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사망·입원 또 최고…"英 신규 감염 60%는 변이"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사망·입원 또 최고…"英 신규 감염 60%는 변이" 外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와 입원 환자가 또다시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변이 코로나19가 출현해 확산하고 있는 영국에서는,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가 5만명 넘게 나왔습니다. 오늘 밤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브렉시트'가 단행됩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 상황을 보여주는 여러 지표들이 하나같이 좋지 않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29일 하루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3천700여 명으로, 종전 최대치였던 3천600여 명을 뛰어넘었습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입원환자 역시 12만4천여 명으로, 세계적 대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환자 급증으로 위중한 환자들에게 공급할 산소가 바닥났습니다. 주말을 거치며 16만명 안팎으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도 29일 20만1천여 명으로 다시 20만명을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 시즌을 거치면서 내년 1월이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앞으로 2~3개월은 끔찍할 것이라며, 2월로 접어들 때까지 하루에 숨지는 사람이 3천명, 어쩌면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에서 새로운 변곡점으로 작용하는 '변이 코로나19'와 관련해, 미국에서 두 번째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의심되는 환자가 나왔습니다. 콜로라도주에서 20대 남성이 미국의 첫 변이 감염자로 확인된 데 이어, 두 번째 변이 감염자로 추정되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주 방위군 소속으로, 같은 요양시설에서 의료직이 아닌 업무를 해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첫 변이 감염자가 여행 이력이 없다는 건 주 전체에 걸쳐 더 많은 전파가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영국에서는 변이 코로나19 출현 이후 확산이 더 거세졌습니다. 현재 발생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5만명 넘게 나왔습니다. 30일 하루 영국에서 사망한 사람은 981명으로, 지난 4월 이후 최대입니다. 영국 정부는 변이에 의한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자 각 지역의 대응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 전체 인구의 78%인 4천400만명이 사실상 봉쇄 수준인 4단계 조치를 적용받게 됐습니다. 영국의 코로나19 대응이 강화되는 건 전파력이 최대 70% 강한 변이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존슨 영국 총리는 현재 영국 확진자 중 60%는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대응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이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 계획을 세울 수 없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변이'라는 새로운 장애물을 만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30일 코로나19가 보고된 지 1년을 맞아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재차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WHO가 주도하는 백신 공동 구매 및 배분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위해 40억 달러, 4조3천500억원 정도가 필요하다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상황을 살펴보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66만여 명이었습니다. 월드오미터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8천299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181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 정치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국방부 부장관에 여성을 지명했습니다. 이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가 한반도 문제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관심이 쏠리고요.

[기자]

미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받으면, '펜타곤 넘버2' 자리에 처음으로 여성이 앉게 됩니다. 국방부 부장관에 지명된 캐슬린 힉스 전 국방부 정책담당 수석부차관은 오바마 행정부 당시 중국의 부상 견제를 염두에 둔 아시아 중시 정책 시행에 관여한 바 있습니다. 이번 인사가 유럽과 중동에 경험이 집중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방부 부장관에 지명된 캐슬린 힉스가 한반도 문제에 어떤 입장을 취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힉스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지속적 평화가 이뤄질 경우에도 한국은 남아시아, 러시아, 중국을 향한 전략적 지역으로 기능할 수 있다면서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에는 기고를 통해 "주한미군의 일방적인 감축은 협상 테이블에서 계속 배제돼야 한다"면서 "한반도에서의 협상 입지를 약화시키고 미국 국민과 우리의 경제를 보호하는 능력을 해치며 중국 및 러시아의 잠재적 군사위협에 맞서는 이점을 축소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밀어붙였던 주한미군 감축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힉스 지명자를 살펴보면, 군 출신이 아닌데도 국방부 부장관에 낙점됐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역대 어느 행정부보다 다양성을 살리는 내각을 꾸리고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합니다. 다음 달 5일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상당히 의미가 있는 투표라면서요.

[기자]

미국 연방 상원의 다수당이 어느 당이 될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지난달 3일 대선 때 연방 상원의원 선거를 함께 치렀지만, 두 석이 걸린 조지아주에선 과반 득표자가 없어 주법에 따라 다음 달 5일 결선투표를 실시합니다. 현재 상원은 공화 50석, 민주 48석을 각각 확보한 상태로, 조지아 두 석만 정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민주당이 모두 이기면 양당 각각 50석이 되지만, 상원의장인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도 주도할 수 있게 됩니다. 공화당은 한 석만 가져가도 상원 다수당을 지킬 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상원은 입법·인사 인준·예산 심의를 통해 행정부를 강력히 견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당이 결선 투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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