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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안녕하세요.
00:00:29안녕하세요. 이광섭입니다.
00:00:32반갑습니다.
00:00:34진짜 오랜만에 뵙습니다.
00:00:36서울경찰청에도 같이 있었고요.
00:00:38몇 명이 큰 사건 현장에 다 계셨던 분이에요.
00:00:43소개도 하기 전에 너무 마음이 급했어요.
00:00:46우리 이광섭 형사님이요.
00:00:48주학교 때 무술을 고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쿵푸를
00:00:54무려 7년이나 쿵푸 사범을 또 하셨다고.
00:00:58이야.
00:01:00그런데 1994년 강력반 막내 시절에
00:01:04범죄 피해자가 된 적이 있다고 합니다.
00:01:07쿵푸를 하셨는데
00:01:09피해자가 됐다고요?
00:01:11딱 봐도 누가 감히 못 건드릴 것 같은데요.
00:01:13그러니까요. 포스가 있으셔가지고.
00:01:15그때 야근을 하고 밤늦게 집에 가는데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달려들어서 제 가방을 확 낙하채갔습니다.
00:01:24그 안에 수갑이랑 형사수첩도 들어있었고 저희 팀 수사비도 제가 관리하고 있어서 공금도 있었는단 말이죠.
00:01:31이야 그럼 날치기였네요.
00:01:33그러네요.
00:01:34공금에 수갑에 형사수첩까지 중요한 게 다 들어있었네요 거기에.
00:01:39네.
00:01:40돈이야 뭐 사비로 그냥 채우면 되지만 수갑이랑 형사수첩이 문제죠.
00:01:45그것 때문에 사실 도망가는 놈보다 제가 더 절박했습니다.
00:01:49그래서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전력 질주해가지고 따라잡았는데
00:01:55한 3, 40m 바짝 쫓았을 때쯤 골목으로 커브를 탁 틀더니 순식간에 사라진 겁니다.
00:02:02이야.
00:02:03어머. 그 짧은 순간에요?
00:02:05그런데 쿵푸를 하셨으면 혹시 죄송한데 장풍 같은 거 쏘시면.
00:02:11우리 옛날에 쿵푸를 하면 장풍 쏘고.
00:02:15어디로 간 거지? 건물로 숨었나? 아니면 담 타서 넘어갔나?
00:02:20순간 이렇게 빨리 사라질 수 있는 거는 슬라이딩밖에 없다.
00:02:25그래서 제가 허공을 대고 외쳤죠.
00:02:27야 나와. 차 밑에 있는 거 다 알아.
00:02:30나 형사야. 가방 가지고 나와.
00:02:33너무 무섭다.
00:02:35나 형사야 나와.
00:02:36그랬더니 진짜 차 밑에서 나왔어요?
00:02:39네. 트럭 아래에서 어떤 남자가 슬슬 기어나오는데
00:02:42대학생 정도 돼 보이더라고요.
00:02:45괜히 서둘러 움직였다가는 또 한 바탕은 뛰겠구나 싶은 겁니다.
00:02:49그래서 가방 열어봐.
00:02:51안에 수갑 있지?
00:02:52이제 네 거야. 네가 차.
00:02:54그러니까 멀리서 총총 뛰어오더니 가방을 저한테 주면서 죄송하다고 납작어 때렸습니다.
00:03:01그 사과받고 수갑을 채워줬죠.
00:03:04아이고.
00:03:05야 구슨거나 야 이제 네 거야.
00:03:07세다. 세.
00:03:08대사 같아요.
00:03:09정말로.
00:03:11근데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00:03:13유 시장에 누군가 면회로 왔는데
00:03:15이상하게 낮이 익은 겁니다.
00:03:17날치기 당하기 전에 제가 스치듯이 보는 얼굴인 것 같더라고요.
00:03:21확실한 건 아니어서
00:03:23너 그때 나 봤잖아 하고 던져봤더니
00:03:26얘가 화들짝 놀라는 겁니다.
00:03:28그래서 또 바로 구속시켰죠.
00:03:31망을 본 공범이었는데요.
00:03:35군대 가기 전에 용돈 좀 벌어보겠다고
00:03:37날치기를 한 거였는데
00:03:39그게 하필 제 가방이었던 거죠.
00:03:43형사님을 만난 걸 운명으로 생각하고
00:03:46범죄는 끊었길 바랍니다.
00:03:52오늘 사건은요.
00:03:53이 형사님이 송파경찰서 강력팀 반장으로
00:03:57근무하실 때 벌어졌다고 합니다.
00:04:00사건을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00:04:03연쇄살인이 의심될 정도로
00:04:05상황이 심각했다고 하는데요.
00:04:07범인이 형사님 앞에서 한 거라고는
00:04:11오직 하나뿐이었습니다.
00:04:18그게 뭐지?
00:04:21아, 묵비권을 행사했다는 거예요?
00:04:24입 닫으면 죄가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00:04:27기가 막혀
00:04:28무슨 일이 벌어진 거예요?
00:04:31때는 2009년 5월 24일
00:04:33일요일 아침 10시입니다.
00:04:35한 여성분이
00:04:37다급하게 경찰서를 찾아옵니다.
00:04:41형사님, 저희 남편 좀 찾아주세요.
00:04:43전화기가 꺼져 있어서 통화도 안 되고요.
00:04:45무슨 일이 있지 않고든 이럴 사람이 아니거든요.
00:04:47좀 무사한지만이라도 제발 확인해 주세요.
00:04:49벌써 이틀이나 지났다고요. 이틀이나.
00:04:53이야, 지금 전화기도 꺼져 있고.
00:05:03이틀 전이면 금요일에 나가서 안 들어왔다는 거잖아요.
00:05:09갑자기 사라진 거예요? 아무 말도 없이?
00:05:12아닙니다.
00:05:14빌려준 돈을 받으러 갔다 오겠다면서
00:05:16집을 나섰다고 했습니다.
00:05:18남편이 차를 두고 가서 멀리 가지 않고
00:05:22인근에서 만나나 보다 생각을 했는데
00:05:24그게 신고 이틀 전인
00:05:265월 22일 오전 10시쯤이었다고 했습니다.
00:05:28아, 돈 받으러 갔다가 사라진 거였어요?
00:05:30이야, 상황이 이렇게 되면
00:05:32걱정될만 하죠.
00:05:34그쵸.
00:05:36전화는 언제부터 안 됐던 거예요?
00:05:38남편이 집을 나선 그날 밤까지
00:05:40통화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00:05:42저는 일곱시경 아내가 전화를 했더니
00:05:44시골에 볼 일이 있어 하루 자고
00:05:46다음날 집에 가겠다고 했다는데요.
00:05:48같이 사는 시어머니가 아무래도 걱정이 돼
00:05:50두 시간 후인
00:05:522시간 후인
00:05:54밤 9시경 전화를 했는데
00:05:56그때도 같은 말만 하고
00:05:58끊었다고 합니다.
00:06:007, 10시에 돈 받으러 나간 사람이
00:06:02시골을 내려간다고?
00:06:04그것도 밤에 갑자기?
00:06:06그러니까요.
00:06:08무슨 급한 일이라도 생겼으면
00:06:10구체적으로 얘기를 했을 것 같은데
00:06:12그냥 시골이라고 하는 것도 좀 이상하고요.
00:06:14옆에서 누가
00:06:16협박을 했을 때
00:06:18그냥 시골이라고 하는 것도 좀
00:06:20이상하고요.
00:06:22옆에서 누가 협박을
00:06:24하고 있을 수도 있고
00:06:26같은 말만 지금
00:06:28반복한 걸 보면
00:06:30아, 협박
00:06:32저희도 강력 범죄가 의심됐습니다.
00:06:34왜냐하면 실종자가
00:06:3640대 후반이었는데
00:06:38송파 토박이인데다가
00:06:40유산으로 물려받은 송파 지역의 땅이
00:06:42꽤 있는 지역 유지였거든요.
00:06:44가족들 말로는 굉장히 성실하고
00:06:46술 담배도 안 하는 데다
00:06:48여자나 도박으로
00:06:50속을 썩인 일도 전혀 없었다고 했고요.
00:06:52평소 말없이
00:06:54예박한 적도 없었던 터라
00:06:56애를 태우던 상황이었습니다.
00:06:58부동산 재력가였던 거구나.
00:07:02이렇게 되면
00:07:04누군가 돈을 노리고
00:07:06이런 짓을 한 것 같지 않나 싶어요.
00:07:08혹시 남편분이 얘기한 시골이 어딘지
00:07:12기지국 위치라던가 이런 게 잡혔나요?
00:07:14긴급으로 최종 기지국 위치가 잡혔는데요.
00:07:18전북 무주군으로 나옵니다.
00:07:20어머니랑 통화를 한 후에
00:07:22전화기의 전원이 꺼졌고요.
00:07:26무주까지 갔어요?
00:07:28가까운 데를 간 게 아니네.
00:07:30일단 차도 안 끌고 갔잖아요.
00:07:32무주까지 간 거면
00:07:34정말 납치라도 당한 건가?
00:07:36혹시 무주의 남편분이
00:07:38연구가 있었던 건 아니죠?
00:07:40없었습니다.
00:07:42친인척들 중에 무주 지역에
00:07:44사는 분도 없었고요.
00:07:46근데 아내분이 신고 전날
00:07:48무주를 다녀왔다고 하는 겁니다.
00:07:50응? 무주요?
00:07:52시골이란 말밖에 하지 않았는데
00:07:55무주를 어떻게 알고 갔지?
00:07:56그렇죠.
00:07:58어떻게 그걸 알고 갈 수가 있죠?
