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금리 꺾이자 ‘채권’으로…“안정성 살펴야”

  • 작년


[앵커]
채권 투자는 전문가들이나 한다는 건 이제 옛말입니다.

주식보단 안전하고, 예적금보다는 금리가 높은 채권 투자에 개인 자금까지 몰리고 있습니다.

사고 팔기도 많이 손쉬워졌다는데요.

하지만 원금 보장이 안 되는만큼 주의도 필요합니다.

강유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주식보다 예적금을 선호하는 30대 박경희 씨는 지난 5월 채권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박 씨가 투자한 채권은 한국전력이 발행한 연 5.99%짜리 한전채를 비롯해 캐피탈채, 국채 등 총 2700만 원어치입니다.

[박경희 / 채권 투자자]
"갖고 있으면 일정 기간마다 이자가 들어오거나 만기까지 기다리면 되기 때문에 예적금과 성향이 더 비슷하지 않나 싶어서."

올해 들어 이달 9일까지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 규모는 19조 7327억 원. 

작년 같은 기간의 4배에 달합니다.

채권 금리가 상승한 데다, 최근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연 4%대 후반으로 내리면서 수익률 좋고 안정적인 채권이 주목받는 겁니다.
 
어제 사흘 만에 100억 원어치가 모두 팔린 만기 1년짜리 현대커머셜 채권의 경우, 액면가 1만 원짜리의 매매 가격은 9631원.

만기 때 원금 1만 원과 연 이자를 받는데 은행 정기예금으로 환산하면 연 6.44% 수익률입니다.

만기 전에 채권값이 오르면 팔 수도 있습니다.

요즘엔 증권사 앱에서 1000원 단위로 투자할 수 있어 접근성도 높아진 상황.

전문가들은 회사가 부도나면 원금을 날릴 수 있으니 잘 아는 우량 회사에 분산 투자하라고 말합니다.

[박주한 / 삼성증권 채권상품팀장]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시기에는 만기를 일정하게 분산하고 투자시기를 분할해서 하시는 방식을. (만기가) 2년 안쪽에 있는 (AA급 이상) 우량 신용등급의 회사채, (향후 기준금리 인하를 감안해)장기 국채 이렇게 편입하시는 게."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안정성에 방점을 두라는 조언입니다.

채널A 뉴스 강유현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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