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밤새 뒤바뀐 여야 표정…명실상부 ‘이재명 민주당’

  • 8개월 전


[앵커]
Q1. 아는기자, 정치부 김유빈 기자 나와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여야 표정이 완전이 달라졌어요?

이 장면 보시면 바로 감이 오실 것 같은데요.

오늘 오전 10시 반 같은 시각에 동시에 열린 여야 의원총회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오늘의총은 기분을 그대로 이어서 시작을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의원총회]
"사법부는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각성하라!"

의총장에 들어서는 의원들 표정부터 다르고요.

민주당 의원들 표정, 마치 선거 승리라도 한듯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주로 들던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인데요.

영장 기각 소식에 당혹감이 역력했습니다.

Q2. 이제 명실상부 '이재명의 민주당' 되는 겁니까.

그동안 이재명 체제가 흔들렸던 이유, 이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느냐 여부가 핵심인데요.

친명계 지도부가 오늘 쐐기를 박았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이재명 당 대표의 직인이 찍힌 총선 공천장이 총선 승리 부르는 나팔이 될 것입니다. 진군 나팔 될 것입니다."

그동안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옥중공천 이야기까지 나왔었는데 일단락이 된 셈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오늘 새벽 SNS에 일제히 환호 메시지를 올렸는데요.

온건 비명계들도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영장 기각은 당연한 결과라며, 이 대표 건강 상태를 염려하기도 하고, 한동훈 장관에게 화살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Q3. 강성 비명계 의원들 설 곳이 없어지는 건가요? 가결표 던졌는데 사실 남은 게 없는 모습이네요.

민주당 내 분위기도 며칠 만에 확 바뀌었습니다.

6일 전 체포동의안 가결때로 다시 시간을 돌려보면, 당시 이재명 대표와 친명계가 수세에 몰리는 듯 했죠.

그런데 결과론적으로 보면, 비명계 지도부는 모두 물러났고 친명계가 장악했습니다.

또 영장까지 기각되면서 이 대표는 힘이 더 세져서 돌아온거죠.

이 대표 체제를 흔들려는 비명계가 일단은 몸을 사리는 분위기인데요.

공직선거법 1심 재판 결과를 비롯해 법원 리스크가 남아있으니 끝난게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오늘도 '대표 사퇴'를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Q4. 국민의힘도 당혹스러운 분위기 인 것 같죠.

당혹스러워하는 기류도 있고요.

이재명 대표와 총선을 치러야 하는 만큼 전략을 새로 세우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이제 이재명 대표 그만 건드리자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유승민 전 의원, "이재명만 때리는 정치로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제부터라도 이재명에만 매달리는 검찰 수사 정치를 버리고 여당다운 정책정당으로 거듭나자"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휴대폰 사진이 포착됐는데요.

총선 접전지 44곳 중 민주당 현역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조기 공천을 검토한다는 내용입니다.

김기현 대표는 보고 받은바 없다고는 했지만, 선거 대비 움직임이 빨라지는 모습입니다.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따른 반사이익이 줄어들고, 체포동의안 가결로 민주당이 '방탄 이미지'까지 벗었기 때문이겠죠.

국민의힘은 '구속영장 기각'이 무죄가 아니라는 점, 이재명 대표의 범죄 혐의 알리기에 집중하면서도, 민생과 인재 영입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Q5. 결국 이번 총선, 또 윤석열 대 이재명의 싸움이겠군요?

네, 맞습니다.

민주당은 앞서 보신 것처럼 한동훈 장관만 때리는 양상인데요.

한 장관이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라고 보고 집중 공세를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민주당 내에 '한동훈 장관 탄핵하자'는 기류도 있지만요.

국무위원 탄핵은 자칫 역풍이 불 수 있어 "파면하라"는 수위로 조절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2주 뒤 치러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부터 윤석열 대 이재명의 싸움은 시작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유빈 기자 eubini@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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