00:08:00남편한테 돈을 빌려간 사람
00:08:02채무자한테 전화를 수차례 했는데
00:08:04도통 받지를 않더랍니다.
00:08:06그래서 그 사람이 살고 있는
00:08:08무주까지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00:08:10아, 채무자가 무주 사람이었군요.
00:08:14이렇게 되면 채무자가 범인인가?
00:08:16그러면 용의자가 너무 빨리 등장하는데?
00:08:18그 남자가 아내분한테 뭐라고 했대요?
00:08:22채무자는 못 만났다고 했습니다.
00:08:24집에 갔더니 아내밖에 없었다고 했고요.
00:08:26바깥 분은 어디 갔냐 물었더니
00:08:28일본에 갔다고 하더랍니다.
00:08:30일본이요?
00:08:32해외에 있어서 전화를 못 받았던 건가?
00:08:34아니, 뭐야.
00:08:36그럼 남편의 전화가 무주에서 꺼진 게
00:08:38우연의 일치였다는 얘기인가?
00:08:40근데 아내분이 좀 이상한 얘기를 하더라고요.
00:08:42혹시나 하고 늦은 밤에
00:08:44친척 휴대전화로
00:08:46이 채무자한테 전화를 하니까
00:08:48반번에 받았다는 겁니다.
00:08:50그래서 남편을 만났냐?
00:08:52혹시 어디 갔는지 알고 있느냐?
00:08:54물어보니 오히려 그 사람이 깜짝 놀라면서
00:08:56형님은 서울에 있지 않냐?
00:08:58무슨 일이 있냐고 대물었다고 했습니다.
00:09:00뭐지?
00:09:02지금 이 채무자는 처음에 모르는 상황인 것 같은데
00:09:04그런데 신척 전화번호는 몰랐을 거 아니에요.
00:09:06채권자의 아내 전화를 계속해서 피하고 있는 의심이 되죠.
00:09:10실정자 아내 전화번호는 아니까 받지를 않는 거고
00:09:14모르는 전화가 오니까 받지 않는 거고
00:09:16모르는 전화가 오니까 받지 않는 거고
00:09:18모르는 전화가 오니까 받지 않는 거고
00:09:20아 그러네요.
00:09:36또 왜 피했을까?
00:09:38혹시 이 채무자한테 빌려준 돈이 얼마나 됩니까?
00:09:42평소 실정자가 채무관계를 꼼꼼히 메모해 놓은 노트를 저희가 받았거든요.
00:09:48기록을 보니까 딱 1년 전이죠.
00:09:522008년 5월부터 채무자 소유의 땅을 담보로
00:09:5610회차로 걸쳐서 돈을 빌려갔는데
00:09:59원금만 한 16억 원이 넘었습니다.
00:10:021년 사이에 16억 원?
00:10:06그 정도 빌려줄 돈이 있었다는 얘기잖아요.
00:10:10그런데 이 채무자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00:10:14땅을 담보로 16억을 빌 정도면
00:10:18그런데 실종자의 금융거래내역을 확인해 보니까
00:10:22뭔가 실종신고 내용이랑
00:10:24맞아떨어지지 않는 행적들이 나오는 겁니다.
00:10:26그게 뭔데요?
00:10:28남편이 집을 나가기 바로 하루 전이죠.
00:10:3421일에 은행에서 약 600평의 송파 땅을 담보로
00:10:382억 원을 대출받은 게 확인됩니다.
00:10:40점점 이상해지네요.
00:10:44여기만 대출을 받아요?
00:10:46아니 다음날 받을 돈이 있는데
00:10:48갑자기 대출을 왜 받았을까?
00:10:50그러게요.
00:10:52아니 대출을 받은 거면
00:10:54급전이 필요했던 상황이라던데
00:10:56혹시 대출 받을 때
00:10:58다른 사람이랑 같이 오진 않았다고 하던가요?
00:11:02혼자 왔었다고 했습니다.
00:11:04실종자의 주거래은행이랑
00:11:06직원들이 실종자를 잘 알고 있었는데요.
00:11:08평소와 다르거나
00:11:10이상한 점은 딱히 못 느꼈다고 합니다.
00:11:14실종자 혼자
00:11:16자의로 와서 대출을 받아갔다?
00:11:18아니면
00:11:20누군가한테 급히 갚아야 될 상황일 수도 있는 거고
00:11:22그러게요.
00:11:24그 아내도 모르는 일을 남편이 계획하고 있었던 걸까요?
00:11:30그날 아주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00:11:34대출금 2억 원을 손에 쥐고
00:11:36남편이 동사무소를 갔던 게
00:11:38확인이 됩니다.
00:11:402억 원을 들고 동사무소를
00:11:42어?
00:11:44왜요?
00:11:46실종자가 부동산을 많이 갖고 있어서
00:11:48저희가 동사무소에 지적등본이랑
00:11:50이런 걸 확인하러 갔는데
00:11:52실종자가 직접 동사무소에 와서
00:11:54인감증명서를 떼갔다고 하더라고요.
00:11:56어디에 쓸 건지
00:11:58용도도 적었는데
00:12:00근저당
00:12:02잡아둔 걸 해지하거나
00:12:04부동산 매매를 하는데 쓰겠다며
00:12:069통이나 떼갔다고 했습니다.
00:12:089통이나
00:12:10그렇게 쓸 데가 어딨어?
00:12:129통이나
00:12:14근저당으로 묶여있던 돈도 받고
00:12:16땅도 팔 계획이었다면
00:12:18그럼 진짜 거액인데
00:12:20근데 인감증명서에
00:12:22부동산권으로 용도를 쓰고
00:12:24발부받은 거면
00:12:26상대방 인적 사항도
00:12:28적혀 있어야 됩니다.
00:12:30네. 모두
00:12:32무주에 사는
00:12:34그 채무자 이름으로
00:12:36적혀 있었습니다.
00:12:38이야
00:12:41채무자요?
00:12:42네.
00:12:43어떻게 된 일이죠?
00:12:45그러니까 채무자의 땅이 잡혀있던
00:12:47근저당도 풀고
00:12:48땅도 돌려주기로 했다는 건데
00:12:51그러면 거의 16억 원이 넘는 돈을
00:12:54한 번에 모두 받기로 했다는 거잖아요.
00:12:56네. 그렇죠.
00:12:58근데 실종자의 통화 기록을 보고 있던 한 형사가
00:13:01마지막으로 통화한 상대에 대해서
00:13:04얘기를 딱 꺼내는데
00:13:06뭔가 심상식이 아는 겁니다.
00:13:07왜요? 혹시 그 채무자였나요?
00:13:11마지막 통화한 그 사람이?
00:13:16아니요.
00:13:17실종 당일에만 총 3차례 통화를 한
00:13:20서울 목동에 사는
00:13:2240대 후반 남성이었는데요.
00:13:24이 사람이 이름을 듣자마자
00:13:25싹 하더라고요.
00:13:27아.
00:13:28서울 살면 마지막으로 통화한 사람이
00:13:31채무자가 아니었네.
00:13:33근데 왜 이름을 듣자마자
00:13:35감히 오셨다는 거죠?
00:13:41지금부터 실종자와 마지막으로 통화를 했던 남성을
00:13:44김정식
00:13:45김정식
00:13:47그리고 실종자에게 16억 원대의 돈을 빌려간 남성을
00:13:51김대식이라고 부르도록 하겠습니다.
00:13:54음.
00:13:55이름 부르면 용의자잖아요.
00:13:57근데 김정식, 김대식 이름이 왜 비슷해?
00:14:01설마 형제나
00:14:04형은 아니겠죠?
00:14:07맞습니다.
00:14:08서울에 사는 40대 후반에 김정식이 형이었고
00:14:10무주에 사는 30대 후반 김대식이 동생이었습니다.
00:14:14야.
00:14:15그럼 친형제야?
00:14:16네.
00:14:17아.
00:14:18그러니까 형은 실종자랑 마지막 통화한 사람이고
00:14:23동생은 실종자한테 16억 원 빌린 채무자.
00:14:27음.
00:14:28야.
00:14:29이렇게 되면 형제가 무슨 일을 짜고
00:14:30야.
00:14:31일을 벌였을 수도 있겠는데요.
00:14:33네.
00:14:34셋이 대체 무슨 사이였던 거죠?
00:14:36실종자 지인들을 탐험하다 보니까 중학교 동창 중에 한 명이 형인 김정식이랑 같은 회사에 다닌 사람이었더라고요.
00:14:471년 전인 2008년 봄쯤 동창이 실종자에게 김정식을 소개해 주었다고 했고요.
00:14:54김정식의 친동생이 땅을 많이 갖고 있는데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해서 연결시켜줬는데요.
00:15:01소개해 준 그날 그 동창까지 모두 무조로 같이 내려갔었다고 합니다.
00:15:08소개 당일 바로요.
00:15:10급한데.
00:15:12그리고 또 뭔가 굉장히 수상한데요.
00:15:15내려가서 뭘 했던 거예요?
00:15:18동생인 김대식이 장의 땅을 직접 보여주면서 전원 주택이랑 펜션 같은 숙박시설을 지을 거라고 하더랍니다.
00:15:27곧 그 일대가 관광지로 조성되고 거기에 걸맞는 상권도 생길 거라면서 투자하는 사람이랑 사업도 함께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00:15:38근데 약간 구린냄새가 나지 않아요?
00:15:41네.
00:15:42그걸 개인이 어떻게 해요?
00:15:44그 말만 믿고 16억이나 되는 돈을 투자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00:15:49그렇죠.
00:15:50그래서 저희가 알아보니까 2007년 9월에 무주가 당시 관광내저 기업도시로 최종 승인이 난 상황이었습니다.
