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에 사람이”…밤새 술마시다 경찰 단속에 옥상 도주
  • 3년 전


거리두기 다들 힘들게 지켜가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하고 싶을까요.

밤새고 아침까지. 불법 영업한 유흥주점이 적발됐습니다.

술을 마시던 사람들이 경찰과 숨바꼭질을 벌였습니다.

김호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붕 위에 남성들이 올라가 있고, 경찰이 내려오라고 설득합니다.

[현장음]
"확인 다 됐어요. 위에서 사진 찍었기 때문에 다 나와요. 비 이렇게 맞으면서까지 할 필요 없는데 그래. 다 나오세요."

머뭇대던 남성들은 아래로 내려옵니다.

경찰이 이 건물을 급습한 건 오늘 오전 8시 20분쯤.

불법 영업 중인 바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는 손님과 종업원 34명이 적발됐습니다.

일부 손님을 추적하는 과정에선 제보 전화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인근 건물에 있던 주민이 사람들이 지붕 위에 있다고 신고한 겁니다.

[이광무 / 서울 서초경찰서 생활질서계장]
"근처에 사는 주민이 높은 건물에서 7명이 숨어있는 것을 확인하고 112신고를 해주셔서 우리가 재차 발견해서 처벌하게 된 겁니다."

강제로 문을 따고 들어가자 유흥주점이 나타납니다.

방 16개가 있는 곳인데 15개가 손님으로 꽉 찰 정도로 성업 중입니다.

거리두기 4단계가 무색할 정도입니다.

서울시와 경찰은 어젯밤 합동단속을 통해 불법영업을 하던 2개 업소 업주와 손님 등 133명을 적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호영입니다.

kimhoyoung11@donga.com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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