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몰카범, 잡고 보니 새내기 경찰…무너진 기강

  • 4년 전
화장실 몰카범, 잡고 보니 새내기 경찰…무너진 기강
[뉴스리뷰]

[앵커]

여성 화장실에서 몰래 영상을 찍던 남성이 붙잡혔는데, 알고 보니 새내기 경찰이었습니다.

경찰 기강 해이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가게 앞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서 있습니다.

경찰이 나타나자 자초지종을 설명합니다.

한 여성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던 중 어떤 남성으로부터 몰래 촬영을 당했다는 신고를 한 겁니다.

영상을 촬영한 남성은 이튿날 오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알고 보니 해당 지역 경찰서 소속 A 순경이었습니다.

"촬영한 흔적을 우리가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4월 임용된 A 순경은 1년이 채 안 된 시보 경찰이었습니다.

정식 경찰로 임용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비위를 저지른 겁니다.

A 순경은 현재 직위가 해제된 상태입니다.

A 순경이 소속되어 있던 통영경찰서에서 이번 사건의 수사를 맡은 가운데 일각에선 '제 식구 감싸기' 수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관할 경찰서 소속 경찰이 범죄를 저지를 경우, 수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접 경찰서에서 수사를 맡기도 합니다.

이에 대해 경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범인이 즉시 검거됐고, 증거가 확보됐으며, 스스로 범행을 인정했기 때문에 관할서에서 직접 수사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서에서 수사할 경우 피해자가 두 번 조사를 받게 돼 피해자 보호에 어려움이 있어 고려한 조처"라고 덧붙였습니다.

경찰은 여죄를 수사하는 한편, A 순경이 시보 경찰인 만큼 책임을 더욱 엄중히 묻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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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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