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영국, 하루확진 5만여명 '최다'…"미국, 통제불능"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영국, 하루확진 5만여명 '최다'…"미국, 통제불능" 外


[앵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한 영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을 넘는 등 상황이 악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12만명을 넘어서며 또다시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어떤 환자를 살려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곧 직면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였죠. 영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명 넘게 나왔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하루 사이에 1만명이나 늘었습니다.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영국에서 29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3천명 넘게 나왔습니다. 지난 3월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최대입니다. 이처럼 영국에서 감염 속도가 빨라진 건 전파력이 70% 더 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현 때문입니다. 현재 영국에서는 잉글랜드 전체 인구의 43%가 봉쇄 조치 아래에 있는데, 영국 정부는 다른 지역도 봉쇄하는 등 대응 단계를 높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12만명을 넘어서며 또다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병원이 포화상태가 돼 환자를 야외에서 치료하거나 돌려보내는 일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환자의 폭발적 증가로 병원들이 벼랑으로 내몰리자, 의료계에서는 어떤 환자를 살릴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곧 직면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새해 1월에는 확진자 급증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전후해 수백만명이 항공편을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내년 1월에는 12월보다 확산세가 더 나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또 "확산이 통제 불능에 상태에 접어들었다"면서 "앞으로 더 나빠질 것이라고 추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유럽에서는 봉쇄를 강화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나라가 전면 봉쇄에 들어가 있는 독일인데, 봉쇄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면서요.

[기자]

독일은 상점과 학교의 문을 일제히 닫는 전면 봉쇄를 이미 시행 중인데요. 독일 정부가 전면 봉쇄를 연장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다음 달 5일 총리 주재로 연방정부·주지사 회의를 열고 전면봉쇄 연장 여부를 논의합니다. 누적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서고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명 넘는 독일에서는 아직 봉쇄 완화를 논의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내년 3월까지 봉쇄를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하고 있는 프랑스에서는 통행금지 시작 시간이 일부 지역에서 앞당겨집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통행금지는 오후 8시에서 오후 6시로 2시간 빨라집니다. 이 조치가 내려지는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스트라스부르, 리옹, 니스 일대입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 세계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소식인데요. 미국에서도 첫 사례가 나왔다고요.

[기자]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변이 바이러스 첫 사례가 나왔습니다.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20대 남성은 여행을 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에서 시작돼 세계 곳곳으로 퍼지고 있으며, 캐나다에서도 북미 지역 처음으로 두 건의 감염 사례가 나왔습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외에,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변이가 호주에서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호주 정부는 최근 해외에서 돌아온 뒤 격리 중이던 여성이 남아공에서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걸 확인했습니다. 호주 정부는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더 전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더 심각한 질병을 초래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는 않지만,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중남미에서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칠레 정부는 영국을 방문한 후 스페인 마드리드를 거쳐 귀국한 자국 여성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습니다. 세계 각국이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기 위해 앞다퉈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는데도 나아지기는커녕 곳곳으로 퍼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던 영국 여성이, 2차 접종을 마쳤다는 소식이 들어와 있네요.

[기자]

전 세계 처음으로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던 영국 여성이 2회차 접종을 마쳤습니다. 아흔한 살의 여성 마거릿 키넌 씨는 지난 8일 1회차 백신을 맞은지 21일 만에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맞았습니다. 화이자 백신은 첫 접종 이후 면역력이 어느 정도 형성되지만, 3주 간격을 두고 두번째 접종을 해야 95%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모더나가 만든 백신의 1차 접종을 끝냈습니다. 해리스 당선인은 "백신 접종은 여러분과 가족, 공동체의 생명을 구하는 것에 관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21일 화이자 백신을 공개적으로 맞았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 역시 지난 18일 백신을 접종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접종 계획이 잡혀있지 않지만, 적당한 시기에 접종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접종자를 우대하는 정책을 마련하는 곳들이 있는데요. 독일 정치권에서 백신 접종자에 대해 특권을 주는 걸 법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독일 정치권에서는 백신 접종자에게 특권을 주는 건 사회를 분열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항공사가 백신 접종자만 탑승시키거나 레스토랑이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을 받지 않는 것과 같은 사태를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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