00:15:59그 후로 빠르면 2008년 하반기 늦어도 2009년엔 사업에 착수할 거란 보도가 막 나가기도 했더라고요.
00:16:09아.
00:16:10그러니까 실제로 개발 계획이 있긴 있었네요.
00:16:13네.
00:16:14게다가 동창 얘기로는 그 김대식이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아 보였다고 합니다.
00:16:20가는 데마다 지역 사람들이 김대식을 알아볼 정도로 무주에서는 꽤 유명인사로 보였다고 했고요.
00:16:30실제 김대식이 무주 터박이었는데 농사를 지으면서 그걸 유통 판매까지 하는 전문 농업 경영인이자 경매로 또 땅을 넓혔다면서 스스로 부동산 경매 전문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00:16:43벤치를 끌고 나타난 데다 의리의리한 2층짜리 별장도 가지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00:16:49이야.
00:16:50이 느낌이 완전 사기꾼 같진 않은데.
00:16:53그쵸.
00:16:54만약에 이 나쁜 짓을 하고 다녔으면 주민들이 유명인사 대하듯이 했겠어요?
00:16:59그러니까요.
00:17:00실종자도 처음부터 한 번에 크게 투자한 것은 아니었더라고요.
00:17:07실종자 노트를 보니까 1억 원을 시작으로 점점 액수를 늘려간 거였고요.
00:17:12서로 합의하에 한두 달치씩 선의자를 먼저 떼서 보내주는 방식으로 돈을 빌려준 거였습니다.
00:17:20근저당도 잡아두고 이자나 원금이 밀릴 경우 김대식 소유의 땅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계약이 돼 있었습니다.
00:17:28그러니까 투자액이 너무 거액이라서 불안하긴 했는데 나름 안전장치가 있었네요.
00:17:34아니 그럼 김대식이 왜 용자에 오는 거지?
00:17:39게다가 형은 또 왜?
00:17:41알겠습니까?
00:17:43돌이켜서 곰곰히 따져보면 돈을 빌려주고 대신해서 받는 대가들이 너무 달콤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00:17:51형 김정식은 사기와 도박으로 정가 9범이었고요.
00:18:00동생 김대식은 사기 정가만 4범이었습니다.
00:18:08참 사기꾼들이었네.
00:18:09작정하고 돈을 뜯어낸 거네.
00:18:12이 일을 어떡합니까?
00:18:14처음 이 형제를 만났을 때만 해도 실종자가 경기도에서 큰 뷔페를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00:18:23본격적으로 투자를 한 지 5개월 만에 적자로 문을 닫았더라고요.
00:18:27그런데 이후로 김대식한테 돈을 빌려주면서 송파 땅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받는가 하면 사채까지 끌어다 쓴 게 확인이 됩니다.
00:18:36에? 사채까지요?
00:18:39사채까지요?
00:18:40아니 왜? 담보대출도 모자라서 사채까지 받아서 돈을 계속 쏟아붓고 빌려줬다는 얘기인데 왜 그랬을까?
00:18:48심지어 실종자가 사라진 5월 무렵엔 김대식한테 땅도 돈도 없었습니다.
00:18:54이자가 밀리다 못해 근저당 잡힌 땅은 곧 경매로 넘어갈 처지였고
00:18:58김대식 땅 소유권도 거의 실종자한테 이전된 상황이었고요.
00:19:0316억 중에 4분의 1이죠. 5월에만 보름간 4억 4천만 원을 빌려간 게 확인됐습니다.
00:19:10최종적으로 매달 내야 할 이자가 무려 2,500만 원이었는데 실종자한테 입금한 돈은 5천만 원이 전부였습니다.
00:19:18하... 선의자로 거의 퉁치고 1년을 끌었던 거네.
00:19:24하...
00:19:25아니 중간에 멈췄어야 했지. 왜 그렇게까지 빌려줬을까요?
00:19:30기종의 매몰 투자라고 하는데요. 기존에 빌려준 돈을 돌려받기 위해서는요.
00:19:36계속해서 돈을 더 투자해야 된다만 생각하는 심리적 압박을 느꼈을 가능성이 높죠.
00:19:41그래서 채권자한테 최종적으로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에 계획을 짜고 5월에 몰아치듯이 빌렸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00:19:51그러니까 원금을 돌려받으려고 무리해서 계속 그렇게 한 거네요.
00:19:55그렇죠.
00:19:56이야 완전 늪에 빠졌네. 완전 이 형제들의 계략으로.
00:20:02아이 나쁜 놈들 너무 안타깝다.
00:20:05아니 근데 실종 전날에 2억은 왜 빌렸을까요?
00:20:11그나마도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얼마의 현금을 더 받아내려고 조건을 걸지 않았을까 이런 추측이 되고요.
00:20:19뭐 중개 수수료 비용 서류 처리하는 수수료 비용 이런 것만 지불하면 곧 된다.
00:20:25곧 돈을 갚겠다. 이런 식으로 남아있는 얼마의 돈까지도 전부 다 사취를 하려고 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입니다.
00:20:31이야 이제 상황이 드디어 돌려받나 싶었는데 지금 실종이라니.
00:20:37우리가 그냥 딱 들었을 때는 안 믿을 것 같은데 믿을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너무 돈이 크니까.
00:20:44그렇죠.
00:20:46이야 이런 상황이면은 뭔 증거라도 있어야 집어넣을 수 있을 텐데.
00:20:50뭐가 나왔나요?
00:20:53형사님은 동생 김대식의 벤더 확인을 합니다.
00:20:58김대식 소유의 차량 번호로 실종자가 사라진 22일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모두 조회해보는데요.
00:21:05저녁 6시 20분경 서울을 빠져나가 3시간 후에 무드로 들어간 것도 그리고 조수석에 실종자가 앉아있는 것까지도 CCTV에 찍혀있었다고 합니다.
00:21:18야 그러면 아내랑 어머니가 전화를 했을 때 그 옆에 김대식이 있었던 거고.
00:21:25그럼 형은요? 동생 김대식 혼자 벌은 짓이에요?
00:21:30그건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실종자 키가 180이었고 아내말로는 꾸준히 운동을 해서 굉장히 건장한 체격이라고 했거든요.
00:21:40동생 김대식 혼자서는 어려웠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형 소유의 차량 번호를 확인했는데 안 나오더라고요.
00:21:47그래서 무주 톨게이트로 들어가는 렌터카 번호를 모두 뽑아서 업체에 연락을 했더니 형 김정식 명의로 빌린 차가 나왔습니다.
00:21:56이야.
00:21:58동생이 무주로 오기 2시간 전에 형이 이미 무주에 들어와 있었던 거고요.
00:22:04렌터카 빌린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죠.
00:22:06이 나가지.
00:22:08야 이거 실종자를 어디로 데려간 거지?
00:22:11그 이후로 어디로 움직였는지 확인이 됐나요?
00:22:15실종자와 두 형제의 휴대전화 모두 같은 기지국에서 거의 동시에 전원이 꺼진 걸로 나왔습니다.
00:22:21그게 동생 김대식의 거주지에서 차로 30분 정도 떨어진 동네였는데 거기에 아까 말했던 2층짜리 별장이 있었습니다.
00:22:31그러면 거기서 범행을 저지른 것 같은데.
00:22:35범행 동기며 동선까지 일단 들어맞긴 하잖아요.
00:22:39야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죠?
00:22:43야 지금 형제라면 손발이 잘 맞았을 테고 같이 범죄를 저지른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00:22:49이런 걸 본다면 이미 뭐 많은 걸 맞춰놨을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되겠죠.
00:22:54그렇죠.
00:22:55그래서 우리 형사님은 다음 스텝으로 가기 전에 형제 중에 누구의 입을 먼저 열어야 할지 신중하게 고민합니다.
00:23:06야 누굴까?
00:23:08일단 형 전과 기록도 더 많고 동생이 행동대장 같은 역할을 하고 컨트롤타워가 돼서 시킨 것 같은 생각이 좀 들거든요.
00:23:18그러면은 동생을 먼저 지조했을 것 같은데.
00:23:21형이 더 선수니까 아무래도 조금 더 쉽게 넘어올 수 있는 동생을.
00:23:27형사님은 누굴 선택하셨나요?
00:23:29형 김정식을 먼저 건드려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00:23:33우리하고는 생각이 다르군요.
00:23:35주소지를 확인했더니 방감방에 살고 있더라고요.
00:23:39아무래도 동생 김대식한테 경제적으로 의지했을 가능성이 높고
00:23:44동생 김대식은 채무 당사자였기 때문에
00:23:47형을 자신의 범행계에게 공동 정봉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00:23:52그래서 형을 먼저 쳤죠.
00:23:55그러네요.
00:23:56동생이 16억 원을 받았으니까.
00:23:59그래서 형은 어디에 있었어요?
00:24:02휴대전화 실시간 위치 추적을 했더니 경기도 수원으로 떴습니다.
00:24:07저희 팀 형사들이 가보니까 거기가 모텔촌이라고 하더라고요.
00:24:12그래서 일일이 모텔을 돌아다니면서 확인했는데
00:24:15금방 찾아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00:24:17우와 어떻게 바로 찾냐.
00:24:19순순히 인정을 했나요?
00:24:22형사들이 들이닥쳤을 때 잠깐 당황하긴 했는데
00:24:27크게 놀라는 기색은 없었다고 했습니다.
00:24:31실종사건으로 조사할 게 있으니 협조해 달라고 하니까
00:24:35저희가 무슨 조사를 받아야 하냐
00:24:37왜 데리고 가느냐는 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했고요.
00:24:40서에 와서도 실종자는 알지도 못하고 만난 적도 없고
00:24:44그날 동생 별장은커녕
00:24:46무주에 간 적도 없다고 완전히 모르세로 나왔습니다.
