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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월 전


가장으로서 바쁘게 살아가다 보니 생긴 마음의 병,
자연의 안식처에서 느낄 수 있었던 황석정의 힐링 모먼트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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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그 가까워서 술 먹다가 맨날 얘기하는데 가족 얘기를 그렇게 해.
00:04응.
00:05어릴 때부터 그렇지.
00:06자기가 부양을 해야 된대.
00:08근데 대부분 그렇지 않아?
00:10아니 누나.
00:11대부분 다 그래.
00:12그러니까 대부분 부모님 좋아하고 가족 사랑하고 하는데
00:15누나처럼 이렇게 다 부양할 생각을 사실 쉽지 않아.
00:19쉽지 않죠.
00:20나 혼자 건사하기도 쉽지 않은 세상인데.
00:23그러니까 데뷔 때부터도 그러셨을 것 같고
00:26어릴 때부터 그런데 지금까지 혹시 이어오고 계시죠?
00:29계속 하고 있죠.
00:31그럼 사실 그게 좀 버겁진 않으세요?
00:32버겁죠.
00:33왜냐하면 우리가 항상 작품이 있는 것도 아니고
00:36어떨 때는 좀 쉬고 싶고
00:38또 어떤 작품은 안 하고 싶기도 하잖아요.
00:40맞아.
00:41근데 해야 되는.
00:42근데 무조건 해야 되는 거야.
00:43왜?
00:44똑같이 계속 이걸 해야 되니까
00:47맞아.
00:48쉬지를 못하고 하기 싫어도 해야 되고
00:50이게 이제 나한테 상처가 됐나 봐.
00:53내가 하기 싫어도 억지로 하고
00:56이거를 계속 하다 보니까 이게 마음에 병이 되더라고요.
00:59그래서 어느 날
01:01어느 날부터 호흡이 안 되는 거예요.
01:03공항에 오셨어요?
01:04네.
01:05집에 문을 딱 잡으면
01:06이렇게 숨이 안 쉬어지니까 뒤로 넘어가는 거야.
01:10그러면 그때 어떻게 이겨내려고 하셨어요?
01:13그냥 나한테는
01:15그 모든 순간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01:18자연을 보는 거
01:23하늘을 보는 거
01:25혹은 풀을 보는 거
01:27얘네는 나한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01:29화를 내지 않았거든.
01:30내가 친구가 한 번도 없었는데
01:34나는 강가에 살았어.
01:36강가에서 항상 저녁노을 보면서 있었어.
01:38갈대가 저녁노을에 빛이 변하고 일렁이는 모습
01:43그게 내 친구였어.
01:45그냥 내가 슬프면 걔도 슬퍼 보이고
01:48내가 너무 마음이 편하면 걔도 편해 보이고
02:00세상에 벌써 꼽히고 있어.
02:04오, 이거 봐.
02:06거기서 위로를 받으신 거예요.
02:34내가 그 어린 작은 나무를 심었는데
02:37얘가 매년 봄, 여름, 가요, 겨울, 봄, 여름, 가요
02:41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성숙해가면서
02:43커가면서
02:44어느 순간에 내가 돌보지 않아도
02:46이미 나를 돌보기 시작해 걔네가
02:48그늘을 만들어주고
02:49열매를 주고
02:51계속 변화, 성장하는 기쁨을 주고
02:54그래서 그것에서 너무 받는 위안들이 있어가지고
02:59그랬는데 이제 여기까지 온 거죠.
03:02여기가 그러면 안식처네.
03:04그렇지.
03:05그래서 내가 식물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03:08그러면 사실 이 공간은 선배님한테는 그냥 숨통이네요.
03:12그래야 되는데 이제 노동이 너무 극심하니까
03:15그게 왜냐하면 숨통을 조이듯 일을 해요.
03:19아까 보셨겠지만 1초도 쉴 틈이 없어.
03:22숨통이 너무 크다.
03:24그러니까 이를 너무 벌리셨어요.
03:26눈을 딱 뜨자마자 여기 출근해서
03:30딱 감으면 이 시간이에요.
03:32좀 줄여 그러면
03:33좀 반 좀 해줘.
03:34스트레스가 많은 거예요 그만큼.
03:36여기가 그러면 힐링과 고통을 한 번에 주는.
03:38한 번에.
03:39그러니까 이게
03:40아 너무 예쁘다 하면서
03:44이게 같이 있어.
03:45저도 식물 나물 좋아해서
03:47가짜 나물을 드린 적이 있어요.
03:49왜냐하면 키울 자신이 없으니까
03:511.5m 2m 가까이 되는 거를
03:53한 그루 놔뒀는데
03:54그게 되게 위안이 됐거든요.
03:56가짜지만.
03:57근데 언니처럼 이렇게
03:59서울도 아니고
04:01여자가 혼자
04:03이 많은 걸 하려면
04:05내 생활 많은 부분을 포기를 해야 돼요.
04:10그렇죠.
04:11여기에는 꿈과 낭만이 있는 것이 아니에요.
04:13현실이죠.
04:14다 현실이에요.
04:15내가 사랑하는 이 이파리도 현실이고
04:17내가 이 이파리를 만들기 위해서
04:19노동하는 나의 허리 아픔도 현실이에요.
04:22저희 작은아버지가
04:23비닐하우스 하셨어요.
04:25원회를 하셨는데
04:26제가 그래서 알아요.
04:27어릴 때부터 봐서
04:28이게 보기에는
04:29우리가 이렇게 꽃 있으면
04:30테이블 위에 꽃 있고
04:31예쁜데
04:32그거를 일로 하시는 분들은
04:33정말 힘들거든요.
04:34진짜 미친 짓이야.
04:35허리가 끊어지고
04:36맞아.
04:37보통 일 안 쉬어.
04:38이건 뭐 다른 걸 다 떠나서
04:40어제 그 바쁜데도
04:41이걸 다
04:42이 토분에다가
04:43다 옮긴 거야.
04:44내가 키우는 애들.
04:46이렇게 하는 게
04:47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에요.
04:48그렇죠.
04:49이게
04:50누가 이렇게 하는지
04:51이게 내 마음이니까
04:52이걸 표현하고 싶었고
04:53갈 때
04:54또 이 꽃도 주고 싶고
04:56너는 갖고 가지 마.
04:57너는 물
04:59물 먹여서 죽이더라고.
05:00물고 물.
05:01오늘 선배님에 대해서
05:03알게 돼서 너무 좋고
05:05두 분이
05:07황석정 씨에게
05:08한마디씩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05:10나의 석정인데
05:11남자 얘기하지 마.
05:12
05:13지금도 누나 솔직한데
05:16조금 더 솔직하게
05:18
05:20하면
05:21누나가 원하는
05:22사랑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05:24
05:25솔직?
05:26응응.
05:27나 힘들어.
05:28
05:29나 아파.
05:30그런 얘기를 그냥 편하게
05:31얘가 좀 했으면 좋겠어.
05:32상대에게.
05:33뭐.
05:34좀 데려오라니까 얘기 좀 할게.
05:35오자마자.
05:36답장이 안 온다니까.
05:37저 사랑해 주시면 안 되겠어.
05:38답장이 안 와.
05:39자기가 메비우스에 끈적해.
05:41이러면
05:43페리고아
05:44답장이 안 돼.
05:45외로웠다가
05:46지금은 또 연애하고 싶대.
05:47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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