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썰물 막아라” 고육책…‘금리 5%’ 내건 파킹통장

  • 10개월 전


[앵커]
자동차가 주차장, 파킹 하듯 들락날락 돈을 자주 넣다 뺏다 하는 통장을 파킹통장이라고 합니다.

저축은행이 금리 5% 짜리 파킹통장을 내놨습니다.

하루만 맡겨도 '연 5%' 이자를 쳐준다는 건데, 지난해 고금리로 받아둔 예금이 썰물 빠지듯 빠져나가자 울며겨자먹기식 고육책을 동원한 겁니다.

유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돈을 맡겼다 빼는 것이 자유로운 파킹통장.

한 저축은행은 100만 원 이하에 대해 연 5% 금리를 적용해주고, 다른 곳은 예치금 1억 원까지 최고 연 3.5% 이자를 지급합니다.

[정현희 / 파킹통장 이용자]
"여유자금을 파킹통장에 넣다 보니까 은행(보다) 안정성이 떨어지더라도 이자를 조금이라도 더 주는 저축은행 상품을 선택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내리는 상황에서 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리는 것은 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연 6%대 고금리로 만기 6개월 또는 1년짜리 정기예금을 대거 유치했는데 올해 만기가 도래하면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축은행권 수신잔액은 지난해 11월 121조 원대에서 지난 4월 114조 원대로 7조 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
"(저축은행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이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 아니면 파킹통장 같은 수단이고요. 일시적으로 저희가 자금 조달을 위해서 금리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전문가들은 금리만 보지 말고 저축은행의 단기 현금 동원력을 보여주는 '유동성 비율'이 200%가 넘는지 확인하라고 조언합니다.

[정세은 /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연체율도 좀 비교를 하고 규모나 과거 최근에 이상한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에 많이 물렸다든가 이런 것들이 없는지를 좀 살피면."

저축은행중앙회와 금융감독원 홈페이지 등에서 저축은행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찬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박형기


유찬 기자 chancha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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