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수출 요청’ 이어지는데…반대 여론에 고심

  • 4년 전


요즘 약국 가면 전보다 마스크 사는게 어렵지 않죠.

국내 마스크 수급 상황이 나아지면서 정부가 다른 나라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것을 검토중입니다.

일부 마스크 생산업체들은 수출도 허락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

김철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스크 담당 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요즘 마스크 업체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습니다.

마스크 수출 규제가 언제 풀리는지 문의하는 겁니다.

국내 마스크 수급상황이 안정적으로 돌아선 상황에서 해외에서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스크업체 관계자]
"미국 뿐 아니라 유럽, 동남아 다 오는 것 같아요. (외국) 대사관에서 엄청 많이 오고. 수출하려고 준비하는 분도 많은 것 같고.”

현재 마스크 제조업체는 생산량의 10%까지만 수출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수출규제 완화는 아니지만, 한국전쟁 당시 우리를 도왔던 국가나 일본에 외교적 차원에서
마스크 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고, 또다시 마스크 대란을 겪을 수 있다며 반대 여론도 적지 않습니다.

[최정환 / 서울 마포구]
"이미 (마스크가) 부족한 현상을 겪었기 때문에 5부제 정책이 나왔잖아요. 또 부족해지면 비난을 피할 수 있을까 염려되기도 하고."

특히 일본에 마스크를 보내는 것에 반감이 큽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일본에 마스크를 지원한다면 마스크에 독도를 새겨야 하고, 아니면 반대한다 글도 등장했습니다.

정부는 마스크 5부제는 당분간 유지하면서 마스크 수급상황과 여론 등을 고려해 해외 지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철웅입니다.
woong@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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