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빨리 행동해야"…3차 회담 시사
  • 4년 전
◀ 앵커 ▶

한미 국방장관이 이번 달로 예정됐던 연합 공중훈련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곧 만나자며 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 앵커 ▶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자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셈인데, 조만간 실무협상이 열릴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휴일 오전 트위터에 김정은 위원장을 향해 "빨리 행동해야 한다. 곧 보자"고 썼습니다.

자신은 김 위원장이 있어야할 곳에 데려다 줄 유일한 사람이라며 정상 간의 끈끈한 관계를 거론했습니다.

이 트윗은 북한이 민주당 유력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미친 개'라고 비난한데 대해 트럼프가 그보다는 낫다고 응답하면서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올린 시점은 한미가 이달로 예정된 연합 공중훈련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공동 발표한지 10시간 만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행동을 재촉한 언급은 북한이 대화 시한으로 정한 연말, 그리고 미국 대선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내년 초를 의식해, 비핵화 협상을 서두르자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북한은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올해 공중훈련을 조정할 수 있다고 했을때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것으로 본다며 환영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이 극도로 반발해온 연합 공중훈련 문제가 해소된 만큼 북한이 협상에 복귀할 수 있는 환경은 어느때보다 성숙된 상황입니다.

10월 초 스톡홀름 실무협상이 깨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에 언급을 거의 하지 않다가 오늘 3차 정상회담을 시사하는 메시지까지 내놓은 만큼 북미 실무협상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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