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친서 공개…'비핵화' 언급 없어
  • 6년 전

◀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공개했습니다.

◀ 앵커 ▶

지난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평양을 다녀온 이후 계속되고 있는 '빈손 방북'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박선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6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 당시 받은 친서를 공개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받은 아주 멋진 글,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글과 함께 1장 분량의 한글본과 영어본의 친서를 각각 첨부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에서 지난 싱가포르 회담의 첫 상봉과 공동성명이 의의깊은 여정의 시작이었다면서 두 나라의 관계 개선과 공동성명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열정적인 노력에 깊은 사의를 표한다고 적었습니다.

또 자신과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와 진지한 노력이 반드시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가 앞으로 더 공고해지길 바라며 획기적인 진전이 다음번 상봉을 앞당겨줄 거라 확신한다고도 말했습니다.

다만 친서에 '비핵화'라는 표현은 없었습니다.

정상 간에 주고받은 친서를 한쪽이 공개한 건 극히 이례적인 것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이른바 '빈손 방북' 논란의 정면돌파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를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폼페이오 장관도 협상상대였던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비핵화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실행의 과제가 남아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우리는 생산적인 대화를 했어요. 해야 일들이 많이 남아있어요. 그들은 그것(비핵화)을 성취하려 합니다. 지금 남은 건 실행되도록 하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례적인 친서 공개와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의 비핵화 재확인 발언이 '빈손 방북'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박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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