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 든 홍남기 “굉장히 절제해서 표현”…이번엔 다르다?

  • 3년 전


뒤에 보이는 유력한 차기 여권 대선주자들과,

각을 세운 정부 인사가 한 명 있습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인데요.

손실보상제, 전 국민 지원금, 기본소득, 모두 재정이 부족하다며 반대했지만, 관철된 적은 없었죠.

그런데도, 오늘 또 반기를 들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사퇴 압박까지 나오지만, 이번에는 물러나지 않는다는데요.

결과도 달라질까요?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에 대한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반발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정부와 좀 다른 이견사항에 대해선 국민들에게 확정된 걸로 전달이 될까봐 재정당국의 입장을 굉장히 절제된 표현으로 제가 말씀드린걸로 이해를 해주시면 되겠고요."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어제 선별 지급과 동시에 전국민 지급도 하겠다고 하자,

'한꺼번에 하는 건 정부로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한 말을 오늘도 되풀이한 겁니다.

하지만 이낙연 대표를 의식한 듯 표현에 신경을 썼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제가 공직 생활하면서 가장 어제 대표 연설이 저는 격조있는 연설이었고 정책 콘텐츠가 충실하게 탄탄한 대표 연설이었다."

말하는 도중에 목소리가 떨리기도 했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제가 드리고자 하는 내용은 어제 SNS에 굉장히 지금 말씀드린 것처럼 절제하게 절제를 해서…"

울먹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획재정부가 아니라고 해명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습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증권거래세 인하, 1·2차 재난지원금 등을 놓고 여당과 충돌했다가 번번이 물러섰습니다.

기재부는 이번은 다르다는 분위기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전국민 지급은 불가능하다"면서 "재원 마련을 위한 추경 검토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홍 부총리 반발에도 이낙연 대표는 전국민 지급 방침을 거듭 밝혔고,

당 최고위에서는 홍 부총리 사퇴론까지 나왔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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