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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 여행가방에 가둬 숨지게 한 엄마…학대 정황 발견
채널A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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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살려달라고 병원에 안고 데려왔지만 결국 숨진 5살 딸,
2시간이나 여행 가방에 가둬둔 사람은 비정한 엄마였습니다.
경찰은 엄마가 상습적으로 학대를 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선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43살 이모 씨가 의식을 잃은 5살 딸을 안고 찾아온 병원입니다.
어제 저녁 6시 반쯤 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이 씨는 의료진에게 딸을 살려달라고 소리쳤습니다.
[○○병원 간호사]
"오열하면서 아기 안고 곧바로 달려왔고. 곧바로 심폐소생술하고."
그런데 의료진은 아이의 몸 곳곳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발견했습니다.
[응급실 의료진]
"팔다리 쪽으로 손바닥 사이즈로 해서 멍이 있었고요, 등 쪽으로 멍이 있었어요. (손도) 물에 많이 담가 놓으면 쭈글쭈글하듯.”
30분 가까이 심폐소생술이 이어졌지만 아이는 결국 숨졌고, 아동학대를 의심한 의료진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행용 가방 안에 2시간 정도 딸을 가뒀더니 숨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의료진이 이 씨에게 들은 말을 근거로 상습적인 학대가 있었는지도 캐묻고 있습니다.
체포 직전 이 씨는 의료진에게 "오늘은 딸을 때리지 않았다" "며칠 전엔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고 털어놓은 겁니다.
[인근 주민]
"여기에서 벌세우고. 이렇게 (밖을) 내다보면 애들 혼내는 거 (보였죠) '엄마, 애들 또 나와있나봐'하면 저는 '그래?'하고 말죠."
경찰은 부검을 통해 숨진 아이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 씨에 대해 아동학대치사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tebah@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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