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반려견 복제’ 두고 엇갈린 시선

  • 5개월 전


[앵커]
1년 전 숨진 반려견을 복제했다고 밝힌 유튜버를 두고 논란입니다.

상실감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동물학대다,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홍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품에 안기는 귀여운 강아지 두 마리,
 
이 강아지들은 1년 전 사고로 숨진 반려견을 복제한 겁니다.

[복제견 입양 유튜버 / (1년 전)]
"그렇게 큰 강아지가 이렇게 작은 유골함 안에 들어가지는 게 믿기지가 않네요."

복제된 두 마리와 죽은 반려견의 DNA는 99%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죽은 반려견에서 채취한 체세포를 다른 강아지의 난자에 이식하고 수정이 된 난자를 대리모 견의 자궁에 착상시켜 복제견을 낳은 겁니다.

해당 유튜버는 복제를 의뢰하고 두 마리의 강아지를 데려오는데까지 1억 원 가량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복제견을 생산한 업체는 한국지사를 두고 있으며 본사는 미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반려견 복제 사실이 공개되면서 찬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한 동물보호단체는 지난 5일 이 복제견 업체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허가받지 않고 반려동물을 생산, 판매했다는 겁니다.

[정진아 / 동물자유연대 사회변화팀장 ]
"동물복제 관련해서 규제할 수 있는 법이 없는 상황이라 동물보호법상 동물 판매업과 동물 생산업 미허가로 경찰에 고발을 해놓은 상황이고요."

국내에선 실험이나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동물복제는 이뤄졌지만 상업적 동물 복제에 대해선 명확한 규정이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반려견 복제과정에서 대리모 견 등이 기업 이익을 위해 무분별하게 희생될 수 있다며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홍란입니다.

영상편집: 강 민


홍란 기자 hr@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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