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사표 하루 만에 “직무 최선”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0년 11월 4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태현 변호사,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종석 앵커]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을 두고 여전히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표를 던진 지 하루 만에 홍남기 부총리는 오늘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인사권자의 뜻에 맞춰서 부총리로서 직무 수행에 최선을 다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장예찬 시사평론가]
사실 홍남기 부총리가 어제 화가 많이 나보였거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뜻에 따라 재신임된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 부총리 입장에서는 본인의 체면을 한번 세울 필요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과적으로 이 번복 사태로 인해 가장 중요한 예산 심의의 김이 빠졌다는 지적은 여당 의원들과 야당 의원들이 다 하고 있어요. 별로 책임감 있는 자세가 아니었습니다.

[김종석]
이도운 위원님, 본인은 여러 속내가 있었겠지만 이렇게 뒤집힌 것이기 때문에 경제 수장으로서 처신이 너무 가벼운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수 있겠습니까?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민망한 건 이걸 바라보는 우리 국민이죠. 굳이 인간적으로만 보면 약간 이해가 가는 측면은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당과 청와대와 여러 차례 부딪쳤는데 매번 물러날 수밖에 없었죠. 이러다보니 무력감도 느끼고 모욕감도 느꼈을 겁니다. 사실 어제 사표 제출 사실을 본인이 이야기한 것도 놀라운 사실이고, 청와대가 반려했는데 그래도 나갈 거냐고 했을 때 후임자가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 번 사퇴 의사를 밝힌 건데요. 갑자기 하루아침에 말을 바꾸니, 대한민국의 경제부총리인데 공무원의 영혼이라는 게 이 정도로 가벼운 것인가.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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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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