00:24:51일단은 빼고 오시겠다는 얘기인데
00:24:54그래서요?
00:24:56고속도로 CCTV를 보여주니까
00:24:59그제야 반쯤 털어놓더라고요.
00:25:02그날 별장에 가긴 갔는데
00:25:04죽이지는 않았다고 말이죠.
00:25:07죽이지 않았다고 얘기를 한 거 보면
00:25:10그건 죽였다는 얘기랑 마찬가지인데
00:25:13그렇죠. 왜냐하면 죽었다는 말을 안 했는데
00:25:16자기가 죽이지 않았다는 건 동생이 죽였다는 얘긴가?
00:25:21그렇게 14시간을 같은 말만 반복했습니다.
00:25:25그런데 가만히 보니까
00:25:27굉장히 마른 척에 왠지
00:25:29자신감도 좀 없어 보이는 데다
00:25:31살짝살짝 눈치도 약간 보더라고요.
00:25:35야 이거 한번 흔들어 봐야 되겠다
00:25:37생각이 들어가지고
00:25:39가족들한테 시신이라도 보내줘야 되지 않겠냐
00:25:42재산은 지낼 수 있게 해 주자
00:25:45그랬죠.
00:25:49그랬더니 자기가 죽였다고 했습니다.
00:25:51아이고
00:25:57진짜로 자기가 살인을 한 거네요.
00:25:59아니 근데 형이 왜?
00:26:01동생이 시켰대요?
00:26:03아닙니다. 그 돈 50만 원 때문에 죽였다고
00:26:05네?
00:26:07아니 지금 16원 계기가 지금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는데
00:26:09어떻게 50만 원 때문에
00:26:11무슨 말이야?
00:26:13그날 피해자가 먼저 땅 문제로 상의할 게 있다고
00:26:15만나자고 해서 별장으로 간 건데
00:26:17피해자가 갑자기 옛날에 빌려준 50만 원을 갚으라고 시비를 걸었다고 했습니다.
00:26:27그러다 피해자가 먼저 망치를 들고 휘둘러서 그걸 뺏어서 내리쳤다고 했습니다.
00:26:33이게 뭔 소리야 이게 참
00:26:35아니 50만 원을 왜 안 갚아
00:26:39동생이 빌린 돈이 16억인데
00:26:43형제가 아주 쌍으로 철면 피네
00:26:45아니 근데 체격이 작고 말랐다고 했잖아요
00:26:49피해자는 굉장히 건장하고
00:26:51근데 망치를 어떻게 뺏었다는 거야
00:26:53말이 안 되죠
00:26:55게다가 분명 피해자는 동생 차를 같이 타고 왔는데
00:26:59동생 얘기만 쏙 빼고 하는 것이 거짓말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00:27:03그치 지어낸 얘기지
00:27:05말이 안 되죠
00:27:07잡히면 그렇게 진술하자고 다 형제들끼리 약속을 했겠죠
00:27:11손가락 꺾고 걸면서 우리 해보자 그런 얘기를 했겠지 나쁜 놈들
00:27:15피해자 시신은 어떻게 해?
00:27:19부모님 산소협회 묻었다고 했습니다.
00:27:22에? 부모님 산소협회요?
00:27:24아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00:27:27아니 그 말이 돼요?
00:27:30이야 이거 무슨
00:27:32아니 거기가 어디라고 시신을 묻어
00:27:34이야 참
00:27:36시신은 찾았어요?
00:27:38네 직접 그린 약도대로 가서 2m를 파냈더니
00:27:41파란색 대형 아이스박스가 나왔습니다
00:27:44뚜껑을 여니 녹근으로 엄청 꽁꽁 둘러묻어서 아주 동그랗더라고요
00:27:49녹색 천으로 감싸져 있었는데
00:27:51그 안에 똑같은 게 한 장 더 나왔고요
00:27:53둘 다 텐트였는데
00:27:55그때까지만 해도 이상하게 흐른이나
00:27:57부패액이
00:27:59겉에 새어 나와있지 않더라고요
00:28:01이야 이거 뭐 얼마나 이 꽁꽁 쌌길래
00:28:03시신을 확인하기까지 한참 걸렸는데요
00:28:07나중에 다 풀어보니까
00:28:09나중에 다 풀어보니까
00:28:11아까 겉에 쌓여있던 텐트 2장에
00:28:13이불가방 2장
00:28:15파란색 대형 비닐봉투만 50장이 나왔습니다
00:28:19에?
00:28:2350장이요?
00:28:25그만큼 쌌으니 겉으로 아무것도 안 새어 나왔겠지
00:28:29더군다른 2미터 깊이
00:28:31아이스박스에
00:28:33저 정도로 겹겹이 쌌으면
00:28:35부패가 또 거의 안 됐을 가능성이 높아요
00:28:37사인이 무엇인지까지도
00:28:39부검을 하면 나올 수 있는
00:28:41시체가 그렇게 보존되어 있지 않았을까
00:28:43이렇게 추정이 됩니다
00:28:45맞습니다
00:28:47저희가 시신을 찾아낸 게
00:28:49신고 4일 만이죠
00:28:51결론적으로는 사망한 지 6일 만이었는데
00:28:53그때가 슬슬 더워지기 시작했거든요
00:28:55그런데 시신이 거의 온전했습니다
00:28:57아이고
00:28:59검정 비닐로 손목은 등 뒤로
00:29:01발목까지 결박이 되어 있었고요
00:29:03머리랑 얼굴이 형태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00:29:05함몰되어 있었어요
00:29:07어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
00:29:09오머 오머 오
00:29:11못부터 4타구니까지
00:29:12동기에 맞은 상흔들이 있었고요
00:29:14머리뼈 골절과
00:29:16내 손상으로 사망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00:29:19머리를 집중적으로 공격햘나보네
00:29:23그러니까 이건 얼굴을
00:29:24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그냥
00:29:27하 어떻게 그렇게
00:29:28다행이냐 게 할 수가 있어요
00:29:30근데 이상하게 몸의 저항은이 하나도 없더라고요
00:29:33부검 결과 피해자 혈중알코올농도가 0.326%로 혼수상태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00:29:45피해자가 술담배를 안 했다고 했잖아요.
00:29:46맞아요.
00:29:490.3이 넘으려면 제압하고 억지를 들이부어야 돼요.
00:29:55우리 보통 지금 음주단속이 얼마예요? 0.03이면 단속 대상이잖아요.
00:30:000.3이면 혼수상태 술을 못 먹는 사람은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요.
00:30:08아니 근데 지금 형 주장대로라면 혼자 땅을 2미터씩이나 파서 시신을 묻었다는 건데 그게 가능해요?
00:30:14그 마르고 작은 사람이?
00:30:1722일 밤에 피해자를 살해한 후 다음날 해가 뜨자마자 포크레인 기사를 찾아갑니다.
00:30:25그러니까 그때가 인자 아침 7시쯤 됐을라나?
00:30:34아니 뜯어섭시 어떤 남자가 우리 집을 찾아왔더라고.
00:30:38김 사장 형이라고 하면서 소나무를 좀 심어달라 하대.
00:30:42아 그 근데 말이요.
00:30:46가는 길에 한바탕 뒤집어져 물었어.
00:30:48그차 기가 차불더라니까.
00:30:50소나무가 아니라 백사슴을 묻어달라는 거예요.
00:30:55그거를 묻어야 운이 트이고 일이 술술 풀린다고
00:30:59용한 점쟁이가 그랬다나 뭐 어째다나
00:31:01남이 보면 또 뭐 부정이 탄다 해갖고
00:31:04밤에 몰래 와서 묻어놨다 그러더라고.
00:31:06아이고 나는 그 사람이 가르치는데 가서
00:31:09그냥 흙만 푸고 덮었다니까.
00:31:13거참 그 흙 다 푸니까
00:31:14나보고 등 딱 돌리고 있으라고 하대.
00:31:18바로 옆이라 지가 혼자 밀면 된다고 하면서 말이야.
00:31:22나는 이 백사슴 털 끝 하늘 못 봤어 야.
00:31:25흙 덮을 때도 보니까
00:31:26위에 흙을 슬슬 성글게 뿜어놨더라고.
00:31:30아 근데 그 사람이 우리 집을 어떻게 알고 또 찾아왔을까?
00:31:34김 사장이 알려줬을까?
00:31:36야 이미 감회장을 해두고
00:31:41포크레인 기사를 찾아가서 부른 거였네.
00:31:45그러니까 그 백사슴이 피해자 시신이었던 거잖아요.
00:31:48그렇죠.
00:31:50어떻게 사람이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백사슴이란 말을 해요.
00:31:53그가 못 보게 하고
00:31:54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시신을
00:31:57자기 부모님 산소 옆에 묻을 생각을 했냐고
00:32:01난 그게 아무리 생각해도
00:32:02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아요.
00:32:08왜냐하면 허가 없이 누가 함부로 와서
00:32:11그 땅을 파거나 공사를 한다고 해집거나
00:32:14이러지 못해요.
00:32:15그리고 포크레인 기사가 서로 안면에 있는 사이가 아니잖아요.
00:32:19그래서 모든 과정이 다 이 동생이 계획하고 개입이 되어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00:32:26맞습니다.
00:32:29한소 인근 지역 CCTV에
00:32:31형이 빌린 렌터카가 지나가는 게 지켜있었는데
00:32:35그 옆에 동생 김대식도 앉아있었습니다.
00:32:38자...
00:32:38야 마지막에 렌터카를 움직이려고
00:32:41자...
00:32:42동생은요?
00:32:43잡았나요?
00:32:44동생 김대식은
00:32:46형이 끝까지 약속을 지키리라 확신했던 걸까요?
