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은 기생충”…하루 만에 “아름다운 사람”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1월 16일 (월요일)
■ 진행 : 천상철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주간동아팀 차장, 안진용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장예찬 시사평론가,

[천상철 앵커]
늘 감사하자고 이야기합니다만 인간의 본성이 쉽지 않은데요. 안 기자, 혜민 스님과 현각 스님 논란, 짧게 정리해주실까요?

[안진용 문화일보 문화부 기자]
‘온앤오프’라는 프로그램에 혜민 스님이 출연을 했는데요. 온(ON)은 카메라 앞에서의 연예인, 오프(OFF)는 카메라 밖에서의 연예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건데요. 스님 같은 경우는 두 가지 모습이 다를 수 있느냐는 겁니다. 온(ON)일 때는 스님으로서 무소유를 이야기하다가 오프일 때는 남산 타워가 보이는 집, 그리고 고가의 IT 기기들을 갖고 있는 모습이 보였거든요. 뭔가 모순된다는 지적이 나왔고요. 이거에 대해서 현각 스님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천상철]
서울 삼청동의 좋은 바깥이 보이는 건물을 갖고 있었는데 그것을 어디다가 팔았는데 그 재단의 소유자가 사실상 혜민 스님이었다. 이런 논란이 불거지자 파란 눈의 스님으로 불리었던 하버드 출신의 현각 스님이 강하게 질타했단 말이죠. 이 논란이 어디까지 번질까 했는데 그 다음날 바로 혜민 스님이 은퇴 선언을 한 것이죠. 스님으로서의 본질적인 삶에 충실하겠다고 아예 이야기를 한 거잖아요.

[안진용]
그 부분도 참 표현을 두고서 말들이 많은데요. 활동 중단을 한다. 혜민 스님은 스님이거든요. 스님이 활동을 중단을 하는데 원래 역할인 수양에 정진을 하겠다. 그럼 그동안 본인이 해왔던 활동은 연예 활동은 불필요한 활동이었다고 자인을 하는 모양세라 볼 수 있거든요. 결국은 소유에 대해서도 갖고 있는 소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감사함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 데 정작 혜민 스님은 너무 많은 것을 갖고 있다. 그거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고 그것에 대해서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거든요. 결국은 하루만에 현각 스님이 본인의 입장을 바꿔서 아름다운 인간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두 사람이 70분간 통화를 했다고 합니다. 어떤 부분에 있어서 번복했을 지를 보면, 순수한 마음을 존중한다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현각 스님이 여정을 떠나는 비행기에 비유를 했습니다. 비행기가 항로를 수정하고 난기류를 만날 수 있는데 지금 현재 상황은 현각 스님이 볼 때 해민 스님이 난기류를 만났다고 본 거죠. 70분의 통화 동안 사과를 하고 본인의 길을 제대로 가겠다고 원래의 노선을 찾겠다고 하니까. 불교의 또 다른 가르침 중의 하나가 용서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하루 만에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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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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