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첫 공개 행보는 ‘사전 투표’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4월 1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경진 전 국회의원,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김종석 앵커]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었는데요. 김태현 변호사님, 이게 사퇴 이후 첫 거의 공식 공개행보인데요. 내일 오전, 시간도 대충 정해져 있더라고요? 서대문구 남가좌동의 투표소에서 부친과 함께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여기 보면 취재진 질문도 피하지 않을 예정이다. 취재진 질문 받겠다는데요.

[김태현 변호사]
사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죠. 질문하는 데 오늘 할 말 없습니다. 이러고 들어갈 순 없지 않겠습니까. 잘못한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저는 두 가지를 봤어요. 하나는 아버님을 모시고 간다. 대부분요. 유력 정치자, 대선후보는요. 본인의 집에서 부부동반하는 투표소 가서 투표하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대부분 그렇잖아요. 대통령도 영부인 모시고 같이 가는 거고 여당 대표 그렇고요. 그날도 아마 보시면 오세훈 후보도 그렇고 박영선 후보도 다 그렇게 할 거라고요? 본 투표날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은 본인의 집이 서초동이잖아요. 서초동 인근 투표소에서 부인인 김건희 씨와 같이 가야 되는데 그걸 안 하는 거예요. 아마도 어쨌든 윤석열 전 총장이 대선판에 들어갔을 때 가장 약점들 중 하나로 꼽히는 게 처가 문제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 씨와 같이 서초동 투표소 가는 것을 조금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어요. 김건희 씨 언론 노출을 줄이자는 의도.

그리고 아버님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워낙 원로 경제학자이시고요. 대부분 세간의 평이 그 꼿꼿한 그 모습이 윤석열 전 총장이 아버지 닮았다는 평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거기다가 윤기중 명예교수가 얼마 전에 윤석열 전 총장이 같이 대담을 했던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와 친분도 있으시고요. 그러니 오히려 연로하신 노 경제학자이신 아버지를 모시고 나와서 취재진 앞에 서는 게 국민들이 보기에 그림이 훨씬 좋을 수도 있어요. 그래서 아마 저는 저렇게 선택한 것 같고요.

취재진 질문도 피하지 않을 예정. 저거 피할 이유가 없는 거죠.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당연히 질문에 대답을 할 건데요. 수위가 과연 어느 정도일 거냐. 가장 낮은 수위는 투표 독려,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건 선거니까 투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마나한 뻔한 얘기. 이게 제일 수위가 낮은 거고요. 가장 수위가 높다고 하면 이번 선거의 성격이 뭐고 과연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어떤 식의 투표를 해야 되는지 대놓고 청와대와 여당을 공격하고 야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이게 가장 센 형태의 인터뷰이거든요? 어느 정도 수위에서 메시지가 나올 지가 내일 관심 포인트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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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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