00:32:50동네 식당에서 여유롭게 밥을 먹고 나오다가 체포가 됩니다.
00:32:53야... 이 밥이 틀어가?
00:32:55하... 이거 무슨 형제가 무슨...
00:32:58그런데 형이 그랬던 것처럼
00:33:01얼굴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00:33:03이런 말도 했다고 합니다.
00:33:05대체 날 왜 체포하는 거야?
00:33:10왜 체포하기는?
00:33:11사람을 살해했으니까 체포하지
00:33:14뻑뻑하냐?
00:33:16서해에 도착해서는 뭐래요?
00:33:22실제로 이렇게...
00:33:23묵비권
00:33:24아 나 묵비권이라고?
00:33:26묵비권 행사한 게 동생이었구나
00:33:28진짜 이렇게 했다고요?
00:33:30이렇게?
00:33:32네... 송치할 때까지 열흘 동안
00:33:35사건에 대한 질문만 하면 딱 저렇게 했습니다.
00:33:40오죽했으면 저희가 연쇄살인을 의심했겠습니까?
00:33:43얼굴 색 하나 변하지 않는 놈이면
00:33:45한두 명 죽인 게 아닐 것 같아서
00:33:48그 주변 사람들 중에 실종 신고가 들어와 있거나
00:33:51갑자기 생활 반응이 끊긴 사람이 없나
00:33:53그걸 다 찾아봤다니까요.
00:33:55그럼 어리석은가요?
00:33:56답변 없는 백지 조서가 얼마나
00:33:59괘씸죄를 받는지는 모르는 거죠.
00:34:02아니 말을 안 하면
00:34:04증거를 못 찾아내겠니?
00:34:06다 찾아내지?
00:34:08아니면 증거를 못 찾아낼 거라는 확신이 좀 있었나?
00:34:13혹시 아무것도 안 나온 건 아니죠?
00:34:17범행 동기가 아주 뻣뻣하게 드러났죠.
00:34:20채무 변제일을 지키지 못해서
00:34:21피해자한테 넘어갔던 땅이 실종 신고 다음 날인 5월 25일에
00:34:26다시 김대식 소유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00:34:31피해자가 이미 살해된 후잖아요.
00:34:35근데 매매가 이뤄졌다는 얘기잖아요 지금.
00:34:38그럼 인감증명서를 훔쳤나?
00:34:41훔친 건 아니었습니다.
00:34:43서류를 처리한 법무사한테 확인해 보니까
00:34:46서류를 작성한 날이 실종 바로 전날.
00:34:49그러니까 피해자가 인감을 뗀 그날이었더라고요.
00:34:52김대식이 의뢰를 해서 갔는데
00:34:55그 자리에 피해자랑 김대식이 같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00:34:59이야, 부동산 계약을 했던 그 자리에 증인이 있었네.
00:35:04근데 전날이면 피해자가 이미 돈을 받은 거예요?
00:35:08아닙니다.
00:35:10매매개혁서를 먼저 작성을 하면
00:35:12김대식이 빌린 돈을 모두 갚기로 했다면서
00:35:15피해자가 약간 걱정스러운 투로 말했다고 하고요.
00:35:19나중에 김대식에게 전화가 와서
00:35:21매매태금을 다 지불했다면서
00:35:23또 금액을 불러주길래
00:35:25서류를 처리하게 된 거라고 그렇게 진술했습니다.
00:35:29돈을 16억이나 헤쳐먹고
00:35:32땅까지 공짜로 빼돌릴 심상이었네.
00:35:35와, 진짜 나쁜 XX이네.
00:35:37형의 증언이 지금 굉장히 중요한 상황이 됐잖아요.
00:35:40울었나요?
00:35:42범행에 쓰인 렌터카 비용이나
00:35:45포크레인 비용이 동생 주머니에서 나온 정황을
00:35:48저희가 찾아냈거든요.
00:35:49그러니까 피를 나눌 형제 시간에
00:35:51그 외에도 끝까지 가진 못하더라고요.
00:35:54동생이 범행 당시 같이 있었고
00:35:57번갈아가며 망치로 내리쳤다고
00:36:00진술도 번복했고요.
00:36:02법정에 가서는 살인도
00:36:03유기에도 가담하지 않았다고 완전히 뒤집습니다.
00:36:07그걸 누가 믿어주냐
00:36:09처음부터 똑바로 얘기하던가
00:36:12그런데 그 많은 16억을 다 어디에 쓴 거예요?
00:36:16형제의 부동산 거래 내역이나
00:36:19금융 거래 내역을 확인해 봤는데
00:36:21실제 사업이나 개발에 들어간 돈은 없었습니다.
00:36:24가까운 지인들 조사 과정에서
00:36:27형제가 카지노에 드나 드는 것 같다
00:36:29얘기가 나왔는데
00:36:30현금을 썼는지 확인된 말은 없었습니다.
00:36:34결국 도박을 했다는 거네
00:36:37형제의 의회를 어디다 쓰냐
00:36:40책값은 얼마나 받았습니까?
00:36:44동생은 무기징역
00:36:46형은 20년형으로 선고받았습니다.
00:36:49형제가 뭐하는 짓이냐
00:36:51근데 마지막까지 좀 의문이 드는 건
00:36:57그 동생 김대식 소위의 땅이
00:37:00과연 16억 원을 빌릴 수 있을 정도의
00:37:03가치가 실제로 있었던 건가요?
00:37:05자산이라고는 번듯해 보였던 별장이랑
00:37:08주택이 전부였습니다.
00:37:10땅은 부지만 넓은 의미하였거든요.
00:37:13개발 이슈로 말도 안 되게 뻥튀기로 한 거죠.
00:37:16당시 시세론은 전부 합쳐도
00:37:194천만 원 겨우 넘는 수년이었으니까요.
00:37:22거의 40배나 많은 돈을
00:37:23피해자가 빌려줬던 겁니다.
00:37:25아 예천영장이 사기였구나.
00:37:27이야 완전
00:37:32함께 했던 그 동료 형사들에게 고맙고요.
00:37:36그동안 형사 생활이 바빠서
00:37:38가정 제대로 돌보지 못했는데
00:37:40저를 대신해서
00:37:4230년 넘게 부모님을 봉양해 주고
00:37:43가정을 지켜준 아내에게
00:37:46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
00:37:48전하고 싶습니다.
00:37:50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00:37:51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00:37:53고생하셨습니다.
00:38:13고생하셨습니다.
00:38:16오늘은 어떤 사건인가요?
00:38:18다들 한 번은 뉴스로 봤던 사건일 겁니다.
00:38:23당시 지하철역에서 신혼을 알 수 없는
00:38:26여성의 토막 시신이 발견되면서
00:38:29발칵 뒤집어진 사건이었거든요.
00:38:32지하철역에서 여성의 토막 시신이요?
00:38:36아 이거 뉴스로 본 것 같거든요.
00:38:39무슨 일이 벌어졌던 겁니까?
00:38:452007년 1월 24일 수요일
00:38:48오후 4시 30분이 조금 넘는 시간
00:38:50112 상황실로 신고가 접수됩니다
00:38:53안산역 1층 남자 화장실에
00:38:57여행용 가방을 누가 버리고 간 것 같은데
00:39:00그 안에 시신이 들어있다는 신고였습니다
00:39:02안산역 지하철 화장실
00:39:064시 30분이면 완전 그냥 대낮인데요
00:39:10그렇죠
00:39:11사람들도 많았을 거고
00:39:13그러니까요
00:39:14그것도 신원을 알 수 없을 정도의
00:39:17토막 시신이었다니까
00:39:18이게 무슨
00:39:19어제 오후 4시 반쯤
00:39:27경기도 안산시 원곡동 지하철 4호선
00:39:30안산역 1층 남자 화장실에서
00:39:32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시신이 발견돼
00:39:35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00:39:37경찰은 대형 여행용 가방 안에
00:39:39여성으로 추정되는
00:39:41토막난 시신 한 구가
00:39:42비닐에 쌓여있었다고 밝혔습니다
00:39:44그래요 제가 봤다고 한 게 아마 이 뉴스 같은데
00:39:48저 CCTV에 막 전화하면 제가 막 돌아다니는 게 찍혔었던 것 같았거든요
00:39:53아 그래요?
00:39:54보니까 사람도 진짜 엄청 많잖아요
00:39:56그렇죠
00:39:56저기서 토막 시신이 든 가방을 끌고 지금 왔다 갔다 하는 거잖아요
00:40:00그런데 누가 발견하고 신고를 한 거예요?
00:40:04명무원이었습니다
00:40:05범인을 최초로 목격한 건 신고가 들어오기 약 1시간 전이었다고 했고요
00:40:12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00:40:16검정색 여행용 가방을 끌고
00:40:19개찰구를 통과하는데
00:40:20가방이 너무 커서 나가지 못했다고 합니다
00:40:23그래서 폭이 넓은 장애인용 개찰구로 가라며
00:40:28안내를 해줬는데
00:40:29그 남자가 지나가고 보니
00:40:32바닥에 빨간색 액체가 뚝뚝 떨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00:40:35어머
00:40:36빨간색 액체으 쓰면은 그거 피였을 거 아니에요?
00:40:41피가 뚝뚝 떨어지는 가방을 끌고 이미 여관으로 들어가 버린 거네요
00:40:45그래서 영무원이 남자를 찾아다니다가
00:40:48시신을 발견한 건가요?
00:40:50어떻게 된 건가요?
