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새해 첫날 대규모 시위 예고…경찰 6천 명 투입

  • 4년 전
◀ 앵커 ▶

송환법 철회를 요구하며 지난해 6월부터 시작된 홍콩 시위가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새해 첫 날인 오늘도 대규모 시위가 열릴 예정인데, 경찰도 6천 명에 달하는 인력을 배치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희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홍콩 시위를 주도해온 단체인 민간인권전선은 오늘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집회를 시작해 시내 중심부까지 행진을 예고했습니다.

체포된 시위대 석방 등 다섯 가지 요구를 모두 수용하라는 입장을 거듭 촉구한다는 계획입니다.

홍콩 경찰은 일단 집회와 행진을 허가했지만 폭력 사태가 발생할 경우 바로 체포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시위 대처를 위해서 6천 명이 넘는 경찰 병력을 배치했습니다.

지난 해 6월 중국으로의 송환법 반대로 시작된시위가 해를 넘기면서 홍콩은 신년맞이 연례 행사인 불꽃놀이도 취소됐습니다.

대신 어젯밤에는 시내 곳곳에서 천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사람띠 잇기 행사를 가졌고 일부 지역에선 도로 점거 시위에 나선 시민과 경찰과의 충돌도 발생했습니다.

오늘 집회에서 민간인권전선 측은 평화로운 집회와 행진을 예고했지만 일각에선 강한 반중국 정서를 표출하며 중국계 상점을 공격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선거 승리로 확인된 민심에도 강경 대응 입장만 고수하고 있는 정부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상황에서 오늘 집회 참여 규모는 향후 홍콩의 전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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