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했나, 노무현 찾은 추미애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2월 3일 (목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관옥 계명대 교수, 김태현 변호사,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오늘 아침 본인 SNS에 검찰을 작심비판하면서 본인 사퇴설을 일축했습니다. 법원의 결정에도 앞으로 검찰개혁하고 본인 뜻대로 움직이겠다는 강행 의지를 밝힌 것 같더라고요?

[장예찬 시사평론가]
선을 넘었다는 느낌이 개인적으로 듭니다. 추미애 장관 글을 보면 검찰 조직 전원이 어마어마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 같아요. 추 장관도 말했잖아요. 일선에서 묵묵히 고생하는, 형사 공판부 비롯해서 참 열심히 일하는 검사들 많다고요. 평검사 전원, 98%가 추 장관 조치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자 검찰을 ‘검찰당’이라 부르며 악마화시키는 것은 금기를 넘어선 발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글의 목적은 아마 친노와 친문이라 하는 민주당 내 주류 지지층을 결집시켜서 정치적 동력을 재탄생시키기 위한 글이었을 겁니다.

[김종석]
추 장관이 주말에 낙산사에 다녀온 모양이더라고요. 노무현 대통령 영정사진을 올렸다. 여러 가지 해석들 많이 나와서요. 정말 지지층 결집 때문에 올린 겁니까?

[김관옥 계명대 교수]
명동 유세 때 노무현 대통령이 추 장관을 많이 믿어줬죠. 그 이후에 추 장관이 탄핵에 동조하는, 자기 스스로가 가장 잘못한 것 중에 하나라고 얘기하죠. 다시는 이런 잘못된 과오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의 차원에서 낙산사에 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김종석]
삼보일배도 했고요. 나중에 노 전 대통령이 추 장관에게 괜찮다는 말도 덧붙였거든요. 노 전 대통령 핵심 지지자들은 추 장관의 향후 사과에도 추 장관을 아프게 생각하고 비판 수위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겁니까?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감정의 골이라는 게 아주 쉽게 메워지진 않는 것 같습니다. 추 장관으로선 위기죠. 당에서 동반사퇴 얘기가 나오고 청와대에서 출구전략 얘기가 나오고요. 보기에는 조금 민망합니다. 노 전 대통령의 영정 사진을 걸었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냐면요. 노 전 대통령이 왜 돌아가셨냐. 검찰 수사 받는 도중에 극단적인 선택한 것 아니냐는 이미지를 주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친노·친문, 검찰과 싸우는 나를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메시지를 하는 것 같은데요. 과연 이분들이 어떻게 생각을 할지요. 어떻게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너무 쉽게 이용하는 것 아닌지요.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