00:40:53그건 아니었습니다
00:40:54신고한 영무원은 개찰구를 담당할 시간이어서
00:40:58동료 영무원에게 자기 대신 그 남자를 따라가 보라고 했다는데요
00:41:02잠시 후 동료가 돌아와서는
00:41:04그 남성이 가방 안에 돼지고기 40kg가 들어있다고 해서
00:41:09가방에서 피가 흐르는 채로는 지하철을 탈 수 없다라고 하면서
00:41:13돌려보냈다고 했답니다
00:41:14그래서 남자는 가방을 끌고 역 밖으로 나갔다고 했고요
00:41:18그러면 영무원이 안 말렸다면 지하철을 탈 수도 있었다는 상황이었네요
00:41:26시신을 아예 못 찾을 수도 있었겠네요
00:41:29그런데 누가 여행 가방에 돼지고기를 넣고 다녀요
00:41:34그것도 40kg나
00:41:35그러니까 이 사람 지금 아무 말이나 막 한 것 같은데
00:41:38저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00:41:42저 가방 안에 토막 시신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을 거예요
00:41:47못하죠
00:41:47네 맞습니다
00:41:49당시 이 남성을 본 목격자들 중에
00:41:53가방이 무거웠던지 남성이 낑낑대며 신경질을 내서
00:41:57같이 가방을 들어준 사람도 있었고
00:42:00어머머
00:42:01밖에서 한동안 담배를 피우다가
00:42:04가방을 다시 끌고 지하철 여관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본 사람도 있었지만
00:42:08다들 눈치는 채지 못했습니다
00:42:11모르죠 알 수가 없지
00:42:15저기 시신이 들었다고 상상을 했겠냐며
00:42:17그렇지
00:42:17결국 다시 역으로 돌아와서
00:42:23화장실에 가방을 버리고 간 거였군요
00:42:26그런데 그러면 너무 무거워서 버린 건가
00:42:29CCTV도 있고 금방 듣힐 일을
00:42:34그럼 그 개찰구 영무원은
00:42:38어떻게 하다가 화장실에서 가방을 발견한 건가요?
00:42:42그 영무원이 자기가 다시 순찰할 차례가 돼서
00:42:45역을 돌다가
00:42:46남자 화장실 안 장애인 칸에서
00:42:50한 시간 전에 개찰구를 통과하던
00:42:52그 가방을 발견한 거였습니다
00:42:54진짜 큰 가방이라서
00:43:01장애인 개찰구까지 열어줬는데
00:43:02그게 버려져 있으니까 이상했겠죠
00:43:05그런데 여성의 토막 시신이 들어 있다고 신고를 한 것 보니
00:43:08일단 열어서 확인을 했던 것 같아요
00:43:11그죠?
00:43:12네 맞습니다
00:43:13돼지고기가 들어 있다고 했던 그 가방이
00:43:20화장실에 버려져 있는 게 이상해서
00:43:23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 확인을 해 본 상황이었고요
00:43:26얼마나 놀랐을까요?
00:43:29그러니까
00:43:32그런데 신고자가
00:43:34어디까지 봤던 거예요?
00:43:36가방을 열어보니까
00:43:38흰색 종량제 쓰레기 봉투가 들어 있어서
00:43:41일단 봉투채 꺼냈다고 했고요
00:43:43그 밑에 꽃무늬 이불이 뭉쳐 있었다고 합니다
00:43:46먼저 봉투부터 풀었는데
00:43:48안에 옷가지들이 겹겹이 쌓여 있었고
00:43:51그 옷도미 안에서 목과 팔다리가 잘린
00:43:55그 알몸의 여성 몸통이 나왔다고 했고요
00:43:58꽃무늬 이불 안에서는
00:44:01손목이 잘린 양팔이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00:44:04몸통과 양팔까지 총 세 토막이 발견이 된 거죠
00:44:09그러면 알몸의 토막 시신을 그대로 다 본 거였구나
00:44:15그러면 일부러 신호를 못 알아보게 하려고
00:44:19이 머리랑 손은 다른데 유기한 것 같거든요 지금
00:44:24시신은 어떤 상태였을까요?
00:44:28발견된 시신에서는 자창도 보이지 않고
00:44:31깨끗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00:44:33몸통의 경우에는 턱 바로 아래
00:44:36그러니까 목 위쪽을 절단했고
00:44:38어깨도 약간 아래쪽에
00:44:40엉덩이 아래를 절단한 상태였습니다
00:44:44절단된 단면은 살점과 근육은 매끈했는데
00:44:48엉덩이와 허벅지 사이를 잘했고
00:44:52대퇴골의 큰 뼈 단면은 거칠었다고 합니다
00:45:02그럼 뭘로 그렇게 잔인하게 토막을 했을까요?
00:45:05일단은 깨끗했다고 하는 것 보니
00:45:09부패도 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맞아요?
00:45:12네 맞습니다
00:45:13시간이 경과하면서 발생하는 부패도
00:45:16시반도 경직도 없어서
00:45:18살해된 지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은 것으로
00:45:21추정이 됐고요
00:45:23목에 뭔가가 쓸리는 적이 있어서
00:45:25손이나 끈으로
00:45:27목을 졸다 살해했을 가능성도 보였습니다
00:45:31그러니까 불과 몇 시간 전에 살해된 거라고요?
00:45:37피해성이 어느 정도 나이대인지
00:45:39신원을 확인할 만한 건 전혀 없었던 거예요
00:45:41가방 안에 신원을 확인할 만한 건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00:45:4520, 30대 여성의 신체로 보였다고 했고요
00:45:49보통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번지기도 하는데
00:45:53사마귀가 특이하게 왼쪽 목에서부터 가슴 바로 위까지
00:45:57다섯 개가 거의 일직선으로 있었더라고요
00:46:01그래서 수사팀이 실종 신고가 들어와 있는 여성들의 신체적 특징들을 모두 살펴봤다고 합니다
00:46:07아, 안타깝다
00:46:1120, 30대 젊은 여성으로 지금
00:46:16아, 근데 이게 신원이 빨리 밝혀질 수 있을까요?
00:46:21목에 있는 사마귀는 다른 사람이 봤을 수는 있어도
00:46:24이 가슴 안쪽에 있는 사마귀까지는
00:46:26그 개수나 일직선으로 난 걸 알긴 힘들 것 같은데
00:46:30뭐 어머니나 아니면 자매
00:46:33가까운 사람이 아니면 말이죠
00:46:35일단 지금 상황만 놓고 보면 범인이 불과 몇 시간 사이
00:46:41살인의 토막에 위기까지 한 거잖아요
00:46:43왠지 처음으로 한 짓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00:46:48아, 그래도 그 당시에 연쇄살인이라는 얘기로 막 나오고 그랬던 것 같아요
00:46:53네, 맞습니다
00:46:55그 당시 수사팀은
00:46:57연쇄토막 살인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00:47:01얼마 전에 우리 용영에서 다뤘던
00:47:03하수 처리장에서 발견된 토막 시신 사건 기억하시죠?
00:47:07네
00:47:08맞아요, 그 여름에 폭우에 밀려왔었던 시신
00:47:12그때도 여성의 몸통이 발견되었잖아요
00:47:15네, 그렇죠
00:47:16그때 그 토막 시신이 발견되고
00:47:195개월 만에 안산역에서 또 여성의 토막 시신이 발견된 거였는데
00:47:24안산역 시신에서 어깨 아래쪽이 절단된 채
00:47:27팔이 분리되어 있었다는 것 말고는
00:47:30거의 확산한 형태의 토막 시신이었던 겁니다
00:47:33아, 맞아
00:47:36그때도 엉덩이 아래쪽이 절단돼서 다리가 없었잖아요
00:47:40네, 팔은 있었는데 손목이 없었고
00:47:42네, 사실 안산역 시신이 발견되기 전인 2006년에
00:47:49중랑 하수 처리장 토막 시신을 포함해서
00:47:52인천과 천안에서도 여성의 토막 시신이 발견됐었습니다
00:47:57당시만 해도 그 3건 모두 범인이 누군지
00:48:01피해 여성의 신혼조차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00:48:04수사팀이 연쇄 범죄일 가능성에도
00:48:07무게를 둘 수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입니다
00:48:10아, 2006년에 여성 토막 시신이
00:48:15지금 3건이 냈던 거네요 총
00:48:17아, 그런데 또 해가 바뀌자마자
00:48:201월에 또 여성 시신 나왔고
00:48:23결국 하수 처리장 시신의 신원이 2년 후에 확인됐으니까
00:48:29수사팀이 긴장했을 듯합니다
00:48:36범인을 추정할 만한 단서는 안 나왔나요?
00:48:41가방을 끌고 오다 그랬던 건지
00:48:43그 바퀴 한쪽이 빠져 있었고요
00:48:45가방에 지문이 하나 나와서 확보한 상황이었습니다
00:48:49화장실에 떨어져 있던 담배꽁초와
00:48:52머리카락 13점도 수거해 분석을 맡겼습니다
00:48:57한쪽 바퀴가 떨어져 있었다?
00:49:01지금 그거 말고는 특이한 건 없잖아요
00:49:03가방 지문도 신고자의 지문일 수도 있고
00:49:08그렇죠, 이렇게 열어보다가
00:49:12혹시 알몸이면 성범죄 피해자였을까요?
00:49:17타액과 정액 반응도 살펴봤는데
00:49:20아무것도 나오질 않았습니다
00:49:23이야...
