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민심 엇갈린 평가…여 "야당 독주 경고" 민주 "국민 분노 누적"

  • 3개월 전
설 민심 엇갈린 평가…여 "야당 독주 경고" 민주 "국민 분노 누적"

[앵커]

설 민심에 대한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습니다.

국민의 분노가 서로를 향해 있다고 주장한 건데요.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차승은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여야는 공히 설 민심이 민생에 있다고 했지만, 원인과 해법에 대해서는 정반대로 해석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설 연휴 밥상에 오른 민심의 소리는 민생"이라면서 국민이 민생을 외면한 야당의 입법 독주에 엄중히 경고했다고 주장했는데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 사람을 위해 국회를 여닫고", "이 대표 한 사람의 손안에서 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 창당이 결정됐다"며 비정상적인 상황에 국민이 분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이 말한 국민의 분노는 정부여당을 향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번 설은 흔들리는 경제와 민생에 대한 불안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정부여당이 국민의 삶을 방관하고 있다는 게 설 민심"이라고 직격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윤대통령의 KBS 신년대담에서 파우치라고 가볍게 표현한 건 '지록위마'"라면서 국민을 낮잡아 보는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컸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설 연휴가 끝나면 여야의 공천 심사가 더욱 속도를 낼 텐데요.

국민의힘은 내일(13일)부터 후보 면접이 시작되고,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에 나선다고요.

[기자]

국민의힘은 내일(13일)부터 닷새 동안 총선 지역구 후보자 820명을 상대로 면접을 실시합니다.

여권의 험지로 꼽히는 광주와 서울 등을 시작으로, 면접 마지막 이틀 동안은 텃밭인 영남권 면접이 진행되는데요.

중진들을 향한 당의 험지 출마 요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측근들이 여권 우세 지역에서 공천을 받을 경우 '윤심 공천' 논란이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설 연휴 이후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를 개별 통보합니다.

경선 과정에서 얻은 득표수가 최대 30%까지 깎일 수 있어서 사실상 '공천 배제' 판정과 다를 게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하위 20% 명단에 비명계 의원들이 대거 포함되면 계파 갈등이 격화해, 추가 탈당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제3지대 소식도 보겠습니다.

제3지대 통합 신당인 개혁신당, 앞서 이낙연 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당의 공동 대표를, 최고위원은 각 세력에서 1명이 추천해 맡기로 했죠. 오늘 추가 당직자 인선을 단행했는데요.

정책위의장에는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과 김용남 전 의원이, 사무총장에는 김철근 전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이 임명되는 등 기존의 개혁신당 인사들이 대거 포진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통합에 대한 반발이 커지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됩니다.

내일 총선 관련 입장 발표를 앞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오늘 저녁 즈음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chaletuno@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