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침수 피해 속출…하천 급류 휩쓸려 1명 실종

  • 4년 전
◀ 앵커 ▶

이번에는 울산입니다.

급류에 차들이 휩쓸릴 정도인데 지금 운전자 1명이 실종 상태입니다.

주택가에도 순식간에 물이 들어차 피할 시간도 없을 정도였는데요.

울산에서 이용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흙탕물 속에 처박힌 승용차 쪽으로 산소통을 멘 구조대원이 거센 물살을 헤치며 다가갑니다.

마을 주민들은 손을 모으고 애타는 마음으로 구조활동을 지켜봅니다.

어젯밤 10시 42분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위양천 인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 2대가 불어난 하천 급류에 휩쓸렸습니다.

각각 형과 동생이 운전하고 있던 차량이었는데 동생은 가까스로 탈출했지만 형은 휩쓸린 차량과 함께 실종됐습니다.

[사고현장 마을 주민]
"오늘은 만조하고 같이 겹쳐가지고 물이 못 빠져나가서 피해가 더 났어요."

## 광고 ##하천정비 공사현장 인근 도심 주택가는 불어난 하천물이 마을을 덮치면서 말 그대로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삽시간에 빗물이 들이닥치면서 이런 승용차들도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원룸 지하실은 계단 입구마저 물에 잠겨 흔적도 보이지 않고,

[김창수/울산 남구 삼산동]
"다 했습니다. (신고) 전화를 여러 군데 한 수십 통 했을 거예요. 가고 있다고 말로만 하고 오지는 않고 그랬죠."

식당 손님들까지 빗자루를 들고 나서보지만 좀처럼 물은 빠지질 않습니다.

[김혜경/식당 주인]
"손님들이 못 가고 세 시간을 같이 있었어요. 나가지를 못하는데 여기까지 물이 찼는데 손님이 어떻게 나갑니까. 무릎 너머까지 왔는데 물이."

도심 주요도로 곳곳에 물이 차올라 차량 통행이 통제됐고, 불어난 물을 어떻게든 지나가 보려던 차량들의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침수 차량 주인]
"탄력이 붙었으면 지나갔을 텐데 차가 정체돼 있으니까 차가 꺼지더라고요."

어제하루 울산에 내린 비는 108.5㎜.

차량이 휩쓸린 곳과 가까운 간절곶 강수량은 186㎜를 기록한 가운데 울산경찰과 소방당국에는 비 피해 신고 200여 건이 접수됐습니다.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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