00:49:25근데 신고자도 동료 역무원도 남자를 봤잖아요
00:49:30목격자들도 있고 CCTV에도 잡혔으니까
00:49:32범인 인상찰기는 바로 나왔을 것 같은데요
00:49:34네, 바로 나왔습니다
00:49:3630대 중반에 키가 약 170cm 정도로
00:49:40호리호리한 체격이었고
00:49:42검정색 점프를 입고 있었다고 했고요
00:49:45여기에서부터 800m 지점까지
00:49:48뚝뚝 떨어진 혈흔이 발견됩니다
00:49:50인근에서 가방을 들고 오다가
00:49:52800m 지점부터
00:49:54이 혈흔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던 거죠
00:49:56이야... 그러면 범인이 인근에 살았던 사람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00:50:02이야... 그 혈흔이 계속 떨어지는데
00:50:05그걸 끌고
00:50:06너무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거 아니야?
00:50:07그러니까...
00:50:08그걸 모를 수가 있다고?
00:50:09자기가 가방을 끌고 간다 혈흔이 떨어지는데?
00:50:11그러니까 이 지하철을 타고 시신을 멀리 유기를 할 계획이었던 것 같은데요
00:50:17그러니까요
00:50:18왜냐하면 지하철을 타려고 했다는 건
00:50:20차가 없는 건 분명한 것 같고요
00:50:23그렇죠
00:50:24게다가 처음에 뒤쫓아갔던 영무원 말로는
00:50:27범인이 외국인 같아 보였다고 합니다
00:50:30어?
00:50:32정확하게 가방 안에 돼지고기가 들어있다고 말한 게 아니라
00:50:38돼지고기 40kg
00:50:40돼지고기 40kg
00:50:41이렇게 말을 했다는데요
00:50:43안산역 바로 뒤에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00:50:47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했거든요
00:50:50당시 이 일대가 국경 없는 마을이라고 불릴 정도였으니까요
00:50:55이야... 그러면 범인이 한국말을 잘 못하는 외국인이란 얘기인데
00:51:00외국인이면 지문으로 신호를 확인하기는 어려웠을 것 같은데요
00:51:05그렇지... 그러니깐요
00:51:08CCTV로 어느 방향으로 도저했는지도 혹시 알 수 있었나요?
00:51:13도저로는 잡히지 않았는데요
00:51:15범인이 인근에 사는 중국인으로 좁혀집니다
00:51:19아...
00:51:21음... 중국인이요?
00:51:24그것도 인근에 사는 중국인?
00:51:27어떻게 알아낸 거였어요?
00:51:31수사팀이 인상착의로 주변을 탐문했는데
00:51:34시신이 발견되기 5시간 전 범인이 인근 마트에서
00:51:38100리터짜리 종량제 봉투를 4장이나 사는 걸 확인했고요
00:51:432시간 전에는 인근의 다른 가게에서 여행용 가방을 구매하는 영상이
00:51:49CCTV에 찍혀 있었는데요
00:51:51그 반경이 200미터 이내였습니다
00:51:55게다가 가방을 판 가게 주인의 얘기로는
00:51:58그 남성이 돈을 지불하면서 중국말을 섞어서 했다고 한 겁니다
00:52:03음...
00:52:07범인이 인근에 사는 중국인이 맞았네
00:52:10야... 근데 어떻게 유기할 때 옷을 그대로 입고 쓰레기봉투도 사고 가방도 샀고
00:52:16그 전에 이미 살해하고 통역을 냈다는 건데 그럼
00:52:21쓰레기봉투를 사기 전이면 뭐 점심시간 전에 이미 범행을 저질렀다는 얘기네요 지금
00:52:28야... 이렇게 되면은 피해자도 중국인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00:52:36네... 부검 결과 히레킹이 A형인 정도만 알 수 있어서
00:52:41당시 수사팀이 피해성의 신원을 찾아내려고
00:52:44안산 일대에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00:52:48생활정보지와 중국 현지 언론사까지 광고를 냅니다
00:52:52아... 중국까지 광고를 냈어요?
00:52:56아... 중국에 친구가 됐던 가족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00:53:01네... 그렇죠
00:53:02그리고 범인의 얼굴이 보이는 CCTV 영상을 캡처해서 공개 수배를 하는데요
00:53:08전국에 이런 전단지가 배포됩니다
00:53:12한번 보시죠
00:53:19와... CCTV 용인자 사진이 딱 찍혀서
00:53:25중국말도 다 써놨네요 그래서 말에다가
00:53:27연령 30대 중반
00:53:29검정색 잠바, 청바지, 갈색 단어 착용
00:53:32보통 체격
00:53:33170 정도 되고
00:53:34여기 보상금까지 내걸었네
00:53:39응...
00:53:40신고 보상금 최고 500만원
00:53:42아... 이게 피해자 특징을 보고
00:53:46누군가가
00:53:48연락이 오면 참 좋을 텐데
00:53:51이 전단지 이 정도 얼굴이 나왔으면
00:53:54그러니까요...
00:53:55많은 사람이 나올 법도 한데
00:53:57그런데
00:53:59이 지역에 불법 체류 중인 외국인들이 많아서
00:54:02아...
00:54:04재벌을 얻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00:54:06아...
00:54:07그래서 수사팀은
00:54:08인근에
00:54:091700여 세대를
00:54:11집집마다
00:54:12직접 발로 뛰면서
00:54:13확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00:54:15그렇지 이게
00:54:17불법 체류자면
00:54:19본인이 선뜻 신고했다가
00:54:21본인의 신분이 또 발각이 돼서
00:54:24강제 출국 당할 수 있으니까
00:54:26아는 사람이어도
00:54:27선뜻 신고를 하거나
00:54:28나서지를 못하는 거죠
00:54:29못 나서지 못 나서지
00:54:30그렇죠
00:54:32저는 CCTV까지 확보가 돼서
00:54:35바로 잡힐 줄 알았거든요
00:54:36이 정도면
00:54:38이런 상황이면 범인을 찾기는
00:54:40어려울 것 같은데요
00:54:42그렇죠
00:54:44실제 탐험을 해보니
00:54:46쪽방촌처럼 한 세대의 여러 명이
00:54:48같이 살고 있기도 했고요
00:54:50계약자와 실거주자가 다른 경우도
00:54:52허다했다고 합니다
00:54:54집주인조차도
00:54:55실제로 누가 살고 있는지
00:54:56알지 못했고요
00:54:58그렇지
00:55:00문도 안 열어주는데
00:55:01누가 사는지 어떻게 알아
00:55:03심지어 범인이 중국인으로 추정이 돼서
00:55:07해외 도주도 고려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거든요
00:55:09그래서 인천공항을 비롯해서
00:55:12인천, 평택, 옥포, 부산 등
00:55:15전국 주요 항구에서
00:55:17검문도 강화를 했어야 했습니다
00:55:19그렇지
00:55:21해외로 도피할 수도 있잖아요
00:55:24피해 요생에 대한 제보도 들어왔을 거예요
00:55:29시신이 발견된 지 6일째 되던 날
00:55:32수사팀이 예사롭지 않은 진술을 듣게 됩니다
00:55:35한 주민이 옆집에 혼자 사는 여자가
00:55:40며칠 전부터 보이지도 않고
00:55:42집안에서 인기척도 들리지 않는다고 한 겁니다
00:55:45며칠 동안 보이지도 않고
00:55:50인기척도 없었다
00:55:51그러니까 이웃 주민도
00:55:54이상한 기운을 뭔가 느끼고 신고를 했나 보네요
00:55:59누구였습니까?
00:56:01인근 컴퓨터 부품 제조회사에 다니는
00:56:0533살의 한국인 여성이었습니다
00:56:09한국 사람이요?
00:56:12피해자가 한국 사람이야?
00:56:14이 사람이 피해자가 맞나요?
00:56:17네
00:56:19가족들에게 연락을 했는데
00:56:21부모님이 지방에 살고 계셨고요
00:56:241년 전부터 안산에서 원룸에
00:56:26셰를 들어 살았다고 했습니다
00:56:28집에 아무도 없어서
00:56:30집주인의 동의를 얻어 내부를 확인했는데
00:56:33사건과 관련이 있는 건 맞아 보였다고 합니다
00:56:37아...
00:56:39진짜 한국인 여성이 피해자였다고요?
00:56:41이야...
00:56:43집안에 뭐가 있었나 본데
00:56:44뭐가 나온 거죠?
00:56:46주방 싱크대에
00:56:48이가 나가 있는 칼 세 자루가 있었고요
00:56:50화장실 안에서 망치가 발견됩니다
00:56:53구석에는 손톱만한 크기의 뼛조각도 있었고요
00:56:57장롱문도 열려 있었는데
00:57:00바닥에 옷가지와 가방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00:57:04야...
00:57:06화장실에서 뼛조각이 나왔다는 건
00:57:08도막을 화장실에서 냈던 거네요
00:57:14그리고 베란다에 쓰레기통이 있었는데
00:57:20그 안에서 피 묻은 남성용 셔츠와 청바지
00:57:24그리고 부서진 휴대전화가 발견됐고요
00:57:27결정적으로 여행용 가방에 바퀴 하나가 나옵니다
00:57:31아... 그러면은 그...
00:57:34시신 유기했던 가방에 바퀴 하나가 없었잖아요
00:57:38빠져 있었잖아요
00:57:39맞아요
00:57:41그 핑그된 셔츠랑 청바지는 범인 꼬고
00:57:44게다가 빠짐 바퀴를 들고 다시 이 집에 왔다는 거잖아요
00:57:48음...
00:57:49그렇죠
00:57:52심지어는 건물 옥상 출입문 위에
00:57:55100리터짜리 쓰레기봉투가 하나 있었는데요
00:57:58열어보니 양 다리가 들어있었다고
00:58:01아...
00:58:03시신과 DNA를 맞춰보니 마저 떨어졌고요
00:58:06머리와 손은 다른데 유기를 했는지
00:58:09그 건물에서 나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00:58:12야... 다리는 거기다가 숨겨두고 간 거네요
00:58:17시신이 발견된 지 6일째인데
00:58:21집안을 치우지도 않고
00:58:23그러니까 피해자가 혼자 사는 걸
00:58:25범인도 뭔가 알고 있으니까
00:58:27바로 발각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00:58:31음...
