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확진 1,900만명 넘어…유럽, 백신접종 개시 外

  • 3년 전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확진 1,900만명 넘어…유럽, 백신접종 개시 外


[앵커]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9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불과 엿새 만에 100만명을 넘기는 등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영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노년층과 의료진에게 우선 접종되고 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의 누적 확진자가 1,9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100만명씩 늘어나는 기간이 단축되고 있는데요. 머지않아 2천만명이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이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27일 기준 미국의 누적 확진자가 1,9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1일 1,800만명을 넘긴 뒤 엿새 만에 다시 100만명 증가한 겁니다. 미국에서는 올해 1월 20일 첫확진자가 나온 뒤 100만명을 넘길 때까지 98일이 걸렸지만, 이후로 100만명이 증가하는 기간이 점점 단축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로 확진자는 전 세계 누적 확진자의 24%, 사망자는 전 세계의 1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또 이달 들어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가장 많이 나왔습니다. CNN은 이달 들어 26일까지 코로나19 사망자가 6만3천여명에 달하며, 한 달 사망자로는 대유행 이후 최대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가을철 대유행이 본격화한 11월 전체 사망자의 1.7배에 달하는 겁니다.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도 26일 기준 11만7천여 명이었습니다. 대유행 시작 후 다섯 번째로 가장 많은 수치였습니다.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으로, 대유행의 끝이 시야에 들어왔다는 안도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최악의 상황이 닥치지 않았다고 경고했습니다. '집에 머물라'는 당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여행객이 급증했고, 곧 새해 연휴도 앞두고 있어 가족·친지 모임이 늘며 코로나19 확산을 부채질할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크리스마스 연휴와 새해 이후 또다시 코로나19의 급증을 보게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달린 것이라면서도 접종을 권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변종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이 때문에 사람들이 더 아프게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심각성에 큰 무게를 두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일부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기저질환자들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미 당국의 권고가 나왔다고요.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기저질환자들도 백신에 대한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이 이전에 없었다면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CDC는 다른 질병이나 약물로 인해 면역체계가 약해진 사람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면서 다만 효과에 대해 활용 가능한 안전성 자료가 제한돼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전에 안면신경마비를 겪은 이들도 접종이 가능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안면신경마비는 임상시험 단계에서 일부에게서 나타났지만, 이 같은 발생 양상은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비율 범위 안에 있었다고 CDC는 설명했습니다.

[앵커]

영국과 미국에 이어 이번에는 유럽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기자]

유럽연합 EU 회원국에 거주하는 4억5천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유럽에서 상황이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인 독일에서는 27일 전국 각지의 백신접종 기동팀이 양로원과 요양시설을 방문해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프랑스에서도 요양시설 거주자를 중심으로 접종이 이뤄졌습니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회복한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백신이라는 바이러스와 싸울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며 "다시 한번 굳건히 버텨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의료진이 첫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접종은 스팔란차니 감염병 종합병원 의료진들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이 병원은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중국인 부부를 낫게 한 병원이기도 합니다. 한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도 하루 당겨 접종을 개시했습니다. 유럽연합 EU 27개 회원국은 인구의 70%까지 접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접종은 의료 종사자와 요양원 거주자를 최우선 대상으로 해서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후 일반 시민은 이르면 내년 1분기 말이나 여름부터 접종받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EU 27개국에서는 이달 중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1천400만명, 누적 사망자는 33만6천명 정도 발생했습니다.

[앵커]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 여부 발표가 곧 있을 텐데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가격이 저렴하고 일반 냉장고에 보관이 가능해, 개발 초기 관심을 끌었다가, 안전성 우려도 제기됐었죠.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 측이 자사 백신의 성공 가능성을 자신하는 메시지를 내놨다면서요.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 파스칼 소리오는 옥스퍼드대학교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을 자신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백신을 두 차례 투약했을 때 효능을 얻을 수 있는 성공 공식을 알아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차 임상시험 중간 분석 결과 투약 용량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나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의 이 같은 발언은 기존에 제기된 백신에 대한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는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코로나19 감염은 "100% 예방할 수 있다"면서도 "어느 시점엔가 백신을 출시할 것이기 때문에 자세히 말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그는 또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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