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파도에 휩쓸려 실종…1천여 가구 '정전'

  • 6년 전

◀ 앵커 ▶

제주에서는 이미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20대 여성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강풍에 전선이 끊어지면서 1,000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김찬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거센 물보라가 이는 서귀포시 앞바다.

잠수복을 입은 해경구조대가 해안 일대를 수색합니다.

어제(22일) 저녁 7시20분쯤 23살 박 모 씨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폭포 앞 계단에서 31살 이 모 씨와 함께 사진을 찍다 너울성 파도에 휩쓸린 겁니다.

[김승진/서귀포해양경찰서 구조대]
"태풍 월파에 의해서 바다로 빠지셨어요. 남자분은 다행히 자력으로 나오셔서 신고를 하셨고 여자분은 그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상태입니다."

기록적인 강풍에 정전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강한 바람에 전선이 끊어지면서 서귀포시 안덕면과 색달동, 대정읍 상모리 등 제주 전역의 1천500여 가구에서 정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장에는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과 함께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정전 복구 작업도 2시간 만에 모두 중단됐습니다.

태풍으로 복구작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1천여 가구는 전등불 하나 없이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강창건/서귀포시 안덕면]
"통화했더니 원인 잡기 힘들다고…걱정은 저희 집이 음식점이다 보니 전기가 들어가야 하는데 전기 때문에 걱정입니다."

바다에는 2~3층짜리 건물 높이의 파도가 몰아치면서 보강공사 중이던 방파제에 공사용 시설물 91톤이 유실됐고, 해안도로 세 곳이 전면 통제됐습니다.

MBC뉴스 김찬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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