌다.
44:20그래서
44:31그 일주일이
44:32아주 특별했냐고요?
44:37그 어느 때보다
44:39심심하고 평범했습니다.
44:41아니 저건
44:42저건 말이 안 되지.
44:43저건 홈 어드벤처지 저거.
44:45홈 어드벤티지.
44:47그래 그거.
44:50도민지 씨 어떻게 안 돼?
44:53내가 뭘 어떻게 해?
44:54왜 그것도 못해?
44:57저거 억울한데 저거.
45:00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
45:02치맥을 시켜줘야겠어.
45:03술 먹지 말라 그랬지.
45:06한 잔만.
45:07안 돼.
45:08한 잔이 두 잔 되고
45:09두 잔이 석 잔 돼.
45:10나 없을 때 취해서
45:11또 막 아무 집이나 들어가고
45:12그러려고?
45:13안 돼.
45:14이참에 술 끊어.
45:15어차피 인생은 선택이 아니던가?
45:19난 그녀와 당신 중
45:20선택을 해야만 하는
45:22이 대분들 대사가 왜 이래?
45:25도민준 씨
45:26나랑 장변 선사님이랑 물에 빠지면
45:27누구부터 구할 거야?
45:29뭐야 뜬금없이.
45:30어?
45:31누구 구할 건데 선택해.
45:32도민준 씨 나랑 장변 선사님이랑 물에 빠지면
45:34누구부터 구할 거야?
45:35도민준 씨 나랑 장변 선사님이랑 물에 빠지면 누구부터 구할 거야?
45:40뭐야 뜬금없이.
45:41어?
45:42누구 구할 건데 선택해.
45:44어?
45:45누구.
45:46너.
45:48정말?
45:49장변 선사님 해병대 출신이셔.
45:51충분히 스스로 나올 수 있을 거야.
45:54이유가 그것뿐?
45:55나를 어찌어찌해서 뭐 그런 건 아니고?
45:57어찌어찌가 뭔데?
45:59아유 그런 거 있잖아.
46:05됐어.
46:06내 치사하고 더럽다.
46:07아 나 깨우지 마.
46:12아이스크림 먹으러 갈래?
46:15니가 사.
46:20아 이상해.
46:22어어?
46:24아 나 참.
46:26뭐가 이상해?
46:27삼광의 고도리.
46:30스톱.
46:32아 뭔가 이상해.
46:34속임수 쓰는 거 아니지?
46:35내가 따뜻이 신인데.
46:36어?
46:37이럴 수가.
46:38지금 기운도 안 좋은데 초능력 막 이런 데다 남발하고 그러는 거 아니지?
46:42어?
46:43내 실력이거든.
46:44스톱했으니까 이만할까?
46:45아이.
46:46진짜 때릴게?
46:47응.
46:48아.
46:49아.
46:50이렇게 세게 때리면 어떻게 해?
46:51너 오늘 두고 봐.
46:52내가 아주 너 딥키스 해버릴 거야.
46:53아주 오늘 기절 좀 제대로 해 봐.
46:54응?
46:55응?
46:56응?
46:57응?
46:58응?
46:59응?
47:00응?
47:01응?
47:02응?
47:03응?
47:04응?
47:05응?
47:06응?
47:07응?
47:08응?
47:09응?
47:10응?
47:11응?
47:12응?
47:13응?
47:14응?
47:15응?
47:16응?
47:17응?
47:18응?
47:19응?
47:20응?
47:21응?
47:22응?
47:23응?
47:24응?
47:25응?
47:26응?
47:27응?
47:28응?
47:29응?
47:30응?
47:31응?
47:32응?
47:33응?
47:34응?
47:35응?
47:36응?
47:37응?
47:38응?
47:39응?
47:40응?
47:41응?
47:42응?
47:43응?
47:44응?
47:45응?
47:46응?
47:47티비에 나왔던 사람 아니야?
47:55순강 이동하던 사람?
47:57진짜?
48:11도민준씨 어디 갔어?
48:17어떻게 했니?
48:23야…
48:33아이침...
48:39아 양말을 안 갖고 왔네 발 안 시려요?
48:57아니 어쩝니까 그렇게 그렇게 조절이 안 돼서 얼마나 놀라셨어요 그래.
49:12장 변호사님.
49:14그날도 이 공원이었던 것 같은데요.
49:21예 저 죽을 뻔한 날 선생님이 저 구해 주시고 국밥 한 그릇 사주신 다음에 여기로 데려오셨죠?
