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제강점기 일본이 남성뿐 아니라 여성과 아이들까지도 강제로 동원하고 이를 미화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들이 광복 75주년에 맞춰 공개됐습니다. 열살이 갓 넘은 학생들도 연필 대신 낫을 쥐고 1년 내내 중노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광복을 단 1년 앞둔 1944년, 일제의 만행은 점점 극으로 치달았습니다.
한 초등학생의 강제노역이 기록된 문서에는 모내기를 하고 풀을 뽑는 등 4월부터 11월까지 중노동에 시달렸던 사실이 고스란히 적혀 있습니다.
말도 없이 병든 보리 1만 5천 뿌리를 뽑았던 이 학생은 공부가 아닌 낫질로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 중학생은 혹한기 군사훈련까지 받아야 했고, 졸업 이후엔 만주를 거쳐 전쟁터로 내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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