00:58:34그 부서진 전화기는 누구 거였어요?
00:58:38피해 여성의 애 전화로 확인이 됩니다
00:58:41전화에 저장돼 있던 사진 중에
00:58:44한 남성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이 나왔는데
00:58:47CCTV에 찍혔던 범인은 아니었고요
00:58:50사진의 남자를 유족이 확인해줬는데
00:58:54피해 여성의 남자친구였다고 했습니다
00:58:57중국인이고 7개월 전 칭타오로 간 게 확인됩니다
00:59:02남자친구는 범인이 아니었겠네요
00:59:06그렇죠
00:59:07게다가 피해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면서
00:59:10출입국 기록을 보니까
00:59:133개월 전 칭타오에 갔다가
00:59:16시신으로 발견되기 하루 전
00:59:18피해 여성 혼자 귀국한 기록이 나옵니다
00:59:20그러니까 마치 여성이 귀국하길 기다렸다 범행을 젖은 것 같지 않아요?
00:59:26그러니까 뭔가 바로 이렇게 당했다는 게
00:59:28그러니까...
00:59:30네 그렇게 예상이 됐습니다
00:59:32위에서 음식물이 전혀 나오지 않은 걸로 보검 결과가 나왔거든요
00:59:37시신이 유기된 그날 아침에 살해된 걸로 추정이 됐습니다
00:59:42아... 참...
00:59:45피해 여성이 중국에서 돌아오자마자 범행을 당한 것도
00:59:50범인이 중국인인 것도 상당히 연관이 있다고 보고
00:59:54중국에 있는 남자친구한테 연락을 하는데요
00:59:56이 남자친구가 CCTV에 찍힌 남자를 단박에 알아봤다고 합니다
01:00:01야... 그럼 뭐야
01:00:02이 남자친구가..
01:00:06아는 사람이었다는 거잖아요
01:00:08아는 사람
01:00:15??
01:00:16어떻게 아는 사람인데요?
01:00:18그 남자친구가..
01:00:20아는 사람이었다는 거잖아요
01:00:23아는 사람?
01:00:25그 눈에 � ótimas
01:00:30친구라고 했습니다.
01:00:36친구라고?
01:00:38남자 친구의 친구?
01:00:42자신이 한국에 있을 때 여자친구랑 셋이서 자주 만났다고 했고요.
01:00:48중국으로 간 후에도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라고 했습니다.
01:00:51그러니까 친구의 여자친구를 이렇게 자연하게 토막을 내서 죽이고 유기를 했다는 거잖아요, 지금.
01:01:03그런데 그럴 수가 있지? 그러니까.
01:01:05아, 이게 참.
01:01:08왜? 친구 여자친구가 죽어서 오자마자 살인을 왜?
01:01:11왜 잡았어요?
01:01:14네, 참 신기하게도 이틀간 범인을 추적했는데
01:01:19제 발로 시신 유기 현장으로 오다가
01:01:21그 자리에서 체포가 됩니다.
01:01:25어머.
01:01:29현장으로 가다가요?
01:01:32그럼 범행을 순순히 인정을 하던가요?
01:01:36그럴 리가 없죠.
01:01:39어?
01:01:41어머.
01:01:49나 술 많이 먹었어.
01:01:52어?
01:01:52어머.
01:01:52중국에 크게 크게 6개 먹었으니까
01:01:56술 많이 먹었어.
01:01:59그러니까
01:01:59유자.
01:02:02싸웠을 때 유자 죽으니까
01:02:04죄송합니다.
01:02:09어머.
01:02:10어머.
01:02:10어머.
01:02:10어머.
01:02:12술 6병을 먹고
01:02:13여자랑 싸워서
01:02:15싸웠는데
01:02:16우발적으로 살인했다는 얘기야.
01:02:17지금 말을 지금 한국말이 어설퍼서 그런데
01:02:19보면.
01:02:23너 이거 아침에
01:02:24살인한 거잖아요.
01:02:27그렇게 좀 추정을 하고 있는 거죠.
01:02:28아침에 무슨 술을 그렇게 많이 먹어?
01:02:31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어.
01:02:32술을 하시다가 친구 여자친구라고 했어.
01:02:37아니 대체 왜 그랬답니까?
01:02:38친구의 여자친구랑
01:02:422년간
01:02:43내연관계였다고 주장합니다.
01:02:47아이씨 이게 무슨 소리야.
01:02:48아 이거 본인 주장이잖아 이거.
01:02:51그러면 이 피해 여성이 남자친구를 속이고
01:02:54범인을 만났다.
01:02:56지금 그 얘기잖아요.
01:02:58친구가 중국 간 후에도 서로 연락을 했다면서
01:03:00뭔 말도 안 되는 소리야.
01:03:04범인의 주장은
01:03:05친구가 중국으로 가고 난 후
01:03:08피해자는 급속도로 가까워졌는데
01:03:11피해자가 친구가 있는 중국으로 가서 나타나지 않자
01:03:15화가 났다고 했습니다.
01:03:18심지어 기국한 다음 날 아침에
01:03:20피해자 집에 찾아갔더니
01:03:22또 다른 남자랑 있더라
01:03:23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01:03:25아니 그 피해자의 남자친구
01:03:29중국까지 7기률밖에 안 됐다고 그랬는데
01:03:332년 전부터 내연관계였다라는 게
01:03:35이게 말이 돼요?
01:03:37무슨 말이야?
01:03:38그 핸드폰에 그 중국 간 남자친구 사진이 없지?
01:03:41그치 헤어지고 뭐 그런 거면
01:03:43그치
01:03:44자기 혼자 만들어낸 망상인 것 같은데요.
01:03:48헛소리지
01:03:49그러니까 피해자가 잘못해서 살해한 거다
01:03:52이렇게 지금 주장하고 있는 거잖아요.
01:03:56네.
01:03:56수사팀도 남성의 주장을 믿지 않았습니다.
01:03:59피해자한테 다른 남자 관계가 나오지도 않았고요.
01:04:03무엇보다 범인이
01:04:04피해자의 예금 통장 4개에서
01:04:06980만 원을 모두 인출한 게 나왔습니다.
01:04:10아이씨
01:04:13아이씨
01:04:13아이씨
01:04:14아이씨
01:04:15아이씨
01:04:16아이씨
01:04:17인출했다라는 얘기는
01:04:19비밀번호를 알아내려고
01:04:21협박해서 죽이기 전에
01:04:23비밀번호를 알아낼 거 아니에요.
01:04:25아이씨
01:04:26그렇죠.
01:04:28진술 내내 자기한테 유리한 부분만 얘기하고
01:04:31정확한 사실관계나
01:04:33범행 당시의 정황을 물어보면
01:04:35모른다고 발뺌합니다.
01:04:37나머지 시신 일부를 찾는 과정에서도
01:04:41처음엔 인근 도로에 묻었다고 했지만
01:04:44집 인근 야산에서 머리를 찾았고요.
01:04:48아이고
01:04:49아이씨
01:04:49손이 어디에 있는지는
01:04:53끝까지 진술하지 않았습니다.
01:04:56어머머
01:04:57말을 안 하는 건 뭐야
01:04:58일부러 말을 어루숙하게 하는 건지
01:05:02일단 거짓말하면 될지
01:05:04머릿속에 다 계산이 돼 있는 것 같은데
01:05:06아니 근데 이게 초범이 맞나요?
01:05:10처음 터막살인한 게 아닌 것 같은데
01:05:12이 사람 너무
01:05:13단면이 깔끔했다라고 하는 거 보니까
01:05:16중국에서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는 몰라도
01:05:2010년 전에 국내에 들어왔고요.
01:05:23검거 당시 불법 체류 중이었습니다.
01:05:26돌을 다듬는 석재공이었고요.
01:05:28주방에서 발견된 칼에
01:05:30이가 나가 있었다고 했잖아요.
01:05:32시신을 처리할 때
01:05:33칼을 망치로 내려쳤더라고요.
01:05:36이가 나간 게 그것 때문이었구나.
01:05:37석재공과 똑같이 한 거야.
01:05:39작업할 때처럼
01:05:40야 사람이 돌이냐?
01:05:41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지?
01:05:42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지?
01:05:43외국인이잖아요.
01:05:44일단 불법 체류 자기도 하고
01:05:44죄값은 얼마나 받았습니까?
01:05:46불법 체류 자기도 하고
01:05:49불법 체류 자기도 하고
01:05:50불법 체류 자기도 하고
01:05:51죄값은 얼마나 받았습니까?
01:05:52불법 체류 자기도 하고
01:05:53죄값은 얼마나 받았습니까?
01:05:54불법 체류 자기도 하고
01:06:01불법 체류 자기도 하고
01:06:02불법 체류 자기도 하고
01:06:03죄값은 얼마나 받았습니까?
01:06:04불법 체류자기도 하고, 죄값은 얼마나 받았습니까?
01:06:09무기징역을 받습니다.
01:06:11범행 당시 술을 마셨다며 심심의학을 주장했고요.
01:06:15항구에 상구까지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01:06:19지금 받아들이면 안 되지, 당연히 받아들이면 안 되지.
01:06:23이렇게 되면 어디서 복역을 하나요?
01:06:25한국에서 했어요.
01:06:27이거 속죄주의잖아요.
01:06:28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복역을 하고
01:06:29흥량이 끝나고 나면 수방을 하든지 다른 조치가 취해지죠.
01:06:34국적을 떠나서 살인을 저렇게
01:06:36잔인하게 왜 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