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영국, 하루확진 4만명 넘어…미국 "변이 상륙 가능성"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영국, 하루확진 4만명 넘어…미국 "변이 상륙 가능성" 外


[앵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영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넘는 등 확산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미국 보건당국은 미국에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서 발생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변이로, 주요 지역에 봉쇄 조치가 내려진 상태인데요. 그런데도 확산세가 꺾이질 않고 있습니다. 영국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영국의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4만명을 넘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 등장 이후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겁니다. 28일 하루 신규 확진자는 4만1천여 명으로, 지난 3월 대유행 시작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진 건 전파력이 70% 더 큰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런던을 포함해 잉글랜드 전체 인구의 43%인 2천400만명이 사실상 봉쇄 조치를 받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우리의 국민건강보험에 해당하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에 가중되는 부담도 한계에 이르고 있습니다. 22일 기준 영국 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2만1천여 명에 달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사태 초기 정점인 4월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한겨울인 내년 1∼2월에는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미 일부 병원에서는 병상 부족으로 구급차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일도 생겼습니다. '영국발 변이'가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북유럽 핀란드에서도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영국에서 귀국한 핀란드인 두 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고. 또 다른 한 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 중인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앞서 이웃나라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도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최근 사망 피해가 컸던 독일에서 누적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섰습니다. 27일 하루 코로나19 사망자는 348명에 달했고 신규 확진자는 2만명에 가깝게 나왔습니다. 독일의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는 일주일 전에 비해 급감했지만,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 검사가 줄고 일부 지역에서 보고가 누락됐다는 걸 감안하면 여전히 심각한 상황입니다. 독일에서는 또 코로나19 사망자가 집중되고 있는 요양시설과 양로원에서 감염을 숨기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 또 한 번의 급속한 확산이 닥칠 것이란 우려가 큽니다. 현재 코로나19 상황을 보여주는 여러 지표들이 하나같이 좋지 않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요.

[기자]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26일째 10만명을 넘겼습니다. CNN은 27일 기준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11만8천여 명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환자 중 코로나19 환자도 많아졌습니다. 미 전역의 중환자실 환자 중 40%가 코로나19 환자로, 9월 말 16%에서 비율이 껑충 뛰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환자들이 병원으로 몰리자 일부 병원은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밀려드는 코로나19 환자들 중 먼저 치료해야 하는 환자의 순서를 정하는 걸 준비하는 병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전후해 수백만 명이 항공기를 타고 여행길에 오르는 등 이동이 잦아져 확진자가 크게 늘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미국에서 항공기 여행을 떠난 사람들은 128만4천여 명으로 코로나 사태 후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앵커]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미국도, 코로나19 변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텐데요. 현재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변이 감염 사례가 나왔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지만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어요.

[기자]

미국 보건당국은 미국에 변이 바이러스가 들어왔다는 증거는 없지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브렛 지로어 미 보건복지부 차관보는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에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국제적 연결성을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완전한 증거는 없지만 코로나19 백신이 변이 바이러스에도 여전히 효과적일 것이라고 언급한 뒤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심각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도 변이 바이러스에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이로 인해 증상이 악화하는지와 관련해서는 그렇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미국은 28일부터 영국에서 오는 항공기 탑승객 전원에 대해 출발 전 72시간 안에 검사받은 코로나19 음성 판정서를 제출하도록 방역을 강화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는 가운데, 파우치 소장의 정책 제언이 눈에 띄는데요.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코로나19 대처에서 주별로 차이가 나는 게 "중대한 약점"이라며 통일된 대응의 필요성을 지적했습니다. 주별로 다른 봉쇄 지침을 언급하면서 각 주의 대응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의 정치적 분열로 공중보건 조치가 정치화하면서 코로나19 대응이 지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코로나19 변이가 코로나 대응에 있어 변곡점으로 작용할 상황에 처하자 세계보건기구 WHO는 변이를 발견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전 세계가 '유전체 염기서열' 정보 공유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각국이 효과적으로 변이 바이러스를 찾고 검사할 때만 변이에 대처할 전략을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백신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27일부터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이 접종을 시작했는데요. 현재 진행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스페인을 비롯한 유럽연합 EU 일부 회원국들은 27일부터 고령층과 의료진을 중심으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벨기에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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