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강 해이' 경찰 골머리…뒷북 대책 되풀이

  • 3년 전
'기강 해이' 경찰 골머리…뒷북 대책 되풀이

[앵커]

경찰이 잇단 부실 수사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데요.

후속 대처로 책임수사과 재발 방지 등을 약속하고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이후에도 끊임없이 일선 경찰관들의 비위까지 드러나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정인이 사건과 이용구 법무부 차관 택시 기사 폭행 사건 부실 수사로 도마 위에 오른 경찰.

정인이 사건 책임관서장을 직위해제하고 이 차관 사건 진상조사단을 꾸렸지만 한발 늦은 대응이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경찰 지휘부는 책임수사과 보고체계, 내사 종결 시스템 등 신뢰 회복을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일선과는 여전히 엇박자를 내고 있습니다.

현장 경찰이 연루된 각종 비위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전북경찰청에서 소속 간부 2명이 사건관계인에게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거나 기소 의견 송치됐고, 전남경찰청에서는 지난해 말 3명이 숨진 광양제철 폭발사고 수사 책임자가 해당 기업 간부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확인돼 감찰이 진행 중입니다.

부산에선 지난 2일 경찰들이 번갈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일선에 사건관계인 접촉 금지와 내부 기강 강화 지침 등을 내렸지만 이 같은 비위가 처음은 아닙니다.

수사권 등 권한을 부여받은 만큼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변화의 틈 사이에서 근무 기강과 직무 몰입이 상당 부분 이완된 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찰 내부 비위라든가 하는 것은 경찰 내부가 제일 많이 알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내부고발제 활성화 또는 감찰 활동의 실효화 등이 필요…"

경찰이 공정한 법 집행에 앞서 국민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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