49:40고맙습니다 저 붙들어 주셔서 어떤 능력이 있으신 분인지는 모르겠지만
49:48선생님이 저와 제 어머니를 살리셨습니다.
49:58갚으세요 돈이 없다고 죽는 것부터 생각하는 걸 보면 머리는 그렇게 좋지 않은 것 같아서
50:05도대체 사법고시는 어떻게 합격한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50:09뭐 어쨌든 합격한 다음에 갚으세요.
50:13어떻게 저를
50:15무얼 믿고?
50:16당신을 믿고 주는 게 아닙니다.
50:19난 누구도 믿지 않아요.
50:21그럼 왜?
50:23인연이 시작되는 걸 원하진 않지만
50:28그래도
50:31인연이라고 생각합시다.
50:35고맙습니다.
50:43고맙습니다.
50:44고맙습니다 선생님.
50:45고맙습니다.
50:47고맙습니다 선생님.
50:48고맙습니다.
50:49손 한번
50:50만져봐도 되겠습니까?
50:57손 한 번 만져봐도 되겠습니까?
51:14선생님을 제 앞에서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51:21웃긴다고 하겠지만 정말 꼭 자식 앞세우는 부모님의 기분이에요.
51:38장변 원장님.
51:41예.
51:46아주 예전에 누가 그랬어요.
51:52작별 인사는 미리 하는 거라고.
51:58진짜 마지막이 오면
52:04작별 인사 같은 건 할 수가 없다고.
52:10감사했습니다.
52:18잊지 않겠습니다.
52:20Let's go.
52:28Let's go.
52:32Stop.
52:36윈찬아, 이리 와.
53:06네 향기가 가득한 너의 집 앞에 오면
53:22한참 동안 망설이다 처음 손잡았던 그날의 설레임 여전한데
53:35우리 오늘 결혼하는 거야.
53:44뭐?
53:45이혼은 못한다.
53:48도민준 씨 내일 떠나버릴 거니까.
53:51천성이.
53:52이혼도 안 하고 거기 가서 바람피면 죽는다 진짜.
54:00여자의 육감 알지?
54:02너네 초능력보다 여자의 육감이 더 뛰어나다는 것만 알아.
54:06도민준 씨 나한테 프로포즈 할 때 반지 선물해 줬었는데 나는 월세 관리비 내느라 돈이 별로 없어서.
54:16프로포즈 선물.
54:26지금 보면 창피하니까 나중에 혼자 있을 때 봐.
54:33나 보고 싶을 때마다 봐.
54:37빠르고 닳도록 봐.
54:43그리고 당신은 나한테 사랑한다고 얘기할 생각이 없어 보이니까.
54:49내가 당신은 내가 당신은 내가 당신은 내가 당신은 무엇까지 다 할게.
54:56사랑해 도민준.
54:59나보다 오래오래 살다 보면 결국엔 잊어버리겠지만.
55:05나같이 완벽한 여자가 널 정말 많이 사랑하고 좋아했다는 거.
55:16잊지 말고 자랑스럽게 생각해.
55:24나를 숨기고 바보처럼 눈물이나 뒤돌아 서는데 저 멀리서.
55:36내가 가진 가장 근사한 초능력은 시간을 멈추는 건데.
55:43그런 것도 할 줄 알아?
55:45그럼.
55:47난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남자야.
55:50수없이 시간을 멈추고 네가 모르는 시간 속에서 이 얘기를 했었어.
56:04사랑의 천송이.
56:09흘러가버리는 시간에 대고 이 얘기를 하면 모든 게 흘러가 사라져버릴 것 같아.
56:20그래서.
56:23그래서.
56:26멈춰진 시간에 대고 말했었어.
56:33사랑의 천송이.
56:37사랑한다.
56:50사랑의 천 pneumonia.
56:56야.
56:58내가 이런 걸 왜 들고 있어야 되냐?
57:01언니.
57:02시집 좀 가자.
57:02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57:32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58:02나랑 결혼해 줄래?
58:05나랑 결혼해 줄래?
58:07날 죽이기 전에.
58:11절대 대통령은 죽이지 못합니다.
58:15날 죽이기 전에.
58:17절대 대통령은 죽이지 못합니다.
58:21날 죽이기 전에.
58:33절대 대통령은 죽이지 못합니다.
58:37잊지 마세요.
58:53한글